[앵커]
문화스포츠 장치혁 선임기자와 함께 올림픽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질문1) 올림픽 주최 측이 개회식 때 우리나라를 북한이라고 호명한 데 이어 오상욱 선수의 이름까지 틀렸어요?
오상욱 선수의 이름이 틀린 건 알파벳의 앞뒤 순서가 바뀐 거라 실수로 이해할 수 있지만,
왜 또 우리나라인가 하는 점이 여러 사람을 화나게 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개회식 때는 올림픽 깃발이 아래 위가 바뀐 채로 게양되거나 거대한 스크린이 꺼지는 실수도 나왔거든요.
우리 대표단은 조직위가 오상욱 선수 이름을 즉시 바로잡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고 있지는 않지만 앞서 조직위가 재발방지 약속을 하고도 나온 실수라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질문2) 펜싱 하면 유럽이 종주국인데, 한국 검사들이 이렇게 잘 하는 이유가 뭘까요?
유럽선수보다 팔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점, 그리고 미세한 손기술의 격차가 있는 게 현실인데요.
그래서 이른바 한국 특유의 발펜싱이 나왔습니다.
펜싱대표팀 훈련 장면 잠깐 보시죠.
[현장음]
"느려요, 더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한 사람이라도 느리게 움직이면 안 돼요. 느려요, 느려요."
이런 스텝훈련을 비롯해 사이클과 단거리 질주, 산악구보 같은 지구력과 스피드 훈련을 엄청나게 해왔습니다.
반복된 시행착오를 통해 펜싱 대표팀이 발견한 승리의 황금비율은요,
손기술 같은 테크닉 30% 정신력 30%, 그리고 지구력 40%로 잡고 있습니다.
그만큼 손보다 발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3)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수영에서 메달이 나왔는데요, 이번 대회 수영의 황금세대가 실력을 발휘하나요?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수영의 황금세대는 그야말로 박태환 키즈라 할 수 있는데요,
박태환의 성공을 보고 수영을 시작한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그중에 세계적 선수 못지않은 체격이나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튀어나온 겁니다.
선수 수준이 올라간 만큼 훈련 질도 좋아졌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분석하면서 큰 성과를 봤습니다.
[이정훈 / 수영대표팀 총감독]
"어디가 센가, 스트로크가 강한가, 턴이 강한가. 평균적인 스트로크를 알려주면 얘네(선수)들이 받아들이는 게 다르더라고요."
이런 과학적 분석은 라이벌 선수를 대상으로도 철저히 했습니다.
김우민 선수도 상대 선수의 플레이에 말려들지 않았다고 말을 했습니다.
질문4) 세계인이 지켜보는 마케팅 장이기도 한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2년 만에 올림픽을 찾았다고요?
이재용 회장은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초청으로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함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IOC 공식후원사인데요,
이번 올림픽 한정판 휴대폰 1만 7천 대를 선수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지금까지 시상식에 규정상 휴대폰을 가지고 갈 수 없었는데 후원사답게 선수들이 시상식에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만들었습니다.
펜싱의 오상욱 선수, 수영의 김우민 선수도 '시상대 셀카'를 찍었습니다.
질문5) 오늘 밤에도 금빛 사냥 이어지나요?
오늘 밤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양궁 경기가 본격 막을 올립니다.
세계 최강 우리 여자대표팀이 예상대로 순항한다면 내일 새벽 1시쯤 금메달 소식이 들려올 수 있고요.
남자 유도의 안바울 선수,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김재원 선수의 활약도 기대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