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만은 중국 위협의 공포로 뒤덮였습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걸 가정한 드라마 예고편이 공개되면선데요.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해군 함선 위에 헬기가 굉음을 내며 이륙합니다.

곧이어 중국 전투기와 헬기가 대만 상공을 가로지릅니다.

[대만 뉴스 / '제로데이 어택' 예고편 中]
"중국은 수색 구조를 명분으로 대만 해역을 봉쇄했습니다."

사이버 공격으로 대만 주요 시설이 마비되기도 합니다.

결국 7일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섬 상륙에 성공합니다.

민간 프로덕션이 제작을 맡은 대만 드라마 '제로데이 어택'의 예고편입니다.

내년 10부작 방영을 앞두고 18분 분량의 예고편이 공개 됐는데 대만인들은 침공이 곧 일어나기라도 할 듯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장 모 씨 / 대만 주민]
"우리는 도망갈 수도 없고, 갈 곳도 없어요. 현실을 직시해야 해요."

[쉬 모 씨 / 대만 주민]
"국교를 맺은 나라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현재 상황에서 충실히 준비해야죠."

불안감은 투자 열풍으로 번졌습니다. 

대만에 있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를 지키면 안전할 것이라며 '주식 사모으기' 운동도 일어났습니다.

TSMC 주식의 소액주주 거래량은 올해 초와 비교해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황스충 / 대만 경제전문가]
"지금 많은 사람들이 TSMC와 자신의 목숨이 같다고 봐요. TSMC가 끝장나면 우리도 끝이라는 식이죠."

'친중 성향'인 대만 야당은 정부가 드라마에 과도한 예산을 지원해 불안을 부추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억지 설정의 드라마가 평화를 잃은 대만해협의 끔찍한 모습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VJ)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