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광복절입니다.
79년 전 오늘, 해방을 맞아 온 국민이 하나됐습니다.
하지만 79년이 지난 오늘은 달랐습니다.
해방 정국보다 더한 이념 갈등과 진영 싸움에 분열됐습니다.
광복절 경축식은 결국 정부 따로, 광복회와 야권이 따로 쪼개져서 반쪽 행사로 치러졌습니다.
끝내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양측은 메시지도 엇갈렸고, 심지어 광복회 행사장에선 대통령 퇴진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오늘의 첫소식, 정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둘러싼 '뉴라이트' 논란으로 광복절 기념식은 두 개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1965년 광복회 창설 이후 처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건국 과정을 되짚으며 '자유'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우리의 광복은, 자유를 향한 투쟁의 결실이었습니다.
'가짜뉴스'와 '사이비 지식인'도 거론했습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가짜 뉴스에 기반한 허위 선동과 사이비 논리는 자유 사회를 교란시키는 무서운 흉기입니다. 사이비 지식인들은 가짜 뉴스를 상품으로 포장하여 유통하며, 기득권 이익집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 주최 기념식.
이종찬 광복회장은 역사적 퇴행과 훼손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직격했습니다.
[이종찬 / 광복회장]
"독립운동을 폄훼하고 건국절을 들먹이는 이들이 보수를 참칭하고 있습니다.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친일사관을 뿌리 뽑아야 합니다. 여러분!"
대통령 퇴진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김갑년 / 광복회 독립영웅아카데미 단장]
"친일 편향의 국정기조를 내려놓고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을 선택하십시오.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십시오."
[현장음]
"타도 윤석열! 타도 윤석열!"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종찬 회장을 겨냥해 "있지도 않은 건국절 계획을 철회하라는 억지 주장에 엄정 대응할 생각"이라며 "대통령 참석 행사가 공식 행사"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