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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출퇴근’ 스타벅스 CEO에…“친환경 행보와 모순” 비판도
2024-09-01 19:42 국제

[앵커]
커피 전문 체인점인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가 조만간 새로 교체됩니다.

세계 최대 업체인 만큼 차기 수장에 대한 관심이 큰데 특히 전용 비행기로 출퇴근을 할 거라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9일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새 CEO로 취임하는 브라이언 니콜의 채용 계약서입니다.

회사 본사가 있는 시애틀로 집을 옮기지 않아도 되고 현재 집에서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파격 조건이 담겨 있습니다.

스타벅스 측은 출퇴근은 물론이고 출장이나 업무 관련 이동 시 회사 전용기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명시했습니다.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까지 직선 거리는 약 1609km. 편도 비행 시간이 2시간 반 정도 걸리지만 글로벌 회사 CEO답게 전용기로 일일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물리적으로 이동이 쉽지 않은 먼 거리를 '전용기'를 타고 손 쉽게 움직이는 유명인들의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MZ 세대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인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는 올해 2월 미식축구 선수인 남자친구의 슈퍼볼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일본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까지 8900km 거리를 전용기로 이동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전용기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 증가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CNN이나 가디언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은 니콜 CEO에 대한 파격 조건이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고 매장용 컵을 도입해 온 그간 스타벅스의 '친환경' 행보와 모순된다며 꼬집었습니다.

스위프트 역시 환경운동가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됐습니다.

[제니퍼 코왈스키 / 환경운동가]
"스위프트는 의미 있고 강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졌지만 (전용기 탑승 등으로) 이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부유층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고 탄소 배출량을 추산해 공개하는 개인 SNS 계정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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