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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사법리스크’ 부각한 韓 vs ‘당정 이견’ 부각한 李
2024-09-01 19:02 정치

[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Q1. 자 오늘 여야 대표 만났어요.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길게 얘기 나누던데요.

네 한동훈 이재명 대표, 화기애애한 악수로 문을 열었습니다.

공개 모두발언 뒤에 2시 반부터 양당 정책위의장 등 더한 3대3 비공개 회담이 100분 정도 진행이 됐구요.

이후 입장문 정리하는 동안 양당 대표가 40분이란 시간동안 독대도 가졌습니다.

결과 브리핑 전 두 대표는 독대 마치고 국회 내에서 악수하면서 서로 다음 만남 기약했습니다.

Q2. 자 오늘 여야 대표들, 시작부터 신경전이 상당했더라고요.

네, 시작하자마자 일합을 겨뤘죠.

원래 7분으로 정했던 모두발언 시간, 오늘아침 10분으로 늘렸는데 한 대표는 13분, 이 대표는 18분 가량 발언했습니다.

메시지를 뜯어보면, 한마디로 한 대표는 이재명대표 사법리스크를 찔렀고, 이 대표는 최근 한 대표와 이견을 보이는 대통령과의 관계를 벌리려는 듯한 수가 핵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담 성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있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모두발언에서 서로 할 말 다 쏟아낸 겁니다.

Q3. 한동훈 대표의 한 방은 뭐였습니까?

'정치개혁'이란 말로 이 대표 본인의 리스크를 집중 부각하며, 상당히 공세적이었습니다.

재판기간 중 세비반납 하자는 발언도 사실 이 대표가 해당되죠. 

대장동 개발특혜의혹, 쌍방울 대북송금의혹 등으로 재판받고 있으니까요.

면책 특권이야기도 했는데, 무엇보다 무죄 자신하실테니, 법원의 1심 재판 결과 나와도 민주당이 불복하지 말라고 공식 제안한 게 회심의 한 방이었던 것 같습니다.

Q4. 그러면 이재명 대표는요?

이 대표는 한 대표 다음 순서 발언이었죠.

선공이 날아오니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한 대표 말처럼 특권내려놓기 할거면, 대통령도 예외두지 말자. 법앞에 평등하지 대통령의 불소추권도 논의대상이라는 겁니다.

친일공세 펼치면서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얘기하니 반국가세력 공직취임 제한하는 법안에 함께 해달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한 대표가 의정갈등 언급하며 한 대표가 정부와 갈등을 감수 하고 있다며 당정 이견을 부각했습니다.

결국 여당과 정부 갈등 암시하는 한 편, 한 대표 적당히 띄어주며 대통령과의 사이를 벌리는 한 방으로 보입니다.

Q5. 회담 결과물은 통 큰 합의보다는, 앞으로 논의할 것들을 열어놓은 정도이던데요. 뭘 얻은 겁니까?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건 의료개혁에 대한 부분입니다.

2025년 증원은 못건드린다에 동의하면서 2026학년도 증원붙에 대해서는 국회가 논의를 하기로 한 겁니다.

대통령실 반응이 단연 관심일 것 같습니다.

다른 합의문도 보면 곳곳에 미묘합니다.

양당 공통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협의기구 만들자 1번이죠.

한 대표의 '민생' 이 대표의 '공통공약 추진기구' 서로가 원하는 걸 합의문에 두루 넣어 놨습니다.

금투세 관련 2번 합의문이나 의료사태 관련 추석 응급실 대처 등을 언급한 3번 문항도 곳곳에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서로가 원한 문구가 고루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로 조금씩 얻을 거 얻고, 면치레 해준 것도 보인다는 거죠.

Q6. 양당 대표 약 40분인가요? 비공개 회담에서 나눈 대화도 사실 좀 관심인데요.

일단 양쪽이 모두 합의된 내용만 발표하기로 했다고 해서 취재를 좀 해봐야겠지만요.

의료사태 그리고 국회의원 면책특권 관련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Q7. 오늘 다뤄진 의정갈등, 채상병특검법 모두 대통령에게 압박이 되는 주제들이라, 대통령실 반응도 궁금한데요.

네, 우선은 여야 대표 회담을 환영한다, 이런 입장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 정상화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면서, 한 대표가 주장했던 '민생 패스트트랙'도 언급하면서 "민생정치 첫걸음이 되자"고도 했고요. 

다만 이 대표가 말한 계엄령과 관련해서는 비상식적인 정치공세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이세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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