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그것도 수도인 모스크바를 공격했습니다.
무려 140여대의 대규모 드론 공격이었는데요.
아파트가 불타고 민간인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프로펠러 소리가 들리더니 굉음과 함께 아파트에서 폭발이 일어납니다.
외벽은 뜯겨나갔고 집안에선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새벽 크렘린 궁에서 40㎞ 떨어진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 지구 아파트에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알렉산더 리 / 모스크바 주민]
"충격이었어요. 옆에 있던 아이들과 강아지를 데리고 바로 도망쳐 나왔어요. 아파트가 곧 무너질 것 같았거든요."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를 포함한 9개 주에 동시다발 드론 공습이 있었고 14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40대 민간 여성이 사망하고 3명의 부상자도 발생했습니다.
[율리아 로디오노바 / 모스크바 주민]
"남성 한 명이 반쯤 화상을 입고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당했더라고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드론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턱밑까지 다다른 겁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미국산 장거리무기 사용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전황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에 맞서기 위해 중국과 함께 군함 400척 이상을 동원한 해군 연합훈련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