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땅굴의 내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인질 6명이 피살됐던 바로 그 현장을 보여주겠다면서요.
그러고는 가자지구 난민촌을 폭격했는데, 민간인 수십명이 숨졌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가 그려진 벽면 아래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앞으로 몇 분 동안 우리는 지상 20m 아래 땅굴 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바로 인질들이 살해된 곳입니다."
줄을 잡고 아래로 내려가자 땅굴이 등장합니다.
성인 남성이 허리를 구부려야 지나갈 정도로 낮고 비좁습니다.
지난 8월 하마스가 살해한 인질 6명 시신이 발견된 땅굴입니다.
옷가지와 베개, 머리빗 등 생활용품과 쓰레기가 나뒹굴고 하마스가 사용한 소총 탄창과 인질들의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20m 아래까지 내려간 뒤 길이 120m 땅굴을 팠고, 그 끝을 철문으로 막아놨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2명에서 6명 사이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인질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포렌식을 위해 이곳의 모든 물건들을 수집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된 가자지구 난민촌을 폭격했습니다.
생후 6개월 아기를 포함해 난민 19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마흐무드 알-바유크 / 가자지구 난민]
"이스라엘의 표적은 노인, 어린이, 민간인, 여성입니다. 대체 숨진 삼촌이 뭘 잘못했나요? 그냥 집에 앉아 있었을 뿐이에요."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주요 테러리스트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잡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