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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도심 곳곳 쌓여 가는 쓰레기
2024-09-18 19:28 사회

[앵커]
연휴 마지막날, 도심 곳곳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먹다 마신 음료 병이며 담배꽁초 까지 쌓였는데요. 

송정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홍익대 근처 골목.

건물 옆 움푹 파인 곳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먹다 버린 탕후루 꼬치며 선물용 종이 상자, 각종 음료수 병이 뒤섞여 있습니다.

[인근 상인]
"(쓰레기가) 산을 이루죠. (비닐) 찢어서 캔만 가져간 거야. 묶어놔야 되는데 안 묶고 그러면 또 (쓰레기가) 펼쳐져버려요."

시민들로 붐비는 광화문 거리는 어떨까.

자전거 보관대 바로 옆인데요.

종량제 쓰레기 봉투 위에 담배꽁초가 버려진게 보이고요.

옆에는 음료가 담긴 플라스틱 컵이 빨대가 꼽힌 채 널려있고, 재활용 안 된 커피캔도 놓여있습니다.

금연구역 표지판이 무색하게 담배 꽁초가 담긴 종이컵이 즐비합니다. 

취재진이 다가가자 흡연자들이 자리를 뜹니다.

[흡연자]
"(여길 찾으신 이유가 있어요?) 저기 담배 꽁초 통이 있긴 한데. (금연구역 팻말 보셨어요?) 아이고."

관광객이 많은 명동 거리에서 쓰레기가 쌓여가는 과정을 관찰해 봤습니다.

누군가 플라스틱 컵을 버려놓은 장소에 약 10분 만에 시민 3명이 쓰레기를 버리고 갔습니다.

앞서 버려진 쓰레기가 다른 시민들의 쓰레기 투기 부담을 줄여주는 겁니다.

구청 등이 연휴에도 인력을 투입해 수시로 쓰레기를 치운다지만 버리는 속도를 따라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수시 수거 외에도 민원이 발생하면 즉시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거리 곳곳에는 버려진 양심이 쌓였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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