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지긋지긋한 폭염의 끝이 보입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일과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립니다.

자연스레 기온이 떨어지고, 이 비가 그치면 오늘보다 10도 이상 떨어진 가을 날씨가 찾아옵니다.

이러다 금방 추워질까요.

그래도 후텁지근한 더위가 끝난다니 반가워하는 시민들 많았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문을 엽니다.

[기자]
서울 도심 청계천에 시민들이 앉아있습니다.

물가에도 앉아보고 부채질도 해보지만 더위를 쫒기엔 역부족입니다. 

시민들은 9월 중순까지 지속되는 무더위에 혀를 내두릅니다.

[최순금 / 경기 남양주시]
"예전에는 가을 하늘이 너무 높고 아주 예뻤는데 요새는 더운 것만 생각이 나요."

오후 5시를 넘겼지만 이곳 광화문 광장의 기온은 온도 33도를 넘는데요.

어린이들은 분수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혔습니다.

내일부터는 더위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면서, 서울 지역 낮 최고 기온이 내일 28도, 모레 22도까지 떨어집니다.

33도였던 오늘 최고기온 대비 11도나 낮아지는 겁니다.

[기상청 관계자]
"내일부터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리겠는데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뒤따라 내려오면서 내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져 오늘보다 3~5도 가량 낮겠습니다."

시민들의 마음은 이미 가을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양지원 / 서울 구로구]
"드디어 시원해지는구나. 가을오면 단풍 구경 좋지 않을까요?"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올 여름도 거스를 수 없는 계절의 이치를 따라 물러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