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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못 끊는 골드바 손님…보이스피싱 직감한 금은방 주인
2024-09-24 19:22 사회

[앵커]
눈치 빠른 금은방 주인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습니다.

전화를 받으며 금을 사러온 여성의 당황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경찰과 협력해 피싱범도 잡았습니다.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흰 옷을 입은 여성이 금은방으로 들어섭니다.

골드바를 사러 왔는데 전화를 끊지 못합니다. 

금은방 주인이 종이를 꺼내 무언가 글씨를 적더니 곧바로 경찰에 신고합니다.

손님이 자신의 딸을 납치했다는 사람과 통화 중이고, 풀려나려면 골드바를 사서 보내라는 협박을 받은 걸 알게 된 겁니다.

표정이 어둡고 허둥대는 모습을 지나치지 않은 덕분이었습니다. 

출동한 경찰과 금은방 주인이 보이스 피싱범 검거 계획을 상의합니다. 

통화 상대에게도 들리게 골드바를 '포장했다'고 큰 소리고 말하고, 금괴가 빠진 포장 상자만 든 가방을 준비했습니다. 

20대 피싱 조직원은 약속장소에서 만난 피해 여성이 금괴 가방을 주지 않자 이곳까지 도망쳤는데요. 

뒤따라 온 경찰관에게 10분 만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남성은 중국 국적으로 보이스 피싱 조직 수거책이었습니다. 

다른 피해자에겐 "자녀를 납치해 마약을 먹였다"고 전화해 현금 16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금은방 주인에게 감사장을 수여했습니다. 

[염태진/서울 중랑경찰서 형사2과장]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와 협조로 범인을 검거하고 피해 예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공범 추적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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