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박태환 씨가 친 골프공에 옆 홀 손님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죠.
법원이 박 씨의 배상 책임은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박 씨가 사고 낸 사실을 감추려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입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자신이 친 골프공에 맞아 다친 사람에게 손해배상을 청구받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박태환 씨.
최근 법원은 박 씨에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습니다.
당시 박 씨는 강원도 춘천시 한 골프장에서 골프공을 쳤는데, 휘어 날아간 골프공에 옆홀에 있던 A 씨의 왼쪽 눈 윗부분이 맞았습니다.
A 씨는 시력저하 등 후유증을 호소하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는데, 법원이 박 씨 손을 들어준 겁니다.
박 씨가 캐디 지시에 따라 공을 친 만큼, 사고를 막을 주의 의무는 골프장 측과 캐디에게 있다고 봤습니다.
아마추어 골퍼에게 친 공이 휘는 일이 자주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박 씨가 같이 골프를 친 다른 사람이 사고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면서도 배상 책임과는 무관하다고 봤습니다.
박 씨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추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