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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무인택시 시대…안전성은 ‘글쎄’
2024-10-13 19:44 국제

[앵커]
최근 테슬라가 운전대조차 없는 무인 택시를 공개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이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돌발 상황에서도 정말 안전할지 짚어봤습니다.

세계를보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도로.

흰색 차량이 교차로를 건너다 갑자기 멈칫합니다.

그 순간, 왼쪽에서 오던 차량과 그대로 충돌합니다.

그런데 이 차량, 자율 주행하는 무인 택시로 운전자가 없었습니다.

올해 7월 중국 우한에선 무인 택시 차량이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자율 주행 택시를 '미래의 교통 수단'이라며 잇달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뺑소니 사고로 도로에 쓰러져 있던 보행자를 무인 택시가 발견하지 못해 약 6m를 끌고 가 중상을 입힌 일도 벌어졌습니다.

무인 택시는 운전자 없이 레이저로 사물을 인식하고 거리를 측정해 운행합니다.

하지만 인식에 시간차가 나타나는 등 완벽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닉 랄코 / 미국 오리건주 교수]
"아직 무인택시가 매우 복잡한 환경에서 운행하는 방법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 위에서 갑자기 멈추며 교통 체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제프 텀린 /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통국 관계자]
"119 신고 데이터를 보니 신고가 3배 증가했습니다. 자율주행 차량의 황당한 사고들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자율 주행 차량 사고는 새벽이나 해가 질 무렵 특히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냈습니다.

인간 차 사고의 5.25배 높게 나타났는데요,

센서가 빛 변화에 신속하게 적응하지 못해 장애물 감지에 취약하다는 겁니다.

운전자가 없다 보니 최근에는 사고 후 법적 책임 논란도 제기 됩니다. 

교통사고 전문가들은 운전자가 아닌 제조사가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세계를보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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