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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그널]인터뷰 전문…신지호 “친한계, 대통령실과 불편한 상황에선 행동 통일할 필요”
2024-10-23 09:31 정치


[여의도영업비밀 - 신지호]
尹 "강 모 행정관 인사조치, 음주운전만으론 곤란"…강훈·김오진도 수긍 안 해
윤한 면담 결과로 특별감찰관은 나왔어야…김 여사 특검 막기 위함
김 여사 활동 자제, '아내 역할에만 충실' 선언 한 번 더 해달라는 뜻
한동훈 3대 요구, 물밑작업 있었다…논의 안 돼 공론화한 것
차담 구도, 구내식당에서 하는 줄…일본에게 홀대당할 때와 비슷
대통령실 뒤늦은 브리핑, 전체적으로 각색 혹은 윤색됐다
韓 빨간 파일은 '한남동 라인' 정리한 것…면담서 충분히 설명
면담 이후 윤-한 더 멀어졌다
친한계, 대통령실과 불편한 상황에선 행동 통일할 필요
세 번째 김 여사 특검에 대한 한동훈 입장 아직 나온 바 없어
민주당 세 번째 특검 보고 '이재명이 윤석열 돕는다' 생각
재보선 결과로 변화와 쇄신 신호…용산, 읽씹하면 안 돼
의대생 휴학 승인 문제, 尹 그동안 강조한 대학의 자율성 고려해야

[시그널픽 - 박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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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여의도 영업비밀>
▷ 노은지 : 채널A의 아침을 여는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저는 노은지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중요한 정치권 신호 여기서 먼저 잡아 드립니다. 오늘의 첫 번째 신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그제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 전현직 비서관과 또 행정관까지 포함해 8명의 이름을 거론하며 정리를 요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구체적인 근거를 달라면서도 직원들이 김 여사와 소통하는 게 무슨 문제냐는 취지로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째 신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모인 더여민 포럼이 위증교사 성립 요건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사실상 다음 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의 문제를 주장하는 달이었습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도 앞으로 무죄 홍보에 나선다고 합니다. <여의도 영업비밀>에서 회동 이후 더 멀어진 것 같은 윤-한 관계를 살펴보고요. <시그널 Pick>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정치시그널, 지금 시작합니다.

매주 수요일 <여의도 영업비밀>에서는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와 복잡한 속사정, 그리고 여의도의 뒷얘기를 들어봅니다. 오늘도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신지호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감기 조심하셔야 됩니다. 저처럼 이렇게 될 수 있어요.

▶ 신지호 : 우리 노 부장님 목소리가 약간 바뀌셨네요.

▷ 노은지 : 목소리가 조금 달라졌지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면담 후가 더 시끄러운 것 같아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기는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안 하겠다고 하더니 어제 다 상세하게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가장 좀 핵심인 건 이거인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가 실명을 거론하면서 8명의 이름을 대면서 정리 필요성을 얘기를 했다는 건데 원래는 7인회였잖아요. 그런데 1명이 더 늘었네요.

▶ 신지호 : 7명이라고 한 건 채널A에서 7명이라는 얘기를 제일 처음에 했고 저희가 7명이라고 숫자를 특정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준비 모임에서 한동훈 대표가 가면 대통령께 이름과 그 사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다 했습니다.

▷ 노은지 : 사전 회의 때.

▶ 신지호 : 네. 그래서 그거를 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왜 대통령실에서는 구체적인 사유를 설명하면 검토해 보겠다고 했을까요? 회동 때 이미 말을 했다는 건데.

▶ 신지호 : 저는 그게 조금 이해가 안 되는 게 예를 들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서 형사처벌까지 됐으면 당연히 사직을 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그것보다 더 구체적인 게 있을 수 있을까요?

▷ 노은지 : 그러게요. 그러면 그 사유는 내가 받아들일 수 없으니까 다른 사유를 가져와라. 이렇게 해석이 되거든요.

▶ 신지호 : 제가 들은 바로는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는 곤란하다.

▷ 노은지 : 곤란하다. 그건 강 모 행정관의 얘기인 거고.

▶ 신지호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다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었을까요?

▶ 신지호 : 지금 8명뿐만 아니라 어제 일부 매체에서 보도가 나왔습니다만 지금 대통령실 1급 비서관으로 있다가 지금 관광공사 사장 응모한 강훈 전 비서관. 또 대통령실의 관리 비서관으로 있고 국토부를 거쳐서 지금 한국공항공사 사전에 응모한 김오진 전 비서관. 이 두 사람은 공기업 사장으로 가게 되면 낙하산이기 때문에 그것도 그렇게 임명하면 안 된다는 뜻을 또 한동훈 대표가 분명히 밝혔습니다.

▷ 노은지 : 그거에 대해서 혹시 대통령이 뭐라고 답을 하셨다고 하나요?

▶ 신지호 : 거기에 대해서도 뭐 수긍은 안 하신 것 같아요.

▷ 노은지 : 제가 좀 듣기로는 대통령의 인식은 여전히 김 여사 라인은 없다. 김 여사랑 통화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데 그게 무슨 문제냐. 이런 인식이라고 하더라고요. 면담 때도 그런 기류가 느껴졌나요?

▶ 신지호 : 그렇지 않을까 싶고요. 그런데 텔레그램으로 주고받을 수 있지 않느냐. 어제 다 시그널로 갈아타셨더라고요. 대통령실 분들이.

▷ 노은지 : 대통령실 분들이. 그건 무슨 이유입니까? 텔레그램에서 시그널로 갈아탄 게. 그것이 조금 더 보안이 센가요?

▶ 신지호 : 모르겠습니다, 저는. 시그널을 안 해 봐서 모르겠는데.

▷ 노은지 : 시그널을 하시는 분이 있었는데. 한동훈 대표도 시그널을 쓰시고 했던 것 같은데.

▶ 신지호 : 그렇습니까? 저희는 주로 텔레그램에서 소통을 하는데. 그런데 여하튼 여사가 비서관, 행정관들과 문자나 전화 소통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대통령께서.

▷ 노은지 : 인식이. 이번에 김 여사 특검법을 막은 것을 두고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는 게 전해졌는데요. 이번에는, 그러니까 지난번에 설득을 했지만 앞으로 상황이 악화되면 어떨지 모르겠다. 이런 얘기가 친한계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친윤계 일각에서는 마치 찬성파를 방조하겠다. 이런 거 아니냐는 비판도 하거든요.

▶ 신지호 : 방조가 아니고요. 어떻게 하면 그거를 막아낼 수 있을까를 같이 고민하자는 얘기였죠. 그래서 저는요. 사실 이번에 세 번째 야당이 발의한 그 특검, 김 여사 특검법을 보면 독소조항이 드글드글합니다. 그런데 김 여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좀 좋지 않은 게 현실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번 대통령과 대표 회동에서 특검법은 당정이 합심해서 막자. 뭐 이런 거를 할 수 있지만 그걸 위해서라도 특별감찰관 정도는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 노은지 : 특별감찰관 정도는 국회에서 추천하면 빠르게 임명하겠다. 이런 합의가 나왔어야 한다.

▶ 신지호 : 회동의 결과물로 특별감찰관이 되잖아요. 그러면 이슈가 상당히 그쪽으로 갑니다. 그러니까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야당이 추천하는 거, 그 링크, 조건부를 풀어버리고 그거 없이 그냥 여야가 합의로 특별감찰관 후보 3명을 용산으로 보내면 용산에서 1명을 임명하는 뭐 이런 식의 프로세스로 들어가잖아요.

그러면 사회적 관심이 물론 그렇다고 특검 자체가 무효화되는 건 아니겠습니다만 특별감찰관 그쪽으로 언론사에 관심도 그럴 거고요. 특별감찰관 누가 되는지, 누가 되면 어떻게 조사를 하는지. 이번에 명태균 파동에 대해서 그러면 특별감찰관이 첫 번째 조사 항목이 되는 건지. 이렇게 흘러가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특별감찰관이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하면요. 특검법에 대한 프레셔가, 압력이 상당 부분 줄어들거나 완화될 수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래서 제안을 한 건데.

▶ 신지호 : 그런데 그것조차도 기존에 입장. 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해야지만 여야 합의로 가능한 거 아니겠느냐. 기존 입장 그대로예요. 그 링크만 살짝 풀어줬으면 되는데 그것도 수용을 안 하신 것 같아요.

▷ 노은지 :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활동 중단 요구. 앞으로 대외 활동을 자제하겠다는 선언이 필요하다는 게 한동훈 대표의 얘기였는데.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윤 대통령은 그런 선언보다 지금 이미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지 않냐. 앞으로 보면 알 거다. 이런 식의 반응을 냈다는 말이에요. 이건 친한계에서 보시기에 어땠습니까? 이미 안 나온 지는 꽤 되기는 했는데. 사실 이게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거든요. 잠잠해지면 다시 나오고 시끄러워지면 활동을 자제하다가 또 나오고 이런 거잖아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래서 대선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께서 대국민 약속을 하신 거 있잖아요.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 역할만 하겠다. 내조에만 충실하겠다. 그 선언을 한 번 더 명시적으로, 공개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뜻을 전달한 건데 이미 활동 많이 자제하고 있고 뭐 힘들어한다. 이렇게 돼서 거기서도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힘들어한다. 언론 보도를 보니까 여사가 몸도 많이 안 좋고 체중도 빠지고 누워만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여권에서 들으시기에 여사의 건강 상태가 그렇다는 얘기가 있나요?

▶ 신지호 : 저도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 노은지 : 일단은 제안하신 게 다 면전에서 하나같이 안 된다는 식의 답이 돌아온 것 같아요한동훈 대표가 그런데 먼저 3대 요구안이라고 공개적으로 던져놓고 시작하니까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일이 더 꼬여서 대통령이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게 친윤계 쪽의 주장인데요. 이건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지호 : 그러니까 물밑 작업을 건너뛰고 바로 그렇게 언론이 바로 기사화를 할 정도로 왜 그렇게 하냐는 문제 제기인데, 그분들은 물밑 작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시나요? 모르시는 것 같아요.

▷ 노은지 : 저도 몰랐는데. 물밑 작업이 있었나요?

▶ 신지호 : 물밑 작업 있었어요. 있었는데 안 되기 때문에 공론화로 간 거죠.

▷ 노은지 : 이미 좀 물밑에서 전달을 한 건데 별로 반응이 없으니 공개 회의 때 말씀을 하신 거군요.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친윤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한 대표가 자기 정치를 하느라고 겉으로만 저런다. 근거 쌓기처럼. 이거는 틀린 얘기네요?

▶ 신지호 : 그렇죠. 그러니까 그분들이 모든 과정. 물밑에서 어떠한 움직임이 있었는가를 다 알 수 없다 보니까 그렇게들 비난하는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회동 직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랑 만나겠다. 이게 공개된 것도 대통령실에서 상당히 불쾌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어찌 보면 이재명 대표와 좀 손잡고 더 압박을 하겠다. 이렇게 받아들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신지호 : 설마 그런 일이 있을까요?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와 손을 잡고 대통령을 압박한다?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오히려 한동훈 대표는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 이분들의 무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최후의 막아줄 수 있는 게 본인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여야 대표 회담이 당연히 이루어질 것 같은데 하게 되면 어떤 걸 주로 얘기하실 계획이신 거예요?

▶ 신지호 : 지난번 9월 1일 첫 번째 회동 때 합의된 거 있잖아요. 민생 관련돼서 협의체를 띄우고 뭐 하는 게 그 이후에 진전이 없습니다. 그래서 비쟁점 법안이라든가 정쟁 사안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특히 민생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신속히 해서 하고 그런 것도 있을 수 있고요. 이제 시기하고 의제는 또 조율을 해봐야 되겠죠.

▷ 노은지 : 그 회동 이후에 알려진 만남, 또 다른 만남 때문에 또 약간 논란이었는데요. 두 분이 저녁은 드시지 않고 차만 마시고 헤어졌잖아요, 한동훈 대표랑. 이후에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서 저녁을 먹었다. 이게 알려졌어요. 그래서 사실 대표랑 차 마시다가 저녁을 이어서 먹을 거면 그 자리에 추경호 원내대표를 부르면 이해를 하겠는데 대표는 돌려보내고 원내대표를 부르고 이거는 약간 갈라치기 느낌이 조금 들었거든요.

▶ 신지호 : 뭐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날 두 분 간에 대화가 오고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거 못지않게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사진 9장. 그다음에 지금 말씀하신 추경호 원내대표를 또 만찬으로 초청한 거. 이 두 가지가 그 대화 내용 못지않게 그날의 회동에 성격, 회동이 어땠을까를 그 사진과 추경호 대표와의 만찬. 그 두 가지를 통해서 상당 부분이 거기서 다.

▷ 노은지 : 드러났다, 인식이.

▶ 신지호 : 그래서 제가 온라인상에서 어떤 반응들이 있는가 봤더니, 그 얘기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네티즌들이. 2019년 7월에 우리 산업통상부 공무원들이 일본 도쿄에 가서 일본 경제산업성 공무원들하고 일본이 그때 한국 수출 규제한 거. 그 실무급, 과장급 실무회의가 있었는데 그때 보면 거기 그 테이블이라든가 복장이라든가 우리 쪽 사람들은 여름인데도 다 이렇게 양복 입고 넥타이도 하고 가고 그랬는데 일본에서 나온 두 사람은 반팔 와이셔츠에 노 타이고. 책상도. 그때 그 책상하고 이번에 책상이 거의 같다.

▷ 노은지 : 거의 같아요?

▶ 신지호 : 그때도 아무리 과장급 실무회의지만 너무 의전상 홀대한 거 아니냐. 그런 논란이 있었거든요.

▷ 노은지 : 사진 1장에서만 봐도 앉아있는 구도라든지 테이블의 형태, 원탁을 요구하셨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원탁을 요구했는데 그런 길쭉한 테이블이 돼버린 것 같은데. 그 얘기는 실제로 맞는 거죠? 원탁을 요구한 거.

▶ 신지호 : 네, 맞습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왜 자리 배치를 그렇게 했을까요? 원래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소속이면 그쪽 라인에 앉지 않나요?

▶ 신지호 : 그러니까요. 그건 용산의 의중이 반영된 거니까 저희가 뭐라 하겠습니까만 저는 구내식당에서 하는 줄 알았습니다.

▷ 노은지 : 구내식당.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더라고요. 대중 커피숍 같다. 뭐 이런 얘기도 누가 하시던데. 하나 궁금하신 게 있는데 여쭤보고 싶어요. 측근이시니까 아마 이 얘기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오늘 조간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한동훈 대표 회동 다음 날 용산은 지금 말을 각색할 때가 아니라 김 여사 관련한 본인의 3대 제안에 대해서 예스냐, 노냐를 말할 때다.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이렇게 측근들에게 말을 하신 거예요?

▶ 신지호 : 네, 비슷한 얘기가 있었고요. 어제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루 늦게 했잖아요. 당일에 안 하다가 어제 오전에 했는데 아마도 조간신문들을 보고 이거 안 되겠다 싶어 가지고 한 게 아닌가. 여론의 흐름이. 대통령실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거 아니냐 해서 그거를 어떻게든지 바로잡기 위해서 뒤늦게 브리핑을 한 게 아닌가 보이는데.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각색이라는 표현을 쓸 수가 있었던 거죠. 그 브리핑 내용 중에 뭐가 틀리고 뭐가 맞고 이걸 일일이 진실게임 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의미가 없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 부분이 각색 혹은 윤색돼 있다.

▷ 노은지 : 각색. 그러니까 말을, 대화를 나누고 나서 조금 이게 총 결론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 결론을 내는 과정에 있어서 두 사람이 느낀 게 달랐던 거군요.

▶ 신지호 : 네, 달랐던 건데 그런 식의 브리핑보다는 3대 요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오히려 얘기하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그런 얘기죠.

▷ 노은지 : 그런데 뭐 이렇게 똑떨어지게 예스, 노라고 하지 않았지만 어제 브리핑 내용도 보면 다 노를 한 것 같은데요, 대통령실에서는.

▶ 신지호 : 다 노를 했는데 어떤 부분을 보면 일부 수용하는 것처럼 또 표현도 돼 있고요.

▷ 노은지 : 그러면 어제 8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셨다고 했는데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조금 구체적인 근거를 좀 달라. 이런 거잖아요. 추가로 좀 정리해서 전달하실 계획도 있으신가요?

▶ 신지호 : 그날 충분히 전달했다고 봅니다. 빨간 파일이 그겁니다.

▷ 노은지 : 빨간 파일을 갖고 계시던 게?

▶ 신지호 : 관련된 기록이나 자료가 거기 안에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8명,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름과 사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다 말씀드리고 오겠다고 했고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그거를 전달을 하고 오신 거예요?

▶ 신지호 : 아니죠, 구두로.

▷ 노은지 : 구두로.

▶ 신지호 : 옆에 정진석 비서실장도 있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 노은지 : 그러면 면담 이후에 두 사람 관계는 더 멀어졌다. 이렇게 보면 될까요?

▶ 신지호 : 지금으로서는 뭐 그렇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러면 물밑 조율이나 이런 건 앞으로 하기는 하셔야 할 텐데.

▶ 신지호 : 조금 봐야죠.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어제 저녁 일정이 또 관심이었는데요. 빈손 회동에 대한 평가 이후에 한동훈 대표가 친한계를 소집을 했는데 일단 보니까 현역 의원 위주였던 것 같아요. 신지호 부총장은 안 가셨던 것 같은데.

▶ 신지호 : 어제 저는 다른 사정이 있어서 못 갔습니다.

▷ 노은지 : 못 가셨구나. 그런데 보니까 갑자기 소집한 모임인 데도 현역 의원이 21명이 갔다고 하거든요. 이거는 어떤 의미입니까? 약간 시위성 모임이다. 이런 식의 분석을 내놓는 언론도 있던데요.

▶ 신지호 : 참가자 분 중에 한 분이 푸대접을 받고 온 것 같은데 우리라도 대접을 해드리자. 그런 차원의 위로성 번개였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뭐 틀린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우리라도 위로를 해주자. 그런데 약간의 세 과시로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예를 들면 이게 앞으로 특검법 재표결도 해야 될 것이고.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당일에 시간이 되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국감 기간 중에 이렇게 많은 의원이 모였다는 것은 한 대표의 의중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의원이 20명이 넘는 거잖아요. 상당히 많은 인원이다 보니까. 5분의 1이잖아요, 당에서.

▶ 신지호 : 그렇죠. 더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했으면 더 많은 인원들이 왔을 거고요. 또 조만간 이런 모임은 수시로 이루어져야 하고. 왜냐하면 이른바 친한동훈계 이분들이 지금과 같은 대통령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불편한 이런 상황에서는 행동 통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세 번째. 이게 또 표결하지 않겠습니까? 그럴 때도 행동 통일이 필요하죠. 그래야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습니다.

▷ 노은지 : 행동 통일이라고 하면 어떤 방향으로? 부결을 위한 그런 행동 말씀하시는 걸까요?

▶ 신지호 : 이번 세 번째 특검법에 대한 한동훈 대표의 입장은 아직까지 나온 게 없고 일단 야당이 제출한 거 찬찬히 뜯어봐야 할 거고요.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판단할 텐데. 합리적인 판단 결론이 나올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지난번에 당론으로 반대를 하셨잖아요. 그게 달라질 수도 있다. 이렇게 들리거든요, 저는 방금 말씀이.

▶ 신지호 : 이거는 100% 제 개인 의견인데요. 제가 이번 민주당이 제출한 특검법을 딱 보고 제가 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도와주고 있구나.

▷ 노은지 : 도와주고 있다.

▶ 신지호 : 이게 더 악화된, 더 독소조항이 많이 들어간 법안을 발의를 했더라고요.

▷ 노은지 : 민주당 입장에서는 계속 센 법안을 내니까 여당이 협상할 여지가 없는 거군요, 아예. 이 정도는 받을 수 없는 거.

▶ 신지호 : 명태균 씨 관련된 것도 거기에 넣었던데 그러면 만약에 그 특검법이 통과돼서 여론 조사 조작이 있었다, 없었다 하면요. 저희 당, 저희 당 의원들, 압수수색 다 들어올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그런 독소조항이 많은 법안을 발의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반대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구나.

▷ 노은지 : 이재명 대표가.

▶ 신지호 : 네. 그러니까 누가 봐도 이 정도면 되게 합리적인데 하는 그런 특검 법안을 내면요. 오히려 여당 의원들의 동요가 더 강해지겠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거꾸로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좀 도와주고 있는 측면이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한동훈 대표도 오늘 당직자들을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고 하는데 확대당직자회의. 이따 가셔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처음 열리는 것 같아요, 한 대표 취임 이후에는. 어떤 취지로 만드신 걸까요?

▶ 신지호 : 이거는 월요일 회동과는 무관하게 그전부터 기획한, 늘 이런 게 있습니다. 있었고 대표 취임 이후에 20대 상설위원회 위원장들, 오늘 다 와서 전체적으로 당 활동을 어떻게 하면 더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또 짜임새 있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이 기탄없이 논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예정된 일정이라고 하셨는데 시기가 공교롭다 보니까 당 장악력을 더 높여가겠다. 한동훈 대표의 어제도 그냥 국민에게 힘이 되어 드리겠다. 피하지 않고 맞서겠다. 이런 표현을 쓰셨잖아요. 그러니까 내 갈 길을 간다. 이런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요구할 거 있으면 계속 요구할 거다. 이런 느낌인데 이런 해석은 맞는 걸까요?

▶ 신지호 : 맞죠. 가던 길 계속 가야죠. 저희는요. 이 10월 16일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그거를 정확히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표에 담겨 있는 민심은 용산 대통령실에 신호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그다음 날 아침 최고위에서 유권자들께서 저희들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얘기를 하고 그런 상황 인식에서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한 건데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런 표현이 가능할 것 같은데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용산 대통령실에 좀 변화와 쇄신,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와 쇄신을 해달라고 하는 신호를 보냈어요. 그런데 용산이 그 민심이 보낸 신호를 읽씹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읽씹. 지금 상태는 뭘까요? 아직 안 읽은 겁니까? 아니면?

▶ 신지호 : 그러니까 민심이 정확히 뭔지를 파악해야 하고요.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반응을 해야 하는데. 하여간 읽씹을 했다. 이거는 아니고 읽씹을 해서 안 된다. 이렇게만 얘기하겠습니다.

▷ 노은지 : 읽씹을 해서 안 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지 상황 인식을 보면 읽씹인 것 같은데요. 제가 느끼는 건.

▶ 신지호 : 우리 노 부장님은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고 저는 아직 미련이 있습니다.

▷ 노은지 : 미련이 남아 계시는 군요. 알겠습니다. 의정 갈등이 9개월째인데 어제 반가운 소식이 들리기는 했습니다. 의과대학 학장들 그리고 의학계 여러 가지 학회들이 모인 의사단체 두 곳에서 참여를 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다음 주쯤에는 출범할 수 있을까요?

▶ 신지호 : 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추가적으로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전의교협, 이런 데서 추가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어보입니다. 그런데 저는 정부에서 말이죠. 이번에 서울의대에서 휴학 처리한 것에 대해서 감사를 하겠다. 어떻게 하겠다. 이렇게 나왔는데 이거는 그렇게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 대통령께서도요.

대학 자율에 대해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는 직접 들은 적이 있어요, 대학의 자율성. 헌법 31조에 명시돼 있는 헌법사항입니다. 대학의 자율성이. 헌법 31조예요. 그러니까 그 정도의 무언가는 조금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되는데 여하튼 이제 여야 의정이 가동이 되면 그러저러한 난제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노은지 : 안 그래도 어제 두 곳 단체를 저희 이제 후배 기자들이 취재를 해보니까 참여를 하겠다. 그런데 전제 조건이 있는데 이 부분이 약속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게 의대생들 휴학을 승인해달라, 이거더라고요.

▶ 신지호 : 그렇죠.

▷ 노은지 : 이게 약속이 어느 정도 물밑에서 돼야 실제로 출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당에서는 정부에 요구를 하실 생각인가요?

▶ 신지호 : 조율 역할을 해야 되겠죠, 당에. 저는 하여간 헌법 31조를 강조하는 게 원래 대통령님의 철학이 확고한 철학입니다, 대학의 자율성.

▷ 노은지 : 그런데 대통령이 예전에 하셨던 말씀을 기억을 할런지 제가 잘 모르겠어서. 지금 의료 개혁을 하는 방향에 있어서는 정부의 방향이 맞다는 게 너무 확고한 인식이잖아요. 전혀 굽히려고 하지 않는 것 같은데.

▶ 신지호 : 그 큰 방향은 맞죠. 그런데 그거를 어떤 방법론을 통해서,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서 할 것인가는 여러 옵션이 있는 거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여야의정협의체가 뜨게 되면 한동훈 대표가 키를 잡고 가는 건가요? 아니면 당에서는 누가 이걸 하시게 되는 거예요?

▶ 신지호 : 한동훈 대표가 직접 또 할 거고 정책위의장 또 저희 당에 의사 출신의 여러 의원님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 노은지 : 당내에 의사 출신 분들도 의견이 좀 통일이 안 되는 것 같던데.

▶ 신지호 : 이제 모아야죠. (웃음)

▷ 노은지 : 이제 모아야 합니까? 인요한 최고위원도 계속 여러 가지 영향을 하고 계시는 거죠?

▶ 신지호 : 그럼요. 초기 단계에서 진짜 열심히 움직이셨습니다, 인요한 최고위원이.

▷ 노은지 : 지금 국민들은 이게 너무 길어지다 보니까 큰 기대는 안 하고 있기는 해요, 사실. 이제야 출범하는가 보다. 이러다가 또 안 되면 실망하실 것 같은데. 이게 뭔가 갈등 해소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세요? 지금 분위기상으로는.

▶ 신지호 : 그렇죠. 그리고 이거를 더 이상 방치해 두면요. 이게 그냥 이 상태로만 계속 가는 게 아니라 어떤 임계점에 달아서 폭파,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도 늦은 거죠, 사실은.

▷ 노은지 : 마지막으로 민주당 얘기를 하나 여쭤볼까 하는데요.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민주당의 친명계 의원들이 모여 있는 포럼에서 지난 16일에도 한번 토론회를 했고 어제도 했는데 그게 공교롭게 공직선거법과 위증교사 주제에 대한 토론이었어요. 이재명 대표는 무죄다 이거 주장하기 위한 내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 신지호 : 그러니까요. 그거 여론 조성용으로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판결을 앞두고 혹시라도 그 판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 섞인 그런 걸 가지고 하는 것 같은데 대세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 노은지 : 대세에 지장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당 차원에서 앞으로 무죄 홍보에 총력을 다 하겠다. 이게 어제 채널A 단독 보도였거든요.

▶ 신지호 : 그게 아주 정치공학적으로 따지면요. 그러면 저희가 여태까지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당이다. 그거는 과도한 정치 공세다. 아니잖아요. 그게 딱 맞잖아요.

▷ 노은지 : 그러게요.

▶ 신지호 : 정치공학적으로 저희는 나쁘지 않아요.

▷ 노은지 : 민주당은 그러겠죠. 이재명 방탄이 아니고 이 정부의 야당 탄압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이다.

▶ 신지호 : 네.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관련된 3대 요구 이런 것도 사실 이재명 대표의 그런 것들을 우리가 효과적으로 공격할 때 공격하고 그걸 통해서 어떤 정치적으로 무언가를 쟁취하고 할 때 그런 것들을 더 잘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도 우리 스스로, 보수는 뭡니까? 자정 능력이 있는 게 저쪽 좌파 쪽과 다르잖아요. 자정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자. 그런 겁니다.

▷ 노은지 : 그래서 10월 안에는 뭔가 맺고 갔으면 하는.

▶ 신지호 : 그렇죠. 11월 15일 전에는 이런 문제가 정리가 됐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이죠.

▷ 노은지 : 어쨌든 읽씹을 하지 않아야 된다. 기대를 버리지 않으셨으니까 앞으로도 어떻게 대통령실과 풀어나갈지 지켜보겠습니다. 신지호 부총장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지호 : 고맙습니다.


<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 <시그널 Pick>에서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자세히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박충권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 노은지 :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런데 감기가 걸려가지고.

▶ 박충권 : 앵커님도 감기 걸렸다고 들었습니다.

▷ 노은지 : 의원님도 걸리셨어요?

▶ 박충권 : 네.

▷ 노은지 : 다들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이따 국감 얘기도 여쭤볼 건데, 요즘에 북한 상황이 심상치 않아서 이 질문부터 먼저 드려볼까 합니다.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 1만 2000명 규모를 파병을 했어요.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했는데 즉각 철수를 촉구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지금 북한 같은 경우는 근거 없는 소문들을 아예 인정 자체를 안 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게 위성사진도 다 찍혔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아니라고 우겨봤자 아닌 게 되는 걸까요?

▶ 박충권 : 아니라고 우긴다고 해서 그게 아닌 것이 아니죠. 지금까지 드러난 증거들을 봤을 때는 우리나라, 우리 국정원이 공개한 것처럼 북한 함흥에 있는 흥남항하고 청진항 쪽에 러시아의 수송함이 각각 두 척씩 왔다는 것도 확인을 했고. 아마도 전체 다 공개하지 못했겠습니다만 분명히 어떤 물자가 이동하는 것들, 그리고 병력이 이동하는 것들, 이런 것들도 아마 감지를 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 러시아에서 촬영돼 가지고 공개된 영상들도 보면, 거기에 많은 아시아인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보이지 않습니까?

북한 말투로 대화하는 것들도 나오고. 그런데 제가 이제 그 영상을 보니까 물론 보니까 우리 국정원이 확인하기로는 북한군에서 우리가 폭풍 11군단이라고 불리는 특수작전군 소속 군인들이 갔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제가 봤는데 체구들이 꽤 괜찮더라고요. 물론 영상에 보이는 것이 러시아 군인들하고 비교하면 체구가 작은데 북한 사람들의 평균 신장을 고려했을 때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 노은지 : 영상 속에 찍힌 군인들의 체격을 보면.

▶ 박충권 : 그래서 북한군의 특수부대는 입대할 때 체급 조건이 있어요. 그래서 키가 일정 이하이면 입대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까 특별하게 선발한 군인들이 맞다는 것이고 선발한 특수부대 군인들이 맞다는 얘기고, 그다음에 이 친구들이 얼굴이 많이 타 있더라고요. 그 말은 평소 훈련을 많이 하는 부대다.

그리고 아마도 러시아 파병을 앞두고 몇 개월 정도는 집중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지금 북한 입장에서는 현재로서는 러시아도 그렇고 그것을 이제 인정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다 보니 부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만간 이제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그런 시기가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렇죠. 북한과 러시아가 아무리 뭐 부인을 하거나 인정 안 한다고 해도 확인되는 것들이 있을 거니까.

▶ 박충권 : 그렇죠.

▷ 노은지 : 그런데 북한이 파병을 감행하면서까지 한반도가 실질적 위협 국가로 들어가게 된 건데. 북한이 진짜 노리는 건 어떤 게 있을까요?

▶ 박충권 : 북한이 이제 노리는 것은 우리가 이번에 북한이 러시아에 군인들을 파병하면서 실질적으로 한반도의 상황이 많이 고조되는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우리나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작게는 이번에 국정원이 발표한 것처럼 북한 쪽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물자라든가 병력 수송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것이 될 수 있겠고 크게는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만 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북한이 이렇게 파병까지도 하고 있는 것은 기존에는 북한이 무기들을 상당량 제공했다는 것들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이번에 군인들까지 직접 파병을 했는데, 이것은 이제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그런 겁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북한 정권 입장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상당한 호재가 된다.

▷ 노은지 : 호재가 된다.

▶ 박충권 : 네. 왜냐하면 러시아는 북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이 이제 식량 원유로부터 시작해서 첨단 군사기술, 그리고 첨단 군사장비에 이르기까지 북한이 지금 필요로 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제공할 수 있는 나라기 때문에 이제 이렇게까지 북한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병력을 1만 2000명 규모를 파병하기로 약속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이랑 러시아가. 그렇다고 한다면 이 군인들이 파병됐을 때 받게 되는 인건비라든가 여러 가지 사망 보상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추산해 봤을 때 1만 명 규모면 1년에 거의 대략 1조 규모에 달하는.

▷ 노은지 : 1조 원 정도나.

▶ 박충권 :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어떤 기회도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김정은이 단행하지 않았는가.

▷ 노은지 : 그래서 그런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돈 때문에 결국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한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도 그럴 수 있나 보네요?

▶ 박충권 : 실제로 그렇죠. 왜냐하면 러시아에서 징집하는 러시아인들 중에서 징집해서 징집하는 군인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면 월급을 제공하고 그리고 전사하게 되면 사망 보상금도 지급하고 러시아인 기준으로는 사망 보상금이 1인당 1억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노은지 : 그렇군요.

▶ 박충권 : 월급은 280만 원 정도 내외인 걸로 알고 있고요. 이번에 북한군도 파병했을 때 1인당 275만 원 수준의 월급을 지급할 거라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된다면 1만 명 정도면 거의 한 달에 300억 정도 되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북한군이 전쟁 경험이 없는, 아무리 특수부대라고 할지라도 전쟁 경험이 없고 북한 특수부대는 한반도 산악지형에 적응된 군인들이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은 평야가 아닙니까? 평야지대 전투에는 익숙하지 않은 북한 군인들이 갔을 때 정말 사상자가 많이 날 가능성도 높거든요. 그러면 러시아군하고 동일하게 지급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사망 보상금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1년에 1조 정도의 자금이 이제 형성이 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에 대한 것을 현금으로 받든 물자로 받든 군사기술로 받든 북한은 어떻게든 받을 것이라는 점이죠.

▷ 노은지 : 그건 군인들한테 전혀 가는 돈이 아니죠? 그냥 북한 당국에서 가져가는 거죠?

▶ 박충권 : 절대로 안 가죠. 그렇죠. 아마 군인들에게는 일단 군인들은 통장 자체가 없을 것이고 현금으로 지급해도 바로 회수해 갈 것이고 아마 이것은 러시아하고 북한 당국과 직접 계약을 해 가지고 돈도 그렇게 북한 당국으로 바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노은지 : 이게 아직까지는 한반도에 당장 이제 남북 간 어떤 전쟁 위협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여러 가지 오물풍선이든 무인기든 오가는 것들이 조금 있고 발언 수위는 높아지는 상황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북한이 실제로 전투에 참여해서 실전 경험을 쌓게 되면 나중에 우리나라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거든요.

▶ 박충권 : 이게 실전 경험이라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죠. 우리가 세계에서, 세계적으로 미군이 가장 강한 군대인 것이 실전 경험이 가장 많은 군대이기 때문에, 물론 장비들도 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실전 경험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북한군도 분명히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면 그 첨단 장비들을 활용하고 또 전쟁 실전을 겪으면서 많은 경험들을 축적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나중에 한반도 유사시 상황에서 우리에게는 아주 불리한 그런 상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데. 그렇기 때문에 저는 우리나라가 이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거냐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추천드리고 싶은 것이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제공하는 걸 아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 노은지 : 우크라이나에?

▶ 박충권 : 우크라이나에. 이제 보십시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살상 무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 노은지 : 그렇죠.

▶ 박충권 : 그래서 제공하는 데 있어서 큰 제한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만약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한다고 그러면 이 기회를 통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실제 북한 청년 군인들에게 얼마큼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할 수도 있고 만약 그 효과가 발생한다고 하면 아주 최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북한군 전체가 귀순하는 거예요. 지휘관이 아예 부대를 이끌고 귀순하는 케이스가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다량 귀순할 수도 있는 거죠.

만약에 북한군에서 귀순 목적으로 이탈하는 병사들이 발생한다. 그러면 러시아군하고 북한군이 전부 다 무력화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군이 탈영하게 되면 러시아군은 이걸 쫓으러 가야 돼요. 그러면 그만큼 병력이 전선에서 이탈하는 거죠. 그래서 러시아군하고 북한군을 다 무력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고 그리고 우리가 유사시에 북한군에게 대북 확성기 방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적용해서 그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다.

▷ 노은지 : 그러면 지금 북한군이 배치된 지역, 그 인근 지역에 우크라이나 쪽에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대북 확성기 같은 방송을 계속해서.

▶ 박충권 : 계속 틀어주는 거죠.

▷ 노은지 : 좀 이탈을 유도하는 식으로.

▶ 박충권 : 이탈을 유도하는 거고 한국에 대한 문화, 글로벌 문화, 이런 것들도 알려주고 그리고 이탈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 노은지 : 저도 안 그래도 궁금했던 게 1만 2000명이나 되는 사람인데 이게 북한을 벗어나서 어쨌든 파병이기는 하지만 해외로 나가 있다는 말이에요. 이 중에 망명을 꿈꾸거나 이탈할 사람이 없을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박충권 : 좋은 탈북의 기회죠.

▷ 노은지 : 약간 이 중에서 다 남아 있지 않을 수가 있겠네요, 1만 2000명이.

▶ 박충권 : 그렇죠. 그렇게 되면 북한이 실전 경험을 축적해 가는 것도 우리가 제약을 걸 수도 있고 그리고 그렇게 많이, 만약에 정말로 성공해서 많은 북한군이 이탈한다고 그러면 김정은이 무서워서 병력을 추가 파병하겠습니까? 못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조금 약간 신박한 말씀이셨던 것 같아요. 우크라이나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수출하는 방안. 국민의힘에서는 지금 북한의 여러 가지 야만적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도 채택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도 마무리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민주당에서 추천을 하지 않는 건데 이거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충권 : 우선 이제 민주당이 국회 결의안 채택에 동의를 했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와중에 민주당이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까지도 정부의 잘못으로 돌리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우리가 향후에 북한이 저렇게 러시아하고 밀착해 돌아가는 것에 대응해서 향후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에 대한 복병도 깔아뒀어요.

왜냐하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이런 말도 했고 그리고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를 제공할 경우에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법안에 대해서 여당이 동의해라.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우리가, 우리나라가 심각한 안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는 그런 이슈에 대해서까지도 정말 어떻게 보면 정쟁의 도구로 삼고 탄핵 공세에 쓴다는 것이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는 생각이 들고 과연 민주당의 최우선 이익은 어디에 있는가. 국민인가 아니면 이재명 대표 방탄에 있는가 그렇게 묻고 싶고. 그리고 우리 당이 북한인권재단을 출범시키기 위해서 민주당 몫 이사들을 추천해 달라고 이제 촉구를 했는데 정말 민주당이 이사들을 추천하지 않아서 북한인권재단이 8년째 출범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민주당이 민주당 몫 후보들을 추천하지 않아서 표류하고 있는 것이 북한인권재단뿐만이 아닙니다. 방통위도 그렇고 방심위도 그렇고 헌법재판소도 그렇습니다. 이 모든 기관들이 지금 민주당에서 후보들을 추천하지 않아서 지금 표류하고 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우리가 정쟁을 멈추고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고 그리고 민생 현안을 챙기려면 이런 기관들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이 제대로 국정 운영에 발 맞춰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국감을 처음 해보실 텐데 국감도 역시 정쟁으로만 흐르는 느낌이에요. 의원 되시고 저희 정치시그널에 나오셨을 때 과학 분야 때문에 과방위를 지원하셨다는 말씀을 주셨던 게 기억이 나는데.

▶ 박충권 : 그렇죠.

▷ 노은지 : 사실 과방위 같은 경우는 되게 풀네임이 길잖아요. 과학기술 다 들어가는데 방송에만 치우쳐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 아쉬움은 없으세요?

▶ 박충권 : 많은 아쉬움이 있죠. 사실 제가 22대 국회 시작하면서부터 과방위가 정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 방송 때문에. 그래서 과학기술이 외면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22대 시작하기 전부터 차라리 이럴 거면 과학기술하고 방송을 분리해서 운영하자. 이런 제안도 하기도 했었고 제가 기고문도 냈었습니다. 그랬는데 지금 실제 들어와보니까 제가 22대 국회 시작하기 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고.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아닙니까? 5개 분야가 있는데 방송 하나만 지금 다투는 겁니다.

▷ 노은지 : 그러게요.

▶ 박충권 : 이번에 국감이 시작됐지만 시작 전까지 상임위 전체 회의가 거의 25회인가 23회인가 열렸는데 그중에 대부분을 방송 정쟁으로 싸운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국감도 마찬가지예요. 국감도 일정을 그렇게 많은 기관들이 있는데 그중에 방통위하고 방심위만 4일을 잡으려고 한 거예요. 사상 최초로 방심위도 단독으로 국감이 진행됐죠. 월요일인가요? 이번 주 월요일에. 어쨌든 그런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다.

▷ 노은지 : 보면 최민희 위원장과 여당 의원들 간 설전이 많이 벌어지는 상임위인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보니까 안보 사상, 최민희 위원장의 안보 사상이 너무 편향돼 있다. 이런 지적을 하다가 고성이 오가시더라고요. 어떤 점을 지적을 하신 거예요?

▶ 박충권 : 이게 어떤 거냐면, 우리가 이제 여당이 여소야대 상황이지 않습니까? 상임위에서 12:7로 지금 싸우고 있는데 표결하면 무조건 집니다. 그리고 질의도 3분의 1 수준밖에 안 되니까요, 우리가 하는 것은. 그런데 이마저도 우리가 인원수가 적어서 질의 양도 적은데 우리 여당 의원들이 질의를 할 때마다 꼭 최민희 위원장이 뒤에 따라붙어서 물타기를 해요.

여당 의원들이 말하는 것을, 주장의 요점을 흐뜨리거나 주장의 효력을 약하게 하거나 이런 것들을 자주 한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날은 어떤 거였냐면 저는 MBC가 편향 방송을 하는 것. 예를 들어서 북한의 열병식은 찬양하는데 우리 대한민국 국군의 시가행진은 폄훼하는 것을 시정 조치하라고 지적했고 그리고 박정훈 의원께서 KBS가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에 다큐에서 김일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이런 일을 앞으로 없도록 시정 조치를 하라고 질의한 것에 대해서 최민희 위원장이 따라붙어서 물타기를 한 거예요. 내가 그 방송을 봤는데 결코 김일성을 미화한 것이 아니라 균형 있게 만들었더라. 그래서 박정훈 의원하고 저하고 반박하면서 싸운 거죠. 최민희 위원장의 안보관이 의심스럽다. 상임위 이렇게 편파 운영하지 마라. 그러면서 싸우다 보니까 고성이 막 오갔거든요. 그런 일이 자주 연출이 돼요. 박정훈 의원님하고 저하고.

▷ 노은지 :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저희도.

▶ 박충권 : 저희 여당 의원들께서 전투력 있게 싸우고 계신데 둘이 붙어 앉아 있다 보니까 자주 보여서 요새 과방위의 양박, 투팍, 과방위의 주포,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박정훈 의원은 정말 전투력이 장난 아니십니다.

▷ 노은지 : 과방위의 투팍이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 질문을 드리면 최민희 위원장 같은 경우는 이것도 박정훈 의원이 지적을 했던 것 같은데 지난 15일에 아이돌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 씨가 다른 상임위에 간 거였어요, 증인으로. 그런데 최민희 의원이 국회 들어올 때부터 사진을 찍고 전문 용어로 팬이라고 하는데, 카메라 샷도 다양하게 찍으시고 별도로 찾아가서 만났다.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논란이었죠, 과방위 내부에서도.

▶ 박충권 : 그렇죠. 그것 때문에 상임위가, 국정감사가 파행됐습니다. 이제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는 와중이었는데 점심시간쯤에 하니 씨가 환노위에 직장 내 괴롭힘 건으로 참고인 출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걸 문에서부터 기다리고 있다가 사진도 찍고 하다가 아마 환노위 수석 정무위원실인가 어딘가에, 소회의실에 찾아가서 또 따로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 노은지 : 되게 팬이신가 보네요, 최민희 의원이.

▶ 박충권 : 아무리 팬이라고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중요 상임위의 상임위원장이시지 않습니까? 아무리 점심시간해도 그렇지. 국정감사 중인데 국정감사를 제대로 운영할 생각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그렇게 하시니까 우리 당에서는 당연히 그걸 지적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래서 박정훈 의원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하필이면 그날 오후 상임위에서 최민희 위원장께서 잠깐 30분 정도 자리를 비우신 적이 있어요. 그때 가서 만난 거 아니냐고 하니까 최민희 위원장께서 아니다. 그 시간은 아니다.

그러면서 이제 만나기는 만났다. 콜 받고 가서 만났다.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고발한다고 그러고 그리고 그 상황 때문에 많이 고성이 오가면서 싸웠는데 그것 때문에 정회를 했어요. 정회를 하고 다시 속개를 하면서 박정훈 의원 질의 차례가 된 겁니다. 박정훈 의원이 질의를 해야 하는데 질의 시간을 안 준다는 거예요. 결국에는 우리 여당 의원들 입틀막을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노은지 : 마음에 안 드니까 질의 시간을 안 주는 거예요?

▶ 박충권 : 질의 시간을 안 주는 거예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 여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고 나오신 거죠. 그래서 정말 한 상임위의 위원장께서 정말 사생팬보다 더한 모습을 연출하면서까지 그렇게 특권을 내세워서 사심을 채운 것은 정말 대한민국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앞으로 국감이 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이제는 좀 정말로 행정 감사를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충권 : 고맙습니다.

▷ 노은지 : <라디오쇼 노은지의 정치시그널> 오늘 송신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요. 내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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