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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에 개인회생 몰리는 2030
2024-10-24 19:37 경제

[앵커]
이곳 저곳 빚을 돌려막다가 끝내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최근 크게 늘었습니다. 

주로 사회초년생인 20대, 30대가 많다는데요. 

이유가 뭔지 장호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A씨는 무리하게 돈을 빌린 탓에 카드 빚 5천 만원을 떠안고 있습니다.

[반투]
월급으로 이자조차 갚기 힘들어 결국 개인 회생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A 씨 / 30대]
"빌리는 돈 안 갚고 너무 쉽게 빌려지니까 하루 만에 그냥 해결이 되니까. 되게 경각심이 없었던 것 같아서 시간을 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20대 B씨는 길어지는 생활고에 이곳저곳에서 대출을 받아 왔습니다.

매달 이자를 내기 위해 아르바이트 2개씩 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B 씨 / 20대]
"호텔 근무라든가 아니면 야간 술집 알바 같은 걸 하면서 최대한 돈을 납부(하고)."

최근 2030 청년들이 빚의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 열기에 따른 '영끌'과 빚을 내서 주식·코인에 투자한 '빚투'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고금리가 이어지며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2030세대의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9천 건이 넘었습니다.

전년 대비 32%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신영세 / 대한법률구조공단 개인회생파산 담당 과장]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비용을 부담하지 못하고. 그대로 남게 되니까는 그런 문제 때문에 채무가 많이 증대된 경우도 (있죠.)"

개인회생 제도는 빚이 일부 면제되는 대신 공공 기록에 남아 신용도를 떨어뜨립니다.

청년층의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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