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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경제시그널 전문]비트코인, 1억 넘길까?…‘슈퍼 을’ TSMC를 파헤치자
2024-10-25 10:10 경제

채널A <경제시그널>
일시 : 2024년 10월 25일 (금)

<돈워리 돈워리>
◇ 조현선 : 모르면 손해, 알아두면 이득! 한 주간의 경제 뉴스 중에 중요한 것만 쏙! 쏙! 뽑아드립니다. <경제시그널> 경제산업부 차장 조현선입니다. 먼저 위클리 이슈부터 정리해 볼게요. 비트코인이 약 3개월 만에 장중 6만 9000달러 선까지 돌파하면서 7만 달러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죠. 미 대선을 앞두고 누가 되든 간에 12월 말까지 8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비트코인의 방향성, <돈워리 돈워리>에서 짚어봅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가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뉴욕 증시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해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슈퍼을이 아니라 이제 대체 불가능한 갑으로 자리잡은 TSMC의 성공 비법과 우리나라 반도체가 나아가야 할 길 <E-코너>에서 알아봅니다.

돈 걱정 없는 그날까지 함께하시죠. 첫 코너 <돈워리 돈워리>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광석 교수님, 오늘은 길게 처음부터 뵙네요. 안녕하세요. 이제야 인사드려요. 한 주 어떻게 지내셨어요?

◆ 김광석 : 한 주요? 바쁘게 살았습니다.

◇ 조현선 : 이번 주는 경제 뉴스가 저희가 방송 전에도 얘기했지만 침울한 뉴스도 분명히 있었고 좋은 뉴스도 있었는데 더 바쁘셨을 것 같기는 해요.

◆ 김광석 : 목이 좀 상했습니다.

◇ 조현선 : 하도 분석을 많이 하셔서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도 저희가 이슈를 준비했는데, 코너 속의 코너죠. 일단 지난밤 미국 증시를 볼 텐데 도대체 지금 아마 출근길 가시는 분들은 주식 계좌 계속 열어보고 계실 것 같은데 테슬라 이게 어떻게 된 일이에요? 너무 오랜만에 이런 수치를 본 것 같아요.

◆ 김광석 : 어떻게 보셨습니까, 기본적으로.

◇ 조현선 : 실적은 어제 나왔죠. 그때는 7에서 8% 정도밖에 안 올랐어요. 어쨌든 테슬라가 그동안 로보택시 때문에 가망이 없다. 이러면서 사실 주가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22%까지 올랐는데 테슬라, 머스크에 대한 희망을 본 건지 어떻게 이렇게 오를 수가 있어요?

◆ 김광석 : 그러니까 이 주식시장은 그만큼 기대감 혹은 심리지표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고 바로 트럼프 트레이딩의 대표적인, 굳이 우리나라 식으로 말씀드리면 테마주 성격의 종목이라고 볼 수 있겠죠.

◇ 조현선 : 그런데 미국 증시는 한국처럼 선반영이 안 되는 식인가요?

◆ 김광석 : 아니요. 선반영이 강하게.

◇ 조현선 : 그런데 어떻게 다음 날 이럴 수가 있죠?

◆ 김광석 : 물론 실적도 중요하지만 이제 대선을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어?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그런데 실적도 기반이 돼라는 것을 아마도 투자자들이 생각을 하면서 그래도 그러면 트럼프 주식 비중을 늘려야겠네 하는 그런 의사 결정이 아무래도 테슬라로 집중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 조현선 : 그러면 단기 테마주로 보는 것도 있네요.

◆ 김광석 : 그런 것도 상당 부분 있는 거죠.

◇ 조현선 : 그런데 테슬라는 항상 이렇게 기복이 있는 것 같기는 해요.

◆ 김광석 : 기복이 있는 겁니다.

◇ 조현선 : 그렇죠. 그래서 기술주 이런 강세 때문에 보니까 S&P 500이랑 나스닥만 상승해서 마감을 했더라고요. 그나마 테슬라가 살린 거기는 하네요.

◆ 김광석 :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기술주들이 우상향하는 흐름을 강하게 가졌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실적이, 그러니까 24년 같은 경우는 실적이 기반이 되는 그런 산업 섹터들이 랠리가 좋을 겁니다. 왜냐하면 전반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그렇죠? 세계의 경제가 우리 한국 경제도 마찬가지고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고 경기 침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기본적으로 있어요.

금리인하는 긍정적인 신호인데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감이나 우려감이 있기 때문에 실적이 기반이 되는 기업, 실적 발표 혹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기업. 이런 것에 대한 기대감이 더 많이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그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래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실적이 괜찮다고 하는 그런 영역으로 더 많은 돈의 쏠림이 있을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머스크가 워낙 이런 분석들도 많아서 그런지 조금 달라졌나? 미래에 대해서도 신차 내겠다. 자세히 얘기하지 않았지만 그런 여파도 있었던 것 같은데.

◆ 김광석 : 기본적으로 이제 정말 열흘 정도 앞에 두고 있는 미 대선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이 미국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생각해 보셔야 될 게 실적도 있지만, 지금 실적 발표 시즌이니까 실적도 있겠지만 다 미 대선 앞에 두고 있는 기대감을 가지고 해석해 보실 필요가 있겠다. 이 두 가지를 같이 견주실 필요가 있겠다는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 조현선 : 돈 걱정이 걱정이 되신다는 건데 해결책으로 요즘 자산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가 다시 비트코인이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데.

◆ 김광석 : 맞아요.

◇ 조현선 : 최근에 많이 올랐더라고요. 올해 흐름을 먼저 짚어주신 다음에 분석을 이어가볼까요?

◆ 김광석 : 일단 여러분이 비트코인에 엄청난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게 반감기인데요. 2024년 4월에 반감기가 있었고요. 그 반감기를 앞에다 두고 비트코인 가격이 엄청나게 치솟았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치솟으면서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일었고요. 그랬다가 반감기를 지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곤두박질 쳤었습니다. 쳤다가 다시 최근에 비트코인 가격이 이렇게 치솟고 있는데, 치솟는 와중에 중간에 한번 트럼프의 슈팅 사건이 있었죠. 슈팅 사건이 있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번 급격히 상승한 적이 있었죠.

◇ 조현선 : 맞아요.

◆ 김광석 : 그렇게 분류됐었던 이유는 아마도 트럼프가 워낙 비트코인에 대해서 지지하니까, 비트코인 하면 여러분 트럼프를 생각하실 때 이렇게 상상하시면 좋겠습니다. 크립토 프레지던트.

◇ 조현선 : 본인도 그걸 원하고.

◆ 김광석 : 이 단어를 잊으시면 안 됩니다. 트럼프가 계속 주장했던 그 표현. 나는 크립토 프레지던트라고 얘기했고 미국 국민은 크립토 프레지던트라는 단어를 잊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의외로 트럼프가 갖고 있는 미세한 비트코인 정책들, 가상자산 정책들, 해리스가 갖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 어떻게 해 나가겠다는 정책들 혹은 공화당의 정책들 또 민주당의 정책들,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의외로 국민은 상징성이 중요합니다. 트럼프 하면 크립토 프레지던트. 상대적으로 해리스는 아무것도 없는. 상징성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트코인 하면 트럼프가 트럼프가 슈팅 사건이 있었어. 슈팅 사건 때문에 트럼프의 지지율이 급격히 치솟죠.

그러니까 비트코인 가격이 한순간에 치솟았던 적이 있었죠. 그 이후에 해리스가 등장했죠. 바이든이 가고 해리스가 후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해리스의 지지율이 올라가죠. 그때 트럼프 지지율이 빠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되는 국면이 있었죠. 그런 일이 있었고 또 이후에 금리를 실제 인하하고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는 그 국면에서 금리인하를 하네? 그러면 아무래도 저축보다는 자산시장, 자본시장으로 돈을 옮겨야지. 그중에 하나가 또 역시 코인이니까 돈의 이동이 또 비트코인의 가격을 움직였죠.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도했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그래서 요즘 이런 말 하잖아요. 트럼프 때문에 오르고 트럼프 때문에 내린다는 말이 사실 과언이 아닐 만큼 비트코인이 그렇게 연계성이 있는데 비단 진짜 이 트럼프의 공개적인 지지 때문에 이렇게 확 오르는 거예요?

◆ 김광석 : 그럼요.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죠. 그러니까 의외로 주식시장은 죄송한 표현이지만 단순하게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움직이기도 합니다. 실체가 없이도 움직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걸 가장 대표적으로 테마주라고도 표현하죠. 그런 걸 저는 좋은, 추천해드리는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지만 실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쪽으로 돈이 몰리는, 투자자들이 그쪽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런 모습들도 있는데 그런 걸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딩. 이렇게 표현을 많이 하고 계시죠.

◇ 조현선 : 그러면 시청자분들한테 정보를 드리기 위해서 반감기 얘기를 하셨는데 반감기라는 게 사이클이 있잖아요. 3번의 반감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에 어떤 현상과 어떤 시점에 상승을 해서 이런 업토버라는 이런 말도 나왔더라고요. 10월이 되면 상승세라고 하는데 그것 좀 설명해 주세요.

◆ 김광석 : 아마 코인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반감기에 대한 개념을 다 잘 알고 계실 텐데. 주기는 4년입니다.

◇ 조현선 : 4년.

◆ 김광석 : 4년에 한번 반감기라는 것이 도래합니다, 자료 제시된 것처럼. 2020년 5월에 있었죠. 전으로 돌아가보면 2016년에 있었고 그전으로 돌아가보면 2012년에 있었습니다. 실제 반감기가고 올 때마다 어땠습니까? 급등하는 흐름이 있었죠. 그런데 시점적으로 보면 반감기가 있기 전에 학습 효과가 발휘되면서 있기 전에 먼저 가격이 상승하는 일들도 있기도 합니다.

◇ 조현선 : 그래요? 항상 그렇지 않고?

◆ 김광석 : 항상 그런 건 아니고요. 반감기가 있으면서. 이게 결론적으로만 말씀드리면 결국은 수요, 공급의 원리에 의해서 공급을 제약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그러면 공급을 제약하는 효과가 나타나다 보니까 이 반감기 시즌에는 가격이 급등한다라는 것을 학습한 거예요. 그러니까 반감기를 앞에다 두고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맞물리는 거죠. 24년에 역시 4월에 그런 일이 있었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24년에는 이렇게 역사상 최대치를 찍었던 또 다른 배경. 하나는 반감기도 있었지만 두 번째 배경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24년에 중반쯤에는 아마 하반기에 금리인하 있을 거야. 그러니까 통장에 굳이 돈을 둘 필요가 있어? 유동성이 점차 시장으로 이동할 거야.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하지만 코인 시장으로 이동할 거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 두 번째. 세 번째는 바로 ETF입니다. 미국에서 ETF로 승인한다. 오늘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 조현선 : 저 말해도 되나요? 4시요.

◆ 김광석 : 주무실 때 정장 입고 주무시지 않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아무리 여신이시지만.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면 주무실 때 복장은 잠옷이잖아요.

◇ 조현선 : 그렇죠.

◆ 김광석 : 그렇지만 오늘 이 방송할 때 복장은 정장이잖아요. 잠옷 입을 때 조현선 기자님과 정장 입을 때 조현선 기자님은 어떨까요?

◇ 조현선 : 다르겠죠.

◆ 김광석 : 다르겠죠. 저 이렇게 비유할게요.

◇ 조현선 : 왜요?

◆ 김광석 : 잠옷 입을 때의 비트코인과 정장 입을 때의 비트코인.

◇ 조현선 : 어떻게 다른 거예요?

◆ 김광석 : 그러니까 ETF로 승인됐다는 얘기는 시장에서 이게 과연 투자 자산으로서 가능한가? 폄하받던. 과연 이게 음지에서 이게 지하 경제라고 폄하 받던 그런 투자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영역일까요라고 폄하받던 영역에서 정식으로 ETF로 승인받는 이런 영역은 이제 턱시도를 입고 나왔다. 인식이 달라졌다.

◇ 조현선 : 인정을 해 주는 게 좋은 거네요.

◆ 김광석 : 인정을 받았다는 거. 정식 자산 시장에 편입됐다는 의미 부여를 하고 싶고요. 또 한 가지, 여기에 한 가지 더. 테크니컬하게 봤을 때 코인을 직접 사는 투자도 있지만 ETF라는 간접적인 투자로도 돈의 유입이 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돈이 많이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을 해볼 수 있죠. 그런 것들이 2024년에 더 많은 돈의 유입을 가져온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크크크 님께서 ETF가 어렵다고 하셨는데 어떤 건지 설명을 잠깐 해 주시고 넘어가실까요?

◆ 김광석 : ETF 잠깐 설명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그 모든 곳에 ETF가 있어요. 예를 들면 자주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결정적이었던 거. 기억에 남는 게 2022년에 전망할 때 인플레이션이온다. 그러면 인플레이션에 투자하라. 이런 말씀을 드렸어요. 2022년 7월이 41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인플레이션을 기록합니다.

역사상 41년 만에 최고치예요. 미국 기준으로 9.1%. 그러니까 인플레이션 시대가 오면 뭐에 투자하면 돼요? 인플레이션에 투자하면 돼요. 어떻게? 인플레이션을 야기하는 동인. 국제유가가 급등했거든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 원자재. 원유 선물 ETF를 사면 돼요. 여러분, 원유를 살 수 있어요? 원유를 집에 드럼통을 사서 원유를 이만큼 가득 채워나요?

◇ 조현선 : 그렇지 않죠.

◆ 김광석 : 어렵죠. 원유 가격이 치솟으니까 원유 가격을 추종하는 ETF 투자 상품이 있어요.

◇ 조현선 : 상품. 상품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광석 : 마찬가지. 여러분 만약에 밀 가격이 오른다. 밀 가격을 추종하는 밀 ETF가 있어요. 쌀 가격 ETF가 있어요. 콩 가격 있어요. 다 있습니다. 금 ETF도 있어요. 금을 살 수 없잖아요, 여러분. 금 한 덩어리 사기 어렵잖아요. 그러나 금 ETF가 있다는 말이에요. 그런 식으로 여러분이, 역시 비트코인도 ETF로 살 수 있다는 말이죠.

◇ 조현선 : 그러면 트럼프 같은 경우는 말씀하신 가상자산으로 다시 넘어가면 굉장히 친화적인 입장이에요. 예를 들면 지난번 최근에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인물인데 게리 겐슬러 증권위원장을 해임시키겠다, 자기가 되면. 이럴 정도로 지지자들한테 메시지를 주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전망을 어떻게 보세요? 지금 반감기 자체가 원래 4분기에 상승하고 그 다음 해까지 넘어가는 게 패턴이었는데 거기에 트럼프라는 트레이딩까지 겹쳐져서 다음 해까지 비트코인이 괜찮다고 보세요?

◆ 김광석 : 일단 의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언론에서는 또 어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투자기관 입장에서는 누가 되든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간다는 표현도 하고 있어요.

◇ 조현선 : 왜냐하면 그 투자처가 또 있으니까 그렇겠죠, 아마도.

◆ 김광석 : 그런데 그것은 조금 과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선 : 그래요? 그러면 슈퍼팩하고 전혀 연관을 지을 수 없는 건가요?

◆ 김광석 : 저의 의견입니다. 왜 그러냐면 어쨌든 상대적입니다. 상대적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됐을 때 상대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잡으시면 좋겠고요. 해리스라고 해서 가상자산을 부정하는 인물이 아니에요.

◇ 조현선 : 그렇죠. 디테일의 차이만 있는 것 같아요.

◆ 김광석 : 그렇죠. 여러분, 표 떨어집니다. 해리스도 정치인이에요. 정치인이기 때문에 내가 당선이 되면 코인 없앨 겁니다. 여러분, 지금 바이든 정부 기간 동안 그리고 해리스 부통령 기간 동안 ETF를 승인한 인물이잖아요. 그러니까 이 코인을 부정하는 인물이 아니에요. 가상자산 업계의 관계를 재설정하겠다. 또 반기업적 인식을 전환시키겠다. 그 입장은 방법에 차이가 있지, 이 가상자산 혹은 코인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 조현선 : 기본적으로 그런 것 같아요.

◆ 김광석 : 그러나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상징성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인 하면 트럼프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좋겠고요. 그만큼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그리고 트럼프 당선이 되면 코인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트럼프 당선이 된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코인 가격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올라가면 어느 적정선에 올라가게 되면 대규모 수익 실현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다.

◇ 조현선 : 그럴 때 팔려고 하는 거죠.

◆ 김광석 : 대규모 수익 실현이 일어난 다음에 그러고 나서 한번 조정을 거치고 또 우상향할 가능성이 있겠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트럼프로 기세가 기우니까 지금 이렇게 오르는 건데.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기복은 있겠지만 한 번씩 처분을 하느라고. 쭉 갈 수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광석 : 우상향할 가능성은 높으나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까지도 우상향할 가능성은 높으나 중장기적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높으나 당선된 이후에 일시적으로 급등한 후 수익 실현의 과정에서 대대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고 그 이후에 또 우상향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러면 투자를 해라. 이렇게 말씀할 수 없지만 방향을 보셨을 때 현재 시점이 매수를 해야 하냐, 안 해야 하냐거든요, 많은 분들의 고민이. 적정할까요? 만약에 더 오름새라면 지금 이미 많이 올랐지만 매수 타이밍에 대한 대화가 많더라고요, 요즘.

◆ 김광석 : 저는 이것을 사셔라, 마셔라라는 판단에 대해서는 여러분께 충분한 근거를 드렸기 때문에.

◇ 조현선 : 그게 좋습니다.

◆ 김광석 : 가치 판단을 드렸기 때문에 여러분이 결정하는 것이고 그런데 제가 항상 말씀드리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이 심한 영역입니다.

◇ 조현선 : 감수를 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기는 해요.

◆ 김광석 : 그러나 제가 의견을 드린 것처럼 트럼프가 당선될 거라고 확신할 수 없는 것이고 그러나 당선된다고 가정했을 때 우상향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고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할 겁니다. 더 중요한 걸 말씀드릴까요?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있어요. 외환 보유액에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이 달러예요. 그리고 금, 금을 갖고 있습니다. 외환 보유액의 일부가 금이에요. 그런데 중국도 달러를 외환 보유액으로 많이 가지고 있고 그리고 일부를 금으로 갖고 있는데, 이 달러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잖아요.

그리고 금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에요. 저번에 제가 이 부분 설명드렸죠. 그런데 지금 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겠다고 표현했잖아요. 이게 뭐냐 하면 외환 보유액을 비트코인의 형태로 구축하겠다, 이거예요. 그래서 매도를 안 하겠다예요. 그러면 거래량을, 매도량을 줄이겠다는 얘기는 가격을 더 올려놓겠다는 방향성을 설정하겠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은 상당 부분 정부 사이드에서, 퍼블릭 섹터에서 비트코인을 많이 비축해 나가겠다는 방향성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말 이런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우상향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다고 간주할 필요가 있겠죠. 다만 중간중간에 대규모 수익 실현의 움직임, 그런 어떤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될 구간들은 분명히 있겠다고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 조현선 : 알겠습니다. 교수님이 주신 방향성 오늘 너무 재미있는데 끝날 시간이 됐습니다. 저희 또 비트코인 한 번 더 방향 보고 다시 한번 짚어드릴게요. 교수님과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김광석 : 감사합니다.


<E-코너>
◇ 조현선 : 이번에는 가장 핫한 기업과 산업 이슈 알아봅니다. <E-코너> 오늘 주제부터 알려주세요.

◆ 이주완 : 오늘은 이 기업에 관련된 건데요.

◇ 조현선 : TSMC라는 주제로 오늘 이주완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주완 : 안녕하세요? 이주완입니다.

◇ 조현선 : 안녕하세요, 요즘 바쁘실 것 같은데. 실적도 많이 나오고. 바로 들어가보면 TSMC가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그 수치를 다시 봤어요. 이런 수치를 너무 오랜만에 본 그런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진단하셨나요?

◆ 이주완 : TSMC 같은 경우는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시장에서도 특히 저 개인적으로는 TSMC 실적은 어차피 사상 최대치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고 행간에서는 인텔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TSMC도 결국 파운드리니까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우려가 조금 있었는데요.

역으로 지금 파운드리 시장이 안 좋아서 인텔과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어려운 게 아니라 굉장히 수요는 많은데 그 수요가 한 회사에 모두 다 몰렸기 때문에 나머지 회사가 어려워진 게 맞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TSMC는 당연히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상황이 제가 볼 때 한동안은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한동안이라면 대략적으로 시점이 있을까요?

◆ 이주완 : 한동안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긴 시간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는 TSMC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가 등장할 가능성이 되게 희박하다고 보고 있고 향후 1년, 2년 동안도 TSMC 실적이 안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은 별로 안 듭니다.

◇ 조현선 : 1, 2년이면 상당 기간인 거잖아요.

◆ 이주완 : 물론 한 가지 거기에 변수는 결국 TSMC가 실적이 좋아진 요인 중에 하나는, 또 하나는 엔비디아와 AI가 있기 때문에 AI 시장에 대한 전망치가 지금 시장에서 많이 갈리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이 내년 말까지는 저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고 그다음에 내후년이 됐을 때 AI 수요가 과연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되겠다. 저는 긍정론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다. 후년부터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

나빠진다는 얘기보다 정말로 실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지, AI를 활용한 서비스 기업들이 좋은 투자자들, 고객들이 돈을 낼 만한 서비스가 등장하는지가 관건인 것 같고요. TSMC도 그 부분이 약간 있겠지만 AI를 제외하고도 현재 TSMC를 견제할 만한 기업이 없다 보니까. 결국 팹리스 기업은 점점 늘고 있거든요. 팹리스가 늘면 누군가는 제조를 해야 하는데 파운드리 업체인데 TSMC만큼의 매력을 가진 기업이 아직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그렇죠. 탄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 이주완 : 그렇습니다. AI가 아니더라도 TSMC 일감은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이 되고 있어서 이번 실적은 서프라이즈이지만 앞으로도 여러 차례 서프라이즈를 발표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조현선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TSMC가 사실 박사님이나 저처럼 취재를 하는 사람은 기업을 아는데 이게 사실은 최근에 좀 붐이 일어난 것 같아요. 일반 사람들한테도 TSMC라는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이게 사실 역사가 있는 회사더라고요. 잠시 설명을 해 주세요.

◆ 이주완 : 이 부분을 이해하려면 파운드리라는 산업 기업이 그동안 별로 신경 안 쓰다가 요새 갑자기 왜 등장을 했냐가 사실은 포인트인데. 먼저 그 부분을 설명을 드리면 반도체 산업이 태동됐을 때 모든 기업들은 IDM이라는 종합 반도체 기업이었어요. 그 얘기는 설계도 직접 하고 칩 제조도 직접 하고 패키지 테스트도 직접 한다. 그게 IDM인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고 마이크론, 키오시아, 중국으로 가면 창신메모리나 양쯔메모리도 다 IDM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 부분을 많이 혼동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후발 주자들 가운데 반도체를 하고 싶은데 나는 모든 걸 다 할 자신이 없어.

그러면 IDM이 하는 여러 가지 기능 중에 한 가지만 특화하겠다고 해서 나는 설계만 할 거라고 해서 생긴 기업들이 팹리스 기업이고요. 나는 칩 제조만 할 거라고 해서 생긴 기업이 파운드리. 나는 패키지와 테스트만 할 거야가 OSAT라는 기업인데 그중에서 파운드리가 탑 태동을 하게 된 건데 파운드리 중에서도 거의 최초로 탄생한 기업이 TSMC고 1987년도에. 그러니까 지금 업력이 37년이나 됐는데 인텔이나 삼성전자와 같이 다른, 인텔은 마이크로 프로세스가 메인이었고 삼성전자는 D램이나 낸드가 메인이었던 기업들이 파운드리를 해볼까가 아니라 37년간 오로지 파운드리만 했다는 기업이라는 거.

그러니까 이러한 업력이라든가 비즈니스 노하우라든가 고객, 네트워크 같은 것들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되고요. 그동안에 우리가 왜 TSMC를 못 들었느냐? 파운드리는 사실상 본인 브랜드로 나가는 제품이 없어요. 위탁 제조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하청업체인 거예요. TSMC 반도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거죠. TSMC가 만들어내는 칩들은 대부분 엔비디아나 애플이나 퀄컴이나 브로드컴이나 이런 기업의 이름, AMD의 이름으로 나가다 보니까 시장 점유을은 고객들의 시장 점유율로 다 잡히게 됩니다. 그러면서 TSMC라는 건 반도체 탑텐할 때 빠지는 거죠. 파운드리는 독자적인 기업이 아니라고 인정을 하기 때문에. 그런데 워낙 요즘 파운드리가 중요해지고 TSMC의 매출이 커지다 보니까 기존 집계에 넣지 않았던 파운드리 TSMC를 집계에 넣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등장을 했다는 느낌을 받게 된 거고요.

◇ 조현선 : 맞아요.

◆ 이주완 : 요즘에는 많은 경우에 TSMC를 아예 포함시키더라고요. 원래 말하면 TSMC는 시장 점유율이 없기 때문에 사실 탑텐을 따질 때 다 들어가지 않는 게 맞기는 합니다.

◇ 조현선 : 그러면 TSMC 역사를 공부하면서 신기했던 게 아까 분류를 해 주셨는데 위탁 생산만 하는 곳인데, 사실 이게 창업을 할 때는 그 당시에는 다 IDM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거기서 생산만 하겠다. 그리고 심지어 모리스 창이 나는 설계를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을 하고 시작했는데 굉장한 도전, 도발인 것 같고 항상 힘들 때마다 금융 위기 때도 더 투자를 해 가지고 해직한 직원들을 데리고 와서 자기의 영역을 키웠는데 이런 게 좀 성공 요인들이 쌓여서 지금의 TSMC가 된 걸까요?

◆ 이주완 : 보면 글로벌 IT 기업들의 CEO를 보면 대만계가 굉장히 많잖아요, AMD도 마찬가지고. 그다음에 아예 본사가 중화권에 있는 기업들도 상당히 많고. 그런 걸 보면서 대만 출신 비즈니스맨들의 CEO 마인드, 경영 철학이 무언가 미국이나 유럽과는 조금 다르고 그렇다고 중국, 한국, 일본과 다르다고 느끼고 있고요. 그런 것들이 현 시대 IT 기업들에는 가장 잘 맞는 방식이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TSMC 같은 경우는 그런 것도 있죠.

옛날에 핀란드에 노키아 기억나시죠? 핀란드의 GDP 거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기업들이 노키아인데 마찬가지로 지금 대만의 증시에 거의 대부분, 경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게 TSMC다 보니까 대만 정부 입장에서도 TSMC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를 알게 모르게 정부의 지원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한국 같은 경우는 자동차 산업도 있고 조선도 있고 많이 있다 보니까 반도체만 올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다음에 한국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미국의 눈치를 상당히 많이 봐야 하는.

조금만 뭐 하면 독과점 이슈가 있고 단합 이슈가 생하니까 굉장히 간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대만 같은 경우는 어쨌든 생존이 걸려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책임지는 건 TSMC라는 마인드가 있기 때문에 노골적이라는 표현은 조금 그렇지만 굉장히 많은 지원을 정부 차원에서 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TSMC에 꼭 필요한 인력들을 만들기 위해서 대만에도 굉장히 좋은 공대들이 있을 테니까 그곳에 인력들을 양성해서 외국으로 뺏기지 않고 TSMC로 갈 수 있도록 루트를 만들어주고 상호 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한다든지 사실 인력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상당히 많은 부분들이 한국도 그런 부분들이 똑똑한 친구들은 한국에 머물지 않는다.

◇ 조현선 : 외국으로 많이 나가죠.

◆ 이주완 : 연봉이 2배, 3배가 되거나 연봉이 비슷해도 나는 미국에서 일할 거야. 내지는 중국 같은 경우는 무조건 돈이라도 많이 주니까. 매력이 뭐라든 한 가지가 있는데 한국에 있으면 한국 내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수준이 낮은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알잖아요. 다른 나라로 갔을 때 받을 수 있는 몸값을 아니까 그래서 많이 유출이 되는데 오히려 대만이나 중국 같은 경우는 거꾸로 유학을 한 친구들이 본국으로 돌아오죠, 학위를 마치고 나면. 그런 면에 있어서 국가적인 지원이라든지. 그건 애국심만 의존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 제도적인 받침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조현선 : 그래서 조금 더 당당한 사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는데 보니까 TSMC가 설계를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최근에는 이 분야에 기업 파트너들을 많이 구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추가적인 고객 확보를 위한 걸까요? 어떤 방향으로 보세요?

◆ 이주완 : 지금 최근에 저희들이 가장 핫한 아이템 중에 하나가 HBM이잖아요. HBM을 생각해보면 D램의 한 종류이기는 한데 이게 약간 수주 산업의 성격을 띠고 있고 약간 패키지 성격을 띠고 있는 제품이다 보니까 기존에 잘하던 삼성전자도 이거는 그냥 잘해지지 않는구나라는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는 건데 TSMC 같은 경우도 보면 고객의 니즈를 가장 잘 파악해 주고 가려운 걸 잘 긁어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빠르게 대처해 줄 수 있는 능력으로 사실은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거거든요.

사실은 최근에도 블랙웰에 결합 문제가 나오면서 TSMC와 엔비디아가 불편한 관계가 아니냐. 서로 책임 전가를 하고 있다는. 바로 어제 젠슨 황이 가짜 뉴스라고 바로 발표하셨고. 거기에도 보면 사실 설계 문제였던 게 맞거든요. 처음부터 설계 문제일 거라고 전문가들이 얘기를 하고 있었고 그렇지 않았으면 2, 3주에 끝났을 건데 몇 개월이 지연된다는 건 설계 결함이라. 설계 문제라는 얘기는 파운드리한테 아무 문제가 없는 거죠. 결국은 설계를 한 엔비디아, 고객한테 문제가 있는 건데. 그런데 생각보다 빠르게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했다는 얘기는 해결은 본인들도 설계를 바꿨지만 그 문제점들을 완성도를 높게 해준 건 TSMC기 때문에 TSMC가 얼마나 많은 엔지니어들이 그쪽에 붙어서 같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 이런 부분이 뭐냐 하면 파운드리를 잘하려면 앉아 있다가 이거 만들 수 있니라고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콜을 하는 거예요. 개발 단계부터.

설계도를 제시하면 이게 설계적으로는 회로적으로 완벽하지만 공정으로 구현이 될 때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피드백을 주면서 그러면 거꾸로 의견을 물어봐요. 어떻게 바꾸면 공정에서 나중에 잘 나오고 퍼포먼스가 잘 나오겠냐고 하면 역으로 제안해 줍니다. 그 얘기는 파운드리지만 TSMC는 굉장한 설계와 디자인 능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고요. 굉장히 실력이 좋은 엔지니어들도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다른 분야들도 미리 고객하고 그런 걸 하고 있는 거죠. 고객의 니즈, 앞으로 시장이 연립하는 곳에 잠재적인 고객에 대해서 먼저 피드백을 주면서 같이 작업을 하는 거죠.

그러면 그냥 설계도 봤을 때 그때부터 발생할 수 있는 많은 시행착오들을 사전에 상당 부분 해소하고 갈 수 있는 거. 그러니까 빠르게 수율이 올라오는 거고 납기도 맞춰줄 수 있는 건데 이런 것들이 TSMC의 무서운 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 조현선 : 그러니까요. 듣다 보니까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거에서 같이 동행을 하는 건데. 아까 젠슨 황 말씀하셨는데 바로 엔비디아 설계 잘못이다. 100% 잘못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반대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고객이잖아요. 그런데 나서서 그것도 젠슨 황이 나서서 TSMC 잘못 없다. 이랬다는 건 슈퍼을의 위상을 조금 보여주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분석도 많더라고요.

◆ 이주완 : 맞습니다. 이런 부분은 먼저 억울한 입장에서 해명 자료를 냈을 수 있는데 가만히 있었어요. 그런데 오히려 고객 입장에서 100% 내 잘못이야. 오히려 TSMC가 빠르게 대처를 해 줘서 우리는 결함을 해결할 수 있었다는 뉘앙스였거든요. 그래서 요즘 최근에 보면 특히 반도체에서 슈퍼 을로 언급되는 2개 회사가 있죠. TSMC와 ASML이라는. 결국은 두 회사의 차이점은 뭐냐 하면 다른 회사들이랑 한 우물만 팠다는 거. ASML도 사실은 종합 반도체 장비업체로는 미국에 있는 AMAT가 훨씬 큰 업체이고 일본의 TL도 있는데 ASML은 오로지 광학, 노광 한 분야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굉장히 포트폴리오는 불리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한 우물을 계속 파다 보니까 독보적이게 돼 버렸고 일본에도 니콘과 캐논이 사실은 광학 장비, 노광 장비를 하고 있는데 점차 기술의 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우리는 거기를 안 할래. 그러다 보니까 독점이 돼버렸죠. 이런 상황이고 TSMC 같은 경우도 37년 한 우물을 파다 보니까 여기에 대한 노하우 뿐 만 아니라 중요한 장점이 뭐냐 하면 대부분 우리가 파운드리 업체들 탑텐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운영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면 굉장히 선단 제품 위주로 하고 있는 기업이 있고 레거시 위주로 하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데 반해서 삼성전자는 선단 위주로 가고 있는 거죠. 그런데 TSMC는 최선단부터.

모든 걸 다 보유하고 있고 모든 게 풀가동되는 유일한 업체. 그러니까 어떤 고객이 와도 대응을 할 수 있어요. 왜냐하면 그와 비슷한 제품을 하고 있는 전용 팹이 있거든요. 그런데 다른 기업들은 수주를 받아도 없어요. 그 팹이 없어요. 그러면 그 제품을 수주하려면 다른 데를 세우고 리모델링을 해야 돼요. 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러면 그동안 그 제품을 못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고객이 계속 확장될 수 없는 구조인 거죠. 제로섬이 되는 거죠.

유일하게 TSMC는 모든 팹 라인을 갖추고 있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고객이 와도 오케이. 그러니까 계속 확장할 수밖에 없고 고객 입장에서 무언가 불안한, 내 걸 만들어줄 수 있다는데도 기다려야 되거나 얘를 대신에 셧다운을 하고 만들어주겠다는 기업 입장하고 언제든지 가면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기업하고. 똑같은 가격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누구한테 맡길까. 고객 입장에서는 딜리버리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다음에 물량도 중요해요. 원하는 만큼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TSMC는 다른 기업들하고 완전히 차별된 포인트를 갖고 있는 겁니다.

◇ 조현선 : 그래서 가격을 높인다고 해도 믿고 맡기는 게 더 중요하죠. 예전에는 대량이 중요했지만 요즘에는 질적으로 굉장히 중요시 해서 그런 건데. 이렇게 TSMC가 유명해지다 보니까 더 보도에도 많이 나오는데 최근에 또 이슈가 됐던 게 중국 화웨이 제품에서 메이드 인 TSMC라고 해서 자진 신고는 했지만 지금 조사는 하고 있거든요.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하기는 하겠지만 미국에서는 굉장한 제재 중에 하나기 때문에 글로벌 이슈로 퍼져나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이주완 :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는 사실은 어제 오늘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거기다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사실은 여야 할 것 같이 다 지금 중국 때리기를 하면 표가 올라간다고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사실은 굉장히 정치적인 레토릭이 굉장히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중요한 건 제재는 항상 있어 왔어요.

그런데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미국에서 중국의 반도체 장비나 기술이 들어가지 못하게 한 제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그중에서 정확하게 2018년 말부터 시작이 됐는데. 그런데 지난 1년 동안, 올해 2분기부터 역으로 환산한 4분기 동안에 전 세계에서 출하된 반도체 장비 중에서 중국으로 간 게 얼마나 될까 비중을 보면 과거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 20% 정도였는데요. 최근 1년 동안 45%였습니다. 이해가 안 되죠? 미국의 중국에 대한 제재는 더욱 심해졌는데 2배가 늘었네.

◇ 조현선 : 그러면 그만큼 기술력인 건가요? 어떤 거예요?

◆ 이주완 : 어쨌든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정부가 두려운 게 아니라 고객이 두려운 거죠. 어떻게든지 루트를 마련해서 물건이 들어갔다는 거죠, 아무리 제재를 해도.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우리는 중국에 팔지 않을 거예요. 그런데 몇 번 세탁을 하면 중국에 들어가는지 일일이 트래킹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얘기고 그래서 최근에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쪽에서 중국으로 가는 것등을 막기 위해서 그쪽에 대한 것들을 조사를 하겠다는 건데 어떻게 하면 또 다른 곳을 뚫겠죠. 우리가 그렇게 모래성을 쌓아놓고 물길을 만들어놓으면 막으면 다른 데 가서 터지고 막으면 다른 데 가서 터지는 거랑 비슷한 입장이라 지금 ASML의 실적이 안 좋아진 이유 중 하나도 중국이거든요.

그 이전까지 본인의 매출액의 50%가 중국에서 발생을 했는데 그게 지금 미국에서 못하게 하니까 20%로 뚝 떨어졌어요. 실적이 나빠지는 게 당연한 거고요. 이것이 반도체 기업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인 거고. 그러다 보니까 ASML 절차를 밟지 않으려면 미국에 있는 상당히 많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들이 어떻게든지 중국에 팔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는 것.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마찬가지로 대만도 마찬가지 상황인 거죠. TSMC가 공식적으로 중국의 친 메이커라든가 설계 업체들한테 안 팔하겠다고 하고 어쨌든 공식적으로 한 기업하고 거래를 끊는 제스처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거는 그 기업에 공식적으로 가는 걸 끊었다는 얘기일 수 있는 거죠.

◇ 조현선 : 공식선만 끊었다.

◆ 이주완 : 나중에 어떻게 해 가지고 몇 가지 세탁을 거쳐서 유럽으로 가거나 중동으로 들어가는지 알 수가 없고 그것까지 TSMC가 트래킹을 해야 될 의무는 없는 거잖아요. 미국의 일인 거죠. 그러면 그때 가서 미국이 여력이 그렇게 있을까. 전 세계에 거미줄 같은 판매 네트워크를 모두 다 뒤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내정 간섭으로 비칠 수 있어서 제가 볼 때 제재를 하기 때문에 불편해지고 일부 막히는 부분은 있겠지만 완벽하게 막는 것 자체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조현선 : 반도체 얘기를 하고 있는데 잠시 어제 실적 발표가 있었던 우리나라 반도체를 잠시 얘기하면.

◆ 이주완 : 하이닉스.

◇ 조현선 : 하이닉스. 생각보다 좋게 나왔다고 봤는데 아무래도 뭐 HBM 확보가 큰 거겠죠. 잠시 진단을 해 주세요.

◆ 이주완 : 저희가 삼성전자 때문에 조금 앓은 가슴이 됐다가 하이닉스의 실적을 보면서 그럼 그렇지. 계속 언급되는 게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맞냐 틀리냐가 처음부터 저는 계속 방송에서 틀렸다.

◇ 조현선 : 계속 주장을 하시더라고요.

◆ 이주완 : 틀렸다고 얘기를 했고, 이걸 삼성전자나 ASML이나 TSMC 실적과 전혀 상관이 없는 거예요. 메모리 기업을 얘기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게 맞았다, 틀렸다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실적을 가지고 얘기해야 하는데 마이크론도 서프라이즈였고 하이닉스도 서프라이즈였죠. 예상했던 거고요. 왜냐하면 일단 메모리 수급을 봤을 때 아직은 공급 과잉으로 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멀리 보는 지표들이 있어요. 1년을 보는 선행지표로 보면 피크아웃은 했어요. 그런데 그거는 1년 뒤에 실적을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거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피크아웃이라고 말할 수 없는, 저만 알고 있는 시크릿인데. 이제 그거를 제외한 또 다른 선행지표들을 봤을 때 대부분 피크아웃을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피크아웃이 제가 볼 때 선행지표들이 3분기, 4분기를 앞서기 때문에 기업의 실적에서 피크아웃은 내년 3분기 이후로 보고 있는 거라서 어쨌든 당분간은 메모리 기업의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랑 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가 왜 갈렸나는 부분이 궁금증인데 사실은 마이크론이나 하이닉스의 실적으로 봤을 때, 특히 마이크론까지 좋아진 걸 봤을 때 HBM의 효과가 마이크론이 크지 않아요. 전체 생산 중에 캐퍼 중에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낮거든요, 5% 미만으로 보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낮아서 그런데 마이크론도 서프라이즈라는 얘기는 전반적으로 D램의 시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들을 얘기해 주는 거고요..

가격이 최근에 상승세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고정 거래 가격은 보합선을 유지하고 있고 이 가격은 이미 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가격대입니다. 그래서 빠르게 하락하지만 않으면 당분간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는데 하이닉스는 그중에서도 HBM의 수혜를 가장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기업이잖아요. 매출, 그러니까 전 분기 대비 HBM 매출이 70% 증가했다고 직접 말했기 때문에 HBM의 마진율이 다른 D램 제품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거죠. 매출 증가율은 사실은 1, 2% 밖에 안 될 수 있지만 마진율이 33%였던 게 아마 40% 가까이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되고 있는 거고요. 이런 부분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이 비메모리 부분도 있고요.

그다음에 적자를 내고 있는 파운드리도 있다 보니까 거기도 아마 메모리만 떼어놓고 보면 조금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적자 부분들이 깎아먹는 게 있다 보니까 여기에서 삼성전자가 메모리 부분에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대비해 조금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래서 결국에는 하이닉스의 실적은 예상이 됐던 부분이고. 제가 사실은 지난주에 계속 얘기했어요.

시장의 컨센선스가 6조 7000억 원대였는데 제가 마이크론 실적을 보면서 예상을 해봤어요. 매출과 영업과 변화를 보수적으로 잡았을 때 6조 9억 원이 나와서. 실제로 이건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은 거기 때문에 제가 본 하단이고. 실제로 6조 9000억과 7조 1000억 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몇 차례 방송에서 그 유명한 삼프로에서도 얘기를 했었고 결국에는 7조 300억 원 정도 정확하게 맞아 들어 갔었는데. 저는 예상했던 거지만 사실은 서프라이즈인 거죠.

◇ 조현선 : 맞아요. 기사도 많이 나고. 그런데 하이닉스 재직을 하셨잖아요.

◆ 이주완 : 오래 했었습니다.

◇ 조현선 : 오래 계셨는데 TSMC도 얘기를 하셨는데 보셨을 때 TSMC와 오랫동안 몸을 담으셨던 반도체 회사와 이런 점은 배우면 좋겠다. 우리나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부분이 있으세요?

◆ 이주완 : 이게 사실은 TSMC는 파운드리이고 하이닉스는 친메이커이기 때문에.

◇ 조현선 : 그렇기는 하죠.

◆ 이주완 : 크게 보면 하이닉스가 하는 모든 업무 중에 한 부분만 떼어낸 게 파운드리, TSMC이기는 한데 부분 집합인데 그러면 전체를 갖고 있는 내가 잘할 거 아니야라고 하지만 모든 걸 잘하기는 오히려 힘들잖아요.

◇ 조현선 : 그럼요.

◆ 이주완 : 그중에 하나만 특화되면 더 잘하기는 오히려 쉽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TSMC는 잘하고 있는 건데 두 회사를 비교하기 어려운데 친메이커는 말씀드렸지만 IDM이다 보니까 다르고 그다음에 파운드리가 아닌 특성이 뭐냐 하면 내가 잘 만들어서 좋은 가격과 좋은 성능을 제시하면 팔리는 구조예요. 그러니까 고객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거죠.

내가 마케팅을 그렇게 하지 않아도 잘 만들면 팔리는 구조인데 파운드리는 처음부터 수주하고 나서 제품이 들어가는 거다 보니까 고객이 정말 중요한. 그래서 고객 관리라든지 그다음에 사실은 AS가 굉장히 중요한데 D램이나 낸드는 AS라는 측면이 없어요. 고객이 딱 봐서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회사 거를 사는 거예요. 백화점에서 소매 판매랑 같은 거예요.

그런데 파운드리는 다르잖아요. 수주 산업이니까 조선, 해운, 건설하고 비슷한 측면이 있는 거죠, 오히려. IT 산업의 특성보다 수주 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양 사가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다. 그래서 TSMC가 잘하는 걸 하이닉스가 잘한다고 무조건 좋은 거냐? 그렇게 얘기하기는 어렵고 그러면 하이닉스가 TSMC가 잘하는 걸 따라 하면 되느냐?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는 면에 있어서 우리가 아쉽지만 TSMC에서 배워올 점이 많지 않다.

◇ 조현선 : 그러면 그건요? 인재 관리에 있어서 박사도 엄청 많고 하이닉스도 마찬가지지만 그런 지원도 다른 부분이 있나요?

◆ 이주완 : 그런 부분은 정말 전반적인 경영 전략과 어떤 경영 마인드인데 그런 부분은 우리가 배울 점이 있죠. 아까도 TSMC를 봤을 때 반도체가 중요한 것들이 국가적인 지원도 필요하고 여러 가지 인프라도 중요하지만 인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다른 얘기를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근에 여러 가지 혁신안을 내면서 R&D 조직의 변화를 꾀했는데 저는 보면서 우려했던 게 있어요. 선행 연구를 하던 분들을 사업 부분으로 돌렸다는 건데 제일 처음에 들었던 생각이 그러면 에이스들은 회사를 떠날 텐데. 사업부로 가라? 안 맞아요, 그분들이 일하는 스타일하고.

제가 볼 때 1년 안에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R&D 부분은 다 떠납니다. 하이닉스 같은 경우도 동일한 문제가 있죠. 왜냐하면 더 많은 돈을 주는데 붙잡을 명분이 있지 않아요. 그래서 하이닉스가 굉장히 약간 성과급 쪽에 공을 들이는 것 같고요. 2년 전에는 책상과 의자를 굉장히 명품으로. 의자 하나 몇백만 원씩 전원 교체를 해줬거든요. 이런 것들이 사실은 돈으로는 도저히 우리가 경쟁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해 줄 수 없지만 이런 걸로 인해서 사람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최근 성과급도 원래 350만 원으로 정했다가 갑자기 400만 원으로 인상해버렸죠.

이러한 부분들이 지금 국내 경쟁사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들, 마이크론도 하지 못한 부분. 이런 면에서 무조건 연봉을 막 키워줄 수 없지만 우수 인력들을 스테이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전략적인 부분에서 하이닉스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 이런 부분은 조금 더 계속 살렸으면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이 중에 제가 조금 바라는 것들은 굉장히 특출한 에이스급 인재가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은 전사적으로 똑같이 해 주는 거 외에 아예 전사로 공지를 하고 이런 인원은 극소수지만 파격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너희들도 누구든지 될 수 있다. 꼭 이게 R&D에서만 있는 게 아니고 생산도 있다고 아예 슬로건을 걸어놓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얼마큼인지 해놓고 그렇게 하면 내가 그중에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전 직원한테 주는 거 외에 이거는 정말 파격적이어야 하는 거죠. 연봉의 100%를 일시불로 준다든지 이런 제도도 도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조현선 : 파격적이지만 충분한 성과가 있을 것 같은데 이제 회사 측에서 관리를 얘기하셨는데 아까 대만에서도 국가적인 지원이 상당해서 더더욱 클 수 있다고 하는데 최근에 당정이 반도체 특별법 마련에 잠정 합의는 했는데 디테일한 건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 입장에서 보셨을 때 우리나라가 그리고 반도체 사업이 크려면 인재는 말씀하셨고 어떤 부분이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이주완 : 일단 정부가 직접 재정을 지원해 주는 건 한국에서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 조현선 : 앞으로도요?

◆ 이주완 : 재원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를 누구를 육성해야 하냐? 우리가 여지껏 얘기했던 흐름대로 하면 소부장 얘기를 하는 건 아니었잖아요, 대표적인 기업들을 키워서 우리가 헤게모니를 잡자는데. 그러려면 결국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지원이 되어야 하는데 이 기업들이 연간 지출을 하는 R&D 비용을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국가 예산 가지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거든요.

조금 지원해봤자 사실상 없는 것보다 나아 정도 수준인 거지. 이를테면 미국같이 8조와 10조를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그래서 사실 직접 재정은 한국에서는 쉽지 않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고요. 그렇다 보면 다른 부분은 어떤 게 도와줄 수 있을까. 지금도 지원책이 담겨 있기는 하지만 얼마나 실효성 있게 정책이 현장에서 구현되느냐가 중요한데 결국에는 최근에도 보면 지금 용인 산단을 하면서 용수 문제랑 전력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최근에도 그래서 다목적댐 건설해서 사실은 강원도 쪽에서 와야 하는 용수가 있어서 한 군데를 했는데 원래 있었는데 지역 주민의 반대로 최종 탈락하는 게 신문 기사에 나왔거든요.

결국에는 아무리 내 돈으로 직접 다른 걸 한다고 하더라도 인프라 부분은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예요. 이거는 중앙정부 지자체가 팔을 걷고 달려들어서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또한 다른 대안을 제시하면서 해 줘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안 되고 알아서 지자체와 기업들이 해결하라는 게 여태껏 중앙정부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첫 삽을 뜨는 시기가 4년, 5년 늦어져요. 6개월, 1년이 아니라.

일본이나 대만, 미국에서 훨씬 늦게 신공장 건설 지원책이 나왔는데 실제로 준공이 시작된 게, 기공이 시작된 게 한국보다 훨씬 빨랐어요. 한국은 제대로 된 기공식도 못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은 굉장히 답답할 거예요. 내 돈을 내고 공장을 짓고 싶은데 그것조차 안 되는 거죠. 이런 부분은 정부가 정말 시급하게 도와줘야 하는 부분인 것 같고 오직 정부가 해 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아직 정부가 해야 하는 부분들. 저희도 기억해서 TSMC와 색깔은 다르지만 탄탄한 기업이 됐으면 좋겠는데. 슈퍼을, TSMC를 얘기하셨는데 하이닉스도 전망을 좋게 보셨는데 주가도 좋더라고요. 당분간 주가도 계속 이어지겠죠?

◆ 이주완 : 주가는 기업 실적하고 따로 놀고 있다고 저는 굳게 믿고 있기 때문에.

◇ 조현선 : 특히 한국에서는 더 그런 것 같아요.

◆ 이주완 :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현재까지, 올해 1월부터 엔비디아의 주가를 봤을 때 주가하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상당히 동조율이 높다는 게 현재인데. 이게 마냥 계속될지 알 수 없는 건데. 당분간 짧게 보면 미국 엔비디아 주식 전날 주가를 보면서 어느 정도 우리가 기준을 잡을 수 있다는 건 있지만 주가하고 실적하고 사실은 조금 다른 맥락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하이닉스가 내년에도 강세가 유지되려면 저는 그보다는 매크로 쪽에 이슈가 조금 더 크다고 봅니다. 금리 인하 이슈하고 환율 이슈.

그래서 외국 자금이 연말, 연초에 한국으로 플러스로 들어올 거냐. 빠져나가야 할 거냐. 그거는 큰손들이 국가별 포트폴리오를 제조할 거야, 금리 인하기에 맞춰서. 그때 한국의 주식시장에 얼마를 배정할까냐가 결정돼야 하고요. 그것이 플러스로 굉장히 많이 들어오면 하이닉스도 주가가 강세로 갈 거고 그 부분에 대해서 크게 유입되는 게 없다고 하면 그때 되면 주가는 사실은 오르락내리락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조현선 : 알겠습니다. TSMC 슈퍼 을, TSMC 이야기와 반도체 시장 전망까지 알아봤는데 오늘 재미난 이야기,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이주완 박사님과 여기서 인사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이주완 : 감사합니다.

◇ 조현선 : 다음 주 경제 포인트 알려드릴게요.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등 부문별 확정 실적이 발표가 되고요. 또 정부가 도매가격 하락분이 소매로 반영되면서 다음 주에는 배추 가격 하락을 체감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 물가의 변화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돈이 되는 <경제시그널>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저는 다음 주 금요일 아침 8시에 다시 오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환영하고요. 부자 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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