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음주운전 혐의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 (사진=뉴시스)

서울 영등포구와 제주도에서 불법 숙박업을 운영한 의혹을 받는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했습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오늘(25일) 오전 10시 서울경찰청에 문 씨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서민위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박기남 제주자치경찰단장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민위는 문 씨가 "서울 영등포구 오피스텔을 매입 후 공중위생영업 신고도 하지 않은 채 공유형 숙박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숙박업소를 운영"했다며 "'제주 독채 펜션, 8월 8일 오픈한다'는 펜션 개업 홍보하는 글과 함께, SNS 계정 소개란에는 공유숙박업체 링크도 걸어 놓고 허가 없이 불법 숙박업을 한 사실은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에 해당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전직 대통령 딸의 탐욕이 불러온 국민정서에 반한 부도덕하고 비윤리적 사고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과 박기남 제주자치경찰단장에 대해서는 "기자의 의혹 제기가 있어야 움직인다"며 "실무자들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소홀 등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해태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영등포구청은 문 씨의 오피스텔 불법 숙박업 운영 의혹을 입증하고자 여러 차례 현장 조사를 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채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문 씨의 영등포구 오피스텔 불법숙박업 운영 의혹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제주시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주택에서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 씨에 대해 제주자치경찰단에 수사 의뢰했으며 경찰은 문 씨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