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고 수위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면 미국 무기를 사용할 것이고 북한군은 '시신 가방'에 담겨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언급하며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는 북한군은 반드시 ‘시신 가방’에 들어가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
북한군이 전장에 본격 투입될 경우 살상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아닌 김 위원장의 이름을 콕 집어 경고한 겁니다.
동시에 북한의 파병을 유럽뿐 아니라 인도 태평양 지역을 향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거듭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미 국방부도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산 무기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군이 실전에 참여하는 즉시, 우크라이나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미국의 살상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자신을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가 제공한 무기와 다른 사람들이 제공한 무기로 그렇게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이 러시아와 함께 싸운다면 "공동교전국이 될 것"이라며 "그 결과로 북한군은 죽거나 다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파병된 북한군 일부가 쿠르스크 인근 국경에 이동했다며, 실제 북한의 참전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전투 참여 시기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