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맞서 우리 군도 탄도미사일 실사격 훈련에 나섰습니다.
가상의 목표는 북한의 사리원, 사흘 전 방사포를 쏜 원점입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사각형 발사관을 탑재한 대형 차량이 사격장소로 향합니다.
차량이 자리를 잡자 발사관이 수직으로 세워지고 탑승한 부사관은 발사 신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3, 2, 1, 발사!"
이윽고 발사관에서 우리 군의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 미사일이 불꽃과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칩니다.
미사일전략사령부가 어제 오후 서해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에 맞서 진행한 현무-Ⅱ 실사격 훈련 영상입니다.
미사일은 충남 태안군 안흥 일대에서 남서해 방면으로 200㎞를 비행해 탄착했는데, 방향을 북쪽으로 돌릴 경우 북한이 지난 5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던 황해북도 사리원을 타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 방어할 수 있는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그제 발사한 데에 이어 공격용 미사일까지 사격하며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사격을 두고 "북한의 도발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병대는 그제부터 사흘간 북한의 서북도서 강제점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실기동 훈련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병력 6600여 명에 상륙돌격장갑차와 아파치 헬기 등 장비 6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