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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세금·교육 걱정에 이민 설명회 북적
2024-12-03 19:29 사회

[앵커]
한 해 2만 명 정도가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는 걸로 추정됩니다. 

사람도 돈도 해외로 유출되는 이유가 뭘까요. 

현장카메라,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들어 이민을 가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데요.

지금 관련 설명회가 한창 진행 중인데 저도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평일 낮, 은행 VIP 라운지에서 열린 이민 설명회에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따로 참가비까지 받지만 신청이 조기 마감될 만큼 관심이 높습니다.

[현장음]
"다른 나라는 부동산만 사도 영주권을 주는데 미국은 그게 아니에요. 돈을 투자를 하고 고용 창출을 해줘야 돼요. 심사를 두 번 하거든요."

컨설팅에 나선 세무사와 변호사들은 주로 이민을 통한 절세 방법을 소개합니다.

[현장음]
"증여·상속이 목적이라고 하신다면 70세부터는 정리하시고 이주하실 생각해야 돼요."

5성급 호텔에서 열린 또 다른 설명회에서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지금이 적기라며 적극적으로 이민을 권합니다.

[현장음]
"세금 측면에서는 항상 (미국) 공화당이 집권하면 세율이 많이 낮습니다. 그런 부분은 아마 희소식이 아닐까."

미국은 가장 인기있는 투자 이민 국가로 꼽힙니다.

투자 최소금액이 80만 달러, 11억 원이 넘지만 최대 50%에 달하는 우리나라 상속세보다 공제 혜택이 많아 선호도가 높습니다.

[미국 이민 희망자]
"두 세대에 걸쳐 가면 다 뺏기겠다. (상속세) 한 번 50% 내지 또 그 다음에 50% 내면 25% 밖에 안 남는 거잖아요."

과거에는 총 자산 300억 원 이상의 슈퍼리치들이 이민에 관심이 많았다면 요즘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며 부를 쌓은 자산가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이우리 / 변호사]
"부동산 가격이 2배, 3배 오르다 보니 이제 슈퍼리치만 아니라고 해도 또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고."

상속세가 아예 없는 캐나다와 호주, 싱가포르, 뉴질랜드로 행선지도 다양합니다. 

미국 이민 심사 기간을 고려해 상속세가 없는 유럽 휴양지 국가를 경유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민법인 관계자]
"사이프러스든 몰타든 돈을 가지고 나가서 증여받고 미국 영주권이 나오면 고객님은 그 돈을 들고 미국으로."

이민법인에서 받은 자료인데요.

몰타나 사이프러스 같은 나라들의 영주권을 받는 방법과 금액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세금 문제를 떠나 자녀 교육과 취업을 위해 이민을 선택하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단순 유학보다 영주권자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민법인 관계자]
"미국에서 교육을 시키겠다 그러면 굳이 돈을 여기다 놔둬야 될 이유가 있어요? (한국에) 비전이 별로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해요? 다 달러로 바꿔야돼."

우리나라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면서 국내 자산과 인재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현장카메라, 백승우입니다.

PD : 장동하 송시원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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