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강인이 추가골을 넣은 오현규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첫판에서 유럽의 복병 체코에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과 오현규(베식타시)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16년 만입니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멕시코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오는 19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갖습니다.
개최국 멕시코는 남아공과의 대회 공식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인 한국은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에 도전합니다.
2002년 한일 대회 4강 신화를 쓴 한국의 원정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 2022년 카타르 대회 16강입니다.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 북중미 월드컵 조 3위까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으나, 32강부터 치러야 해 8강까지 가는 길은 더 험난합니다.
홍명보호가 토너먼트에서 최대한 높은 곳에 오르려면 조별리그를 높은 위치에서 마쳐야 합니다.
이날 경기에서 체코가 먼저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 14분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한국 진영 우측에서 던진 롱스로인은 문전에서 크레이치가 날아올라 헤더로 꽂아 넣었습니다.
한국은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이강인이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고, 황인범이 쇄도하며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한번 접은 뒤 오른발로 살짝 띄워 차 골문을 열었습니다.
황인범의 월드컵 데뷔골입니다.
체코는 후반 33분 세트피스에서 토마시 소우체크가 헤더로 한국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지적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황인범이 상대 진영 우측으로 침투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오현규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4년 전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로 카타르 대회에 동행했던 오현규의 월드컵 데뷔골입니다.
황인범은 동점골에 이어 오현규의 역전골을 도우며 1골 1도움을 올렸습니다.
후반 37분에는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이 한국을 구했습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체코 골잡이 아담 홀로체크가 때린 왼발 슈팅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습니다.
김승규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교체로 들어온 미할 사딜리크의 오른발 슈팅을 잡아냈습니다.
결국 남은 시간 체코의 공세를 잘 막아낸 한국은 2-1 역전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윤승옥 기자 [touc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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