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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충성 다하는 장군”…안가서 사령관 4명 소개
2025-01-04 19:22 사회

[앵커]
비상계엄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의 공소장에는 이번 사태의 전후 과정이 상세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대통령 안가에서 있었던 사전 모의 정황이나 국무회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데, 대통령이란 단어가 자주 언급됐습니다.

김설혜 기자 보도에 이어 아는 기자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당사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83쪽짜리 공소장이 오늘 공개됐습니다.

김 전 장관이 대통령 경호처장이었던 지난해 6월 중순,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포함한 장성 4명과 저녁 식사한 사실이 기재됐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김 전 장관이 "대통령께 충성을 다하는 장군"이라며 사령관들을 소개했다고 파악했습니다.

대통령을 만난 군 장성들이 계엄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지난해 11월 9일, 세 사령관과 또다시 회동했는데, '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곽 사령관은 '예하부대 준비태세를 잘 유지하겠다', 이 사령관은 '출동태세를 갖추겠다'고 답했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 사령관 등은 선관위와 국회 등에 계엄군 투입을 지시한 핵심 지휘관들로, 모두 구속기소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경호처장에서 국방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상계엄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용현 / 당시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난해 9월 2일)]
"과연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과연 용납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군도 따르겠습니까? 저는 안 따를 것 같아요, 솔직히."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함께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계엄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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