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었다면서 당시 국회에 투입한 병력을 빼내라 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발음이 비슷해 군 지휘관들이 잘못들었단 겁니다.
이 소식은 배준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은 '의원'이 아니라 출동한 '요원', 즉 병력을 빼내라고 했다는 겁니다.
[송진호 / 대통령 변호인]
"사상자가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것을 김병주 국회의원이 '의원'들을 빼내라는 것으로 둔갑시킨 것이죠?"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네 그렇습니다."
의원과 요원의 발음이 비슷해 군 지휘관들이 잘못들은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소추위원 측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설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순욱 / 국회 측 대리인]
"의원들이 아니고 요원들일 거 같으면 군인들이란 얘기잖아요? 그러면 철수하라고 말로 지시하면 되지 뭘 끌어냅니까?"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우리 요원들하고 국회 직원들하고 밀고 당기고 하면서 굉장히 혼잡한 상황이 있어가지고 그 상황을 보고받는 순간 잘못하다가 압사사고가 나겠다."
[김용현 / 전 국방부 장관]
"이렇게 되면 국민 피해도 생기지만, 장병 피해도 생기니까 일단 빼라. 그래야만 충격이 완화될 수 있지 않냐."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박선원 의원이 발언을 왜곡했다며, 위증교사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검찰은 윤 대통령이 계엄 해제 요구를 막기 위해 국회의원 150명이 모이지 못하도록 현장사령관들에게 지시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