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안전은 ‘뒷전’…탄핵정국 현수막 난립

2025-01-24 19:41 정치

[앵커]
한동안 사라졌던 정당 현수막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다시 난립하고 있습니다.

비방 일색인 문구도 볼썽사나운데,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아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의사당 앞 도로, 정당 현수막 끈을 절단기로 잘라 수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두 불법 게시 현수막입니다.

[김종효 / 서울시 기동정비반 총괄반장]
"(정당 현수막) 표기 시 기간이 있는데 꼼수를 펴가지고 사인펜으로 적어가지고 날짜를 자꾸 늘려 오래오래 걸어두는 게 있습니다."

탄핵 정국 이후 정당 현수막이 더 늘어나며 생긴 일입니다.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인근 사거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현수막이 걸려있는데요. 

정작 필요한 정보를 넣지 않은 불법 현수막도 눈에 띕니다.

현행법상 게시자 연락처와 2주 게시기간 등을 명시해야 하는데, 기본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횡단보도 주변에 설치된 현수막은 시민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보행자와 운전자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2.5m 이상 높이에 설치해야 하는데, 사람 키보다 낮게 걸린 곳도 있습니다. 

[조현서 / 경기 광주시]
"신호등을 보고 건너야 되는데 현수막이 막아가지고 신호를 잘 보지 못한 경험이 있어가지고 그때 불편했던 것 같아요."

[김동이 / 경기 남양주시]
"제일 걱정되는 게 놀러 온 외국인들의 시선에서 어떻게 보일지… 좀 위협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일부 현수막들은 '민주당 박멸', '내란수괴 파면' 등 정당끼리 비방하는 내용이 대다수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합니다.

전국 지자체는 다음 달 중순까지 불법 현수막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이태희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