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AI 기술력이 미국을 바짝 추격한 가운데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에 통 큰 투자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만든 회사에 우리돈 36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챗GPT의 개발사인 미국 오픈AI에 거액의 투자를 검토 중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소프트뱅크가 오픈AI에 최대 250억 달러, 우리 돈 약 36조 8백억 원을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저렴한 개발비용에도 챗GPT와 성능이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중국 딥시크에 맞서 미국과 일본 회사가 손잡고 기술 우위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투자 요청에 손 회장이 화답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달)]
"지금 당장 물어보겠습니다. (투자액을) 2000억 달러(약 290조 원)로 늘릴 수 있습니까?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열흘 전 손 회장은 이번 투자와 별도로 미국 최대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인 '스타게이트 전략'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우리 돈 약 22조 원을 투자해 오픈AI, 오라클과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손정의 / 소프트뱅크 회장]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황금시대의 서막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딥시크의 충격 속에서 손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AI 플랫폼이 되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