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일본과 대만을 제쳤습니다.
수출 호조 속 우리 경제가 꾸준히 몸집을 불린 덕에 3만6천 달러 대에 진입했습니다.
강보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3만 6천 24달러로 추산됐습니다.
전년보다 454달러 올랐고, 202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입니다.
IMF 예측을 보면 일본은 3만 2천 달러, 대만은 3만 3천 달러로 우리나라가 확실하게 제친 겁니다.
일본은 장기 침체와 엔화 약세 등으로 2년 연속 한국에 뒤쳐졌고 TSMC를 앞세운 대만 역시 반도체 호조로 2022년 한국을 18년 만에 처음으로 추월했지만 이후 재역전 당해 한국과 격차를 못 좁히고 있는 겁니다.
반도체 등 수출이 좋았고 원유 등 수입 부담이 줄면서 경제 규모가 한층 커졌다는 게 정부 분석입니다.
여기다 고물가를 버틸 만큼 소득도 견고해졌습니다.
시민들은 경제가 어렵다 해도 막상 해외에 나가보면 체감하는 게 다르다고 말합니다.
[김현우 / 경기 성남시]
"한국에 있을 때는 다 같이 올라가는 느낌이라서 크게 못 느꼈어요. 그런데 외국을 나가면 느낌을 많이 받았죠. 한국에서 소비하던 거랑 (비교했을 때) 일본이나 대만 갔을 때 약간 싸다는 느낌도 받고."
외국인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유스라 / 모로코]
"3년 정도 한국에 살았는데 점점 더 한국에서 사는 게 비싸지고 있어요. '생활비'가 점차 비싸지고 있고 서울에서 방 구하는 것도 비싸고"
[클로이 첸 / 대만]
"한국의 GDP가 왜 이제서야 일본과 대만 GDP를 넘어섰는지는 모르겠지만 팬데믹 시기 이후에 한국이 그런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유가가 오름 추세인데 반도체 시장도 불확실해 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