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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간다]전교생이 골프…농촌으로 유학 간다

2025-02-04 19:52 사회

[앵커]
아이없는 농촌을 바꿔보겠다며 시작된 농촌 유학.

신청자가 늘고 있는데요. 

승마나 골프 같은 특별한 프로그램이 인기 비결이라고 합니다.

다시 간다, 서창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도심을 떠나 농촌 생활을 체험하기 위한 전학을 이른바 '농촌 유학'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눈썰매를 타며 신나게 노는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 이 외에도 도심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학교 수업을 마친 뒤 버스에 오르는 아이들.

40분 거리에 있는 승마장으로 향합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하라와 채은이는 농촌 유학센터에 머무는 유학생들로 승마를 배우고 있습니다.

안전 장비를 갖추고 말 털을 빗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아, 따뜻해. 난 추운데. 말 탔을 때도 칭찬할 때도 이렇게…"

말을 타기 전 교감부터 하는 겁니다.

[임하라 / 전북 동산초 5학년(서울 출신)]
"말이 무섭고 다가가기도 무서웠는데 네다섯 번 하니까 말이 좋아졌어요. 말 타면서 친해지고 먹이도 주고 씻기기도 하고 하는 게 재밌어요."

[박소희 / 농촌유학센터장]
"순창군의 유소년 승마단에 가입을 했어요. 주말 내내 이틀 동안 매주 가서 이제 배우죠."

또 다른 농촌학교.

선생님이 드라이버를 휘두르는 학생의 자세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현장음]
"조금만 더 세우고, 조금만 더 앞으로. 이렇게 하면 휘두르는 데 편해, 안 편해? (편해요.)"

창고를 개조해 만든 스크린 골프 연습장에서 골프를 배우는 겁니다.

선생님과 함께 필드에 나가 배웠던 동작도 다시 해봅니다.

[장승철 / 전북 적성초 교장]
"(도시에서는) 사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접근성도 많이 좀 떨어지고 이런 면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 학교 같은 경우에는 그 모든 것들이 다 지원되고…"

농촌 유학 프로그램은 전북과 전남, 강원에서 특히 활발합니다.

학생 한 명당 많게는 한달에 60만 원을 지원해줍니다.

[황미례 / 농촌유학생 학부모]
"주방은 어떻게 생겼을까 방은 어떨까 막 곰팡이는 없을까 했는데 또 막상 와서 봤는데 그냥 시골의 할머니 집 느낌? 단정하더라고요."

다양한 프로그램에 주거 비용도 지원하다보니 유학생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유준오 / 전북 적성초 6학년]
"(그전에는) 친구들이랑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했는데 여기 오면 악기도 불고…"

강원도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2023년보다 올해 모집인원이 10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다시간다, 서창우입니다.

PD: 홍주형
AD: 박민지
작가: 양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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