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가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했는데요.
최고 실세임을 뽐내듯 다섯 살 아들도 데려왔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상징 문구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모자를 쓰고 다섯 살 아들과 함께 백악관 집무실에 나타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정부효율부 'DOGE'의 수장이기도 한 머스크가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제로 30분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 바로 옆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앉아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제가 머스크에게 직접 설명해주길 요청했습니다. 수십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
"관료주의를 고쳐야만 합니다. 세금이 합리적이고 검소하게 쓰이지 않는 건 옳지 않은 일입니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머스크는 큰 사업가이자 성공한 사람이고, 우리가 업무를 맡긴 이유입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말썽부리는 아들을 목말 태우며 기자회견을 진행해도 괜찮다는 듯 그의 아들을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 아이는 'X'라 하고요 훌륭한 아이입니다. IQ도 높아요."
트럼프는 이날 행정명령을 통해 직원 4명이 사직할 때마다 1명을 새로 채용하고, 각 기관에 DOGE 팀을 배치해 채용을 협의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회견 내용보다 그동안 갈등설이 제기 됐던 트럼프와 머스크 '투 샷'에 의미를 부여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NBC 방송은 "특히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은 빠르고 광범위하게 강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