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다시 간다]주택 골목까지 파고든 ‘캠핑카 알박기’

2025-04-22 19:43 사회

[앵커]
공영 주차장에 장기간 세워두는 알박기 캠핑카 때문에 시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주차장을 유료화하자, 이젠 주택가 골목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다시간다,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인아라뱃길 공영주차장입니다.

무료 주차장인데, 절반 이상을 캠핑카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침범한 캠핑용 트레일러도 보입니다.

캠핑카 장기주차 문제를 보도한 지 2년이 지났는데 바뀐게 없습니다.

정작 나들이객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갓길에다 차를 댑니다.

[아라뱃길 방문객]
"쓸데 없이 저기에 붙박이 박아놓으니까. 그때마다 성질 나죠."

캠핑카들은 공영 주차장뿐만 아니라 인근 다리 아래 도로까지 점령했습니다.

그 중에는 이렇게 오래 방치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도 있습니다. 

앞쪽은 부서져있고 안쪽엔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인근 주민]
"무슨 이거 카라반 공동 묘지도 아니고. 아라뱃길 주차장에 놓고 이제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니까 여기 갖다 놓는 거예요. "

알박기가 기승을 부리자 청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노상 공영주차장에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후 도로 양쪽을 점령했던 장기 주차 캠핑카들은 사라졌습니다.

[인근 주민]
"주차료를 많이 부과한다고 사전 예고를 하고 그러고 났더니 싹 없어졌죠."

사라진 캠핑카들이 다시 모인 곳은 인근 주택가입니다.

주택가 골목을 돌아봤는데요.

이 인근에만 캠핑카 약 스무 대가 주차돼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주차를 해놨는지, 곳곳엔 이렇게 먼지가 쌓여있고 거미줄도 쳐져 있습니다.

[인근 주민]
"작년부터 그렇게 캠핑카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차들이 하도 많이 있어서 내 차를 댈 데가 없어 어느 때는."

[캠핑카 차주]
"밀려서 밀려서 온 거잖아요. 여기는 솔직히 남들한테 피해는 안 주잖아요. 피해 주게끔 주차한 차량은 별로 없잖아요."

장기 주차 캠핑카를 위한 유료 주차장을 따로 만들었지만 이용률은 절반에 그칩니다.

[조성재 / 청주시청 주차시설팀장]
"다른 데로 또 영향을 미쳐서 가고 있는 상황인데 저희가 불법 주정차 단속 구역을 추가로 지정을 해서 강력 규제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캠핑카 '알박기 주차', 대책 뿐만 아니라 차주들의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다시간다 곽민경입니다.

PD: 홍주형
AD: 박민지
작가: 신채원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