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부동산을 현장에 가서 직접 보는 걸 임장이라고 하는데요,
공인중개사 협회에서 이 임장에도 비용을 물리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집 보려면 돈을 내라는 건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배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임장 크루'란 부동산에 대한 공부나 시세 파악 등을 위해 직접 매물을 둘러 보는 모임을 말합니다.
하지만 최근 공인중개사 사무소들은 부쩍 늘어난 이 임장 크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공인중개사와 매도자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시간을 써도, 애초부터 집을 실제로 살 생각은 없다 보니 시간만 낭비한다는 겁니다.
[A 씨 / 서울 내 공인중개사]
"그 분들이 손님인 척 가장을 해서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누가 봐도 (살 사람이) 아니죠."
임장 크루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측은 집을 소개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 이른바 임장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B 씨 / 서울 내 공인중개사]
"(집을) 보기도 전부터 사진 보내달라 뭐해라, 업무를 못할 정도예요 아주. 최소한의 비용은 줘야죠."
하지만 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여러 매물을 둘러보며 비교할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지다 보니 실수요자들은 무리한 요구라고 반발합니다.
[진봉수 / 서울 영등포구]
"아무래도 볼 수 있는 집들이 제한이 될 거고. 옷을 보러 가서도 저희가 옷을 보는 것만으로도 비용을 내지 않듯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임장비가 도입되면 중개업소 없이 부동산을 사고파는 직거래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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