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9세 이하 우울증 5년간 3배 증가…“학습 부담”

2025-04-25 17:19   사회

 지난해 서울 시내의 한 학원가에 의과대학 준비반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남 3구에 거주하는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 청구 건수가 최근 5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9세 이하 아동의 우울증·불안장애 건강보험 청구 건수는 최근 5년간 1만943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 별로 보면 2020년 1천37건이었던 청구 건수는 2021년 1천612건, 2022년 2천188건, 2023년 2천797건, 2024년 3천309건으로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강남 3구의 구별 평균 청구 건수는 1천103건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291건)의 3.8배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서울 시내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 4곳 중 1곳은 강남 3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기준 서울 시내 영어유치원은 240곳 중 강남 3구에 있는 영어유치원은 59곳(강남구 25곳, 송파구 21곳, 서초구 13곳)으로 전체의 25%에 달했습니다.

진 의원은 "신체적·정서적 발달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에 과도한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교육부는 영유아 사교육 실태 전수조사를 비롯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설혜 기자sulhye8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