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토론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바로 ‘깐족’이었습니다.
쓸데없는 소리를 밉살스럽게 한다는 뜻이죠.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드는 충돌이 세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계엄의 배경으로 한동훈 후보의 태도를 꼽았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대통령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일 없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깐족댄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그런 표현 쓰시면 안 돼요. 저는 후보님 제가 존경하기 때문에 조언을 드려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오늘 깐족대는 것만 보고 다음부터는 안 쓸게요."
한 후보도 홍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며 공방은 격화됐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페이스북에 쓰셨던 여러 가지 폄하하는 막말들. 그게 깐족대는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제가 1월에 (당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받았어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그거는 나중에 이야기고 워낙 여러 명이고 깐족거리니까 사퇴하라고 하죠."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월입니다. 1월 얘기라니까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아니, 총선 전에 공천 가지고 싸웠잖아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금 홍 후보님이 하시는 게 깐족거리는 거예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깐족거리면서 서로 토론해 봅시다. 깐족거리면서 해봅시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한 후보처럼 사사건건 앞에서 깐족대니까 대통령이 나중에 그거 참을 수 있었겠어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오늘 홍 후보님께서 깐족이라는 말 몇 번 쓰시는지 한 번 세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슬아슬한 감정 싸움도 벌어졌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너 모르고 썼지? 이거 묻는 거 아닙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장학 퀴즈식으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본인 단독 저서에 상세하게 나와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고동진 의원한테 과외받은 보람이 있네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알아야 머리도 빌릴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좋습니다. 오늘 한 건 했네요."
[한동훈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뭐든 건 수로 생각하시는 거 보면 진짜 검사 정치는 우리 홍 후보님이 하시는 거 같아요."
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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