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서 조기귀국 이유는?

2025-06-17 19:07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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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도중에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갔어요. 이렇게 움직인다는 건 도대체 얼마나 위기라고 봐야 하는 건가요. 전쟁에 개입이라도 하려는 건가요?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인 것은 맞습니다.

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을 비롯해 여러 건의 양자 회담을 예정했던 걸로 전해지는데, 이걸 다 뒤로하고 워싱턴으로 귀국한겁니다.

앞서 보신대로 약 1시간 전에 캐나다에서 워싱턴 앤드루스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즉각 NSC를 소집했다는 건, 미국 안보 상황에 중대한 위기가 예상된다는 의미로 보이는 만큼, 트럼프가 현 상황을 자국민의 안전은 물론 세계 안보에도 중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정세가 긴박하게 흘러가다 보니까, 미 공군의 전지구권 타격 사령부가 이란 폭격 준비를 완료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온라인상에 나돌 정도로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Q2.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이 관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 휴전이 아니라 더 큰 일이 있다고 언급했어요. 도대체 그게 뭔가요? '벙커버스터'를 언급하는 언론들이 있던데요.

아직 정확한 정치적 의도를 파악하기는 힘든데요.

아마 이란과의 핵 협상을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수단과 목적이 아닐까 판단합니다.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 협상을 다섯 차례 진행해 왔는데, 미국은 완전한 핵 폐기를 요구하고 있죠.

그런 측면에서 만약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적극적인 군사개입을 통해 압박하겠다는 부분에 큰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Q3. 벙커버스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렇죠. 벙커버스터를 통해 이란의 핵 시설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그러한 부분도 의도한 것이 아닌가 파악됩니다.

Q4. 벙커버스터를 투입하게 되면 미군이 중동 전쟁에 참전하는거 아닌가요?

사실상 그렇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벙커버스터 지원은 단순한 무기 제공 수준을 넘어섭니다.

미군의 B-2 스텔스기와 같은 전략자산, 이걸 운용할 병력 등이 전쟁에 함께 투입되는 것이거든요. 

이스라엘은 궁극적으로 이란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 폭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포르도의 핵 농축 시설은 지하 90m 깊이에 위치해 있고, 단단한 암반 아래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인걸로 전해집니다.

이걸 파괴하려면 미국이 가진 초강력 벙커버스터가 필요하고, 이 벙커버스터는 미국의 B-2 스텔스 폭격기만이 운반할 수 있습니다.

미군의 전략자산이 전쟁이 투입되는 것인데, 이 자산을 운용할 병력이 함께 동원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전쟁 개입, 사실상 '참전'으로 볼 수 있습니다.

Q5. 도대체 이란에 핵 기술 수준이 얼마나 발전했길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러는 건가요? 이란의 핵이라는게 중동에서 어떤 존재이길래 미국이 저렇게까지 나서는 겁니까?

이란의 핵 의혹은 상당히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2002년에 이란 핵의혹이 나왔고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사회가 제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핵 협상이 타결됐다가 트럼프 1기 때 파기됐죠. 

이란 핵의혹이 국제사회에 알려진 이후 고농축 우라늄 비중이 가장 높은걸로 알려져 있고 전문가 평가는 다양하지만, '몇 개월, 몇 년 안에'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국제사회에서 이란 핵 개발 의혹이 심각한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Q6. 미국 입장에서 그렇게 큰 위협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미국의 대중동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스라엘 안보인데 이란이 핵을 보유하면 이스라엘 안보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명분과 실제 목적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실제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되는가, 아니면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통해서 체제 전복을 추진하는 게 아닌가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Q7. 이란이 맞공격을 하긴 하지만 SOS를 보냈다는 얘기도 있고, 이란의 군 전력이 취약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공습을 시작된 이후 이란 방어망이 완전히 파괴된 걸로 알고있고요.

그렇다고 이란의 군사 무장력이 완전히 해제된건 아닙니다.

이란이 SOS를 보낸 부분은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 미국과 협상을 통해 체제를 유지하고 자국 국가의 안위를 지키려는 목적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Q8. 미국이 벙커버스커를 투입해서 전쟁에 가담할걸로 보세요, 아니면 중재를 해서 빨리 끝낼 걸로 보세요?

만약 군사개입이 되고 전쟁이 확전된다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서 미국의 역할과 기능이 많이 약해질 걸로 판단합니다.

미국 입장에선 최대한 이란의 항복을 얻어내고 적절한 출구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전쟁을 종식하는게 기본 입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유달승 교수님, 김유진 차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유진 기자rosa@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