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픽 - 김건 국민의힘 의원]
"트럼프, 이란 사전 통보 사실 공개…이해 안 돼"
"추미애 메시지, 정부 보다 앞서…오해 받을 수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란으로서는 자해행위"
"북한의 미국 비난 성명, 국제적으로 설득력 없어"
"북한, 벙커버스터 위력 보고 뜨끔했을 듯"
"북한 참수작전 할 능력 있다는 걸 보여줘"
"북한, 긴장 고조시킨 뒤 미국과 협상 나설 듯"
"나토 정상회의 대리참석은 효과 제한"
"나토동맹국들, 유럽 안보와 아시아 안보는 하나라고 생각"
"러시아, 북한 탄약·병력 받고…북한, 러이사 무기 기술 받아"
"나토와 IP4 모이면 한반도 전쟁 억제력에 큰 도움"
"유럽은 우리에게 중요한 방산 시장…신뢰가 중요"
"나토+IP4 구조로 가는 게 우리에게 제일 도움"
"트럼프 대통령 못 만날 것 우려해 대통령 안 가는 듯"
"김민석, 과거 미문화원 사건 연루…대북관 철저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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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Pick>
▷ 노은지 : 오늘의 <시그널 Pick> 김건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건 : 건강한 정치 김건입니다.
▷ 노은지 : 아까 말씀 다시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뭔가 멘트가 있으시네요?
▶ 김건 : 제가 이름이 김건인데 건강하다는 건 자거든요. 그래서 건강한 정치, 김건입니다. 이렇게.
▷ 노은지 : 건강한 정치 김건입니다. 김건 의원과 나눠봐야 할 얘기가 외교 안보 이슈인데 오늘 아침에 속보처럼 전해진 소식인데 조금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를 통해서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소식을 알렸거든요. 12시간 동안 휴전이 있을 것이고 또 이후에는 완전한 종전이 있을 거라고 암시를 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들으셨나요?
▶ 김건 : 그러니까 사실은 이제 지금 상황에서 확전을 한다는 게 양쪽에 다 손해니까 그러니까 양쪽이 그런 노력을 하는 거죠. 그래서 정교하게 6시간 후에 시작해서 12시간 먼저 이란이 하고 12시간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하고 그런 후에는 전쟁이 끝난다. 이런 합의 사안을 발표한 건데. 그래서 이걸 아예 그냥 기정사실화시키려고 12일 전쟁. 옛날에 6일 전쟁이라는 말이 있지 않았습니까? 12일 전쟁이라고 하고 끝내려고 하는데 지켜봐야죠.
▷ 노은지 :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하듯이 하기는 했습니다만 이게 지켜질지는 두고 봐야 하는 건가요?
▶ 김건 : 그러니까 당장 지켜진다고 하더라도 이런 적대감이라든가 복수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계속 남아 있는 거니까. 그러니까 빨리 협상에 들어가서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실 이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 거거든요. 그런 긴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그리고 또 한 가지 소식이 카타르의 미군 기지에 이란이 보복 공격을 했는데 통상적으로 이전에 있었던 일을 봐도 비공식 채널을 통해서 미리 공격하겠다는 계획을 알려주고 그래서 사상자가 없이 끝나는 그런 공격이었다는데 이번에는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또 약속대련이었다는 것을 공식 확인하는 메시지까지 올려서.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정말로 보복을 할 거면 공격할 텐데 이렇게 대놓고 알려주고 약속대련식으로 하는 건 왜 그런 건가요?
▶ 김건 : 이해가 안 가는 건 알려주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게 아니라 공개하는 게 이해가 안 가는 거죠.
▷ 노은지 : 보통 비공식적으로 할 텐데.
▶ 김건 : 그렇죠. 뭐냐 하면 정말로 전면 전쟁을 가는 건 다 원하지 않는 거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이란의 입장에서는 자국이 공격을 받지 않았습니까? 자국이 주권 국가로서 공격 받은 데 대해서 반격을 하지 않으면 주권 국가로서 체면도 없는 것이고 그다음에 국제사회로부터 위신도 땅에 떨어지고 그러니까 어떤 대응을 당연히 해야 하는 거죠.
그렇지만 자기가 한 대응이 그것이 전면 전쟁으로 간다든가 해서 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그러면 저런 방식으로 공격을 하지만 이제 상대방에게 알려서 소위 말해서 인명피해를 피한다든가 이렇게 해서 제한적인 대응을 하는 것인데 전제 조건은 그렇게 한 걸 알려주면 그러면 소위 말해서 짜고 치는 게 다 밝혀지면 의미가 없지 않습니까? 이게 이란의 체면이 땅에 떨어지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그런 건 그렇게 막 밖에다 밝히지 않는 기 기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독특하시니까 그런 거를 밝히신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이건 독특한 트럼프 스타일이어서 약속대련이 공개적으로 인증이 되어버리는 독특한 장면이군요. 조금 전에 보니까 이란의 고위 당국자도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에 동의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 것 같아서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국내 정치인으로부터 나온 반응도 여쭤보겠습니다. 일단 미국이 개입을 하면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협상도 진척이 있는 모양이에요. 그런데 민주당 의원 중에 추미애 의원인데 “정당성 없는, 국제법상 용납되지 않는 예방 공격이다. 루비콘강을 건넜다.” 이런 식으로 입장을 냈거든요. 집권 여당의 중진 의원이고 국방위원회에서도 활동했던 의원이 이런 메시지를 내놓은 것, 미국 정치권에서도 주의 깊게 보지 않을까요? 이런 메시지는.
▶ 김건 : 정부가 입장을 내기 전에 제일 먼저 나왔거든요. 집권 여당의 중진 의원이 하셨다고 그러면 정부가 아직 메시지를 안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그러면 상대방으로 하여금 저게 정부 입장인가? 아니면 저게 정부의 속내인가? 이렇게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까 여당 의원이 됐으니까 조금 조심하셔야죠.
▷ 노은지 : 그런데 지금 당대표를 하겠다고 나온 정청래 의원이라든지 박찬대 의원 역시 비슷한 결을 유지하는 것 같아요. 미국에 있어서는 비판적인 메시지가 나오는 것 같은데.
▶ 김건 : 야당을 하다가 여당으로 하신 지 얼마 안 돼서 모드 전환이 안 되신 것 같아요. 여당이라고 한다면 정부의 메시지랑 궤를 같이 해서 하셔야 하는데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듯이 여당 의원들이 메시지를 내는 건 오해될 소지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정부가 하는 외교를 갖다가 도와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당은. 물론 야당도 도와야 되지만 그래서 그런 면에서 조금 한 템포 이렇게 늦춰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저는 여당일 때 그렇게 했습니다.
▷ 노은지 : 일단 정부 입장이 나오는 걸 보고 보조를 맞춰도 되는데. 본인 생각을.
▶ 김건 : 아니면 최소한 정부 입장이 뭔지 확인하고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하면서 그 라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지금 휴전 협상에 들어갔다고 하면 어제까지는 가장 관심이 이란이 예고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거냐 말 거냐의 문제였는데 이거는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봐야되겠네요.
▶ 김건 : 그렇죠.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게 이란으로 보면 자해행위지 않습니까? 이란도 석유나 가스를 수출해야 먹고사는 나라인데.
▷ 노은지 : 본인들한테 들어오는 물자도 막아버리니까.
▶ 김건 : 그렇죠. 막아버리니까 그거는 하더라도 그냥 칼집에 꽂아넣는 칼 같은 것. 카드로써 이제 그런 예상을 많이 했었죠. 결국은 지금 확전을 피하는 길로 간 것 같은데 확전을 피하고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길이 순탄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북한이 어제 입장을 내놨는데요. 주권 국가를 난폭하게 유린했다면서 강력 규탄 메시지를 냈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다음 타겟이 우리일 수도 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조금 더 센 반응이 나온 거겠죠?
▶ 김건 : 미국이 한 공격이니까 당연히 그런 반응이 났을 텐데 북한이 한 건 국제적으로 별 설득력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원칙에 근거한 게 아니거든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그렇게 러시아를 두둔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어떨 때는 그렇게 하고 사실 논리라는 것이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국제사회에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고요.
거꾸로 이번에 벙커버스터 위력을 보면서 아마 이제 북한으로써도 조금 뜨끔했겠죠. 왜냐하면 우리가 북한이 어떤 무력 공격을 억제하는 여러 방안 중에 하나가 참수 작전 이런 것도 있지 않습니까?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면 북한의 지도부를 타격하는 반격을 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인데 그게 실제적으로 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준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북한으로서도 뜨끔했을 것 같습니다.
▷ 노은지 :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G7 도중에 돌아갈 때 이런 가능성이 예상이 됐었잖아요. 직접 참전할 수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실제로 그게 벌어졌고 앞으로도 북한을 향한 어떤 액션이랄까, 이런 게 트럼프 정부 내에서 나올 수 있다고 보시나요? 그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될까요?
▶ 김건 : 그것보다는 지금 북한이 과연 준비가 됐느냐. 그런데 약간 긴 얘기가 될 텐데, 짧게 말씀드리면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러 나오기 전에 무슨 얘기부터 시작했냐면 내 책상 위에 버튼이 있다고 시작했거든요.
▷ 노은지 : 버튼이 있다.
▶ 김건 : 그건 무슨 뜻이냐면 내가 이 핵폭탄을 누르면 수백만의 미국 시민을 사상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고 협상을 시작하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아마 그런 식으로 협상을 하고 싶어할 겁니다. 왜냐하면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에 북한이 개발하려고 했던 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려고 그랬거든요. 그게 되면 그런 능력을 보여주고 나오려고 그럴 테니까 그렇게 되면 사실은 미북 간 긴장도 고조되겠죠.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갑자기 협상이 되기보다는 그런 긴장 고조의 과정을 거쳐서 다시 또 미북 대화로 가는 그런 길을 가지 않을까. 그것이 사실 2018년, 17년 그때 있었던 일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바로 협상으로 간 게 아니라 분노와 화염 이런 단계를 거쳐서 그다음에 이제 그 동력으로 대화로 가는 거니까. 지금 이란과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작전, 이번 작전에서 긴장이 고조된 다음에 그다음에 그다음에 다시 대화로 가지 않습니까?
▷ 노은지 : 협상으로 이어지는 거니까. 저희가 문재인 정부 당시에 봤던 그런 식의 미북 대화가 그런 방향으로 진행이 될 수 있겠네요, 앞으로 만약에 있다고 하면.
▶ 김건 : 그런데 그 양상은 많이 달라질 수 있죠. 양상은 많이 달라질 수 있고 그다음에 그사이에 남북 관계 상황도 많이 바뀌었고. 북한은 우리는 다른 민족이고 우리는 적대적인 두 국가가 남한하고 아무 상대도 안 한다. 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사이에 크게 변한 것은 뭐냐 하면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생산해서 우리를 직접 위협하기 시작한 거죠. 우리 노 앵커님도 아시겠지만 한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내부에서는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항하는 거지, 우리를 위협하는 게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는 게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왜냐하면 전술핵무기를 개발해서 우리를 핵으로 공격하겠다는 걸 직접적으로 의사를 밝히고 있으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또 이번에도 똑같은 양상으로 가리라고 볼 수 없지만 쉽게 말해서 이 북한의 보통 플레이북이라고 그러는데 북한의 전략 이런 건 크게 바뀐 것 같지 않습니다.
▷ 노은지 : 어찌 보면 새 정부가 조금 더 정교하게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외교를 해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토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어제 국민의힘 소속의 외교통일위원들께서 우려를 많이 나타내셨던데. 이재명 대통령은 불참을 하기로 했고 대신 위성락 안보실장이 참석을 한다고 하는데 대리 참석하는 외교가 효과가 있을까요?
▶ 김건 : 효과가 아주 제한되죠. 왜냐하면 정상회담이지 않습니까? 정상의 초청을 받았는데 정상이 안 가면 제대로 외교를 할 수 없죠. 그래서 사실 기본적으로 이 나토정상회의에 대해서 우리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냐. 이렇게 얘기하시지만 나토와 잉태 지역의 4개 국가. IP4라고 그러는데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 네 나라가 같이 참석하는 정상회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나토 IP4가 같이 모이게 된 건 사실은 우리한테 되게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가령 예를 들어서 나토의 동맹국들이 느낀 건 뭐냐 하면 유럽의 안보를 위해서 나토가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만히 살펴 봤더니 유럽의 안보, 아시아의 안보가 하나더라. 이런 깨달음이죠. 왜냐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데 러시아를 뒷받침하는 게 탄약을 공급하고 병력을 공급하고 그다음에 미사일을 공급하고 하는 게 북한이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또 그 대가로 북한의 어떤 최신 무기 기술이라든가 이런 것. 전투 경험이라든가 이런 걸 다 공급하는 게 러시아고. 그래서 사실 유럽 국가들이 봤을 때 이건 유럽의 안보라는 건 유럽만 봐서는 안 되고 아시아와 같이 봐야 되겠다는 것이고 그래서 IP4 국가들이 같이 하는 회담으로 발전하고 있는 거거든요. 거기에 사실 우리는 직접 당사자지 않습니까? 러시아가 지원하는 무기나 기술이나 이런 것들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니까.
▷ 노은지 : 그러네요.
▶ 김건 : 이렇게 나토하고 IP4 국가들이 모여서 하게 되면 그게 우리의 억제력에는 큰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났을 때 우크라이나를 우리도 도왔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북한이 이 지역에서 우리를 공격한다든가 아니면 전쟁이 난다든가 이렇게 되면 나토 국가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온다는 것이 나토 IP4 회의를 하게 되면 명백해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것이 또 러시아라든가 중국이라든가 특히 북한, 북한이 어떤 한반도에서 무력 침공을 생각할 때 생각하게 된 요소 중 하나가 되니까 이거 공격해도 나토 IP4까지 전부 달려들어서 한국을 도울 텐데 이렇게 되면 쉽사리 못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 회의는 사실은 우리한테는 아주 중요하고 좋은 회의죠. 그다음에 플러스 해서 지금 5% 방위비를, GDP 5%를 방위비 증가한다고 그러면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무기를 많이 도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한테 중요한 방산 시장이고 그 정상들이 있는 것인데 그런데 무기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기를 산다는 건 첫 번째는 가장 믿을 만한 국가에서 사야 됩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의 무기를 샀는데 그다음에 후속 수리 부속이 안 온다고 이러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 노은지 : AS 같은 거네요, 쉽게 말해서.
▶ 김건 : 네. AS가 안 된다든가. 그러니까 믿을 수 있는 국가에만 해야 하는데 나토하고 IP4가 이렇게 뭉치게 되면 나토 국가들이 안심하고 IP4 국가 중에서 무기 수출한 건 우리밖에 없지 않습니까? 거의. 한국의 방산을 이제 도입하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거죠.
▷ 노은지 : 이게 단순히 뭔가 초청을 받았으니까 가는 그런 걸 떠나서 실제로 갔을 때 방산 외교도 할 수 있는 거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일정이네요.
▶ 김건 : 그렇습니다.
▷ 노은지 : 그러니까 저희 윤석열 전 대통령은 3년 연속 갔던 것 같은데 그런 의미가 있겠고. 그런데 이 대통령 불참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이시바 일본 총리도 불참하겠다고 입장을 바꿔서요. 한국도 안 가고 일본도 안 가고 호주도 안 간다더라. 이런 얘기가 전해지니까 오히려 민주당 쪽에서는 잘한 결정이다. 이런 데 힘이 실리는 것 같아요.
▶ 김건 : 저는 정반대로 보는데요.
▷ 노은지 : 정반대인가요?
▶ 김건 : 나토하고 IP4의 이 구조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한테 제일 도움이 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작 우리가 안 가면 다른 나라들은 한국도 안 가는데 우리가 갈 필요가 있어?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 노은지 : IP4와 나토와의 결합 구조가 사실 제일 필요한 건 한국인가요?
▶ 김건 :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노은지 : 이게 방산 수출도 우리가 제일 열심히 하는 국가니까 그런 거죠?
▶ 김건 : 그렇죠. 그러니까 방산 수출도 있고 그다음에 유럽이 우리의 중요한 시장이지 않습니까? 유럽 국가들이. 그래서 다만 이제 우리 여당 내부에서는 이것이 우리가 너무 이렇게 나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중국하고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나. 이런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그래서 이미 3년 동안 우리가 트랙레코더라고 그러죠. 전례를 만들어놓은 거지 않습니까? 여기에 참여하는 건 사실 별 부담이 없는 거죠, 외교적으로도. 그런데 이렇게 한번 안 가면 다음에 갈 때는 또 이제 중국하고 러시아가 가지 말라고 시비를 붙을 수 있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안 갔는데 왜 가려고 그러지? 이렇게. 그러니까 그런 빌미를 줄 필요가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저는 제가 전반적으로 봤을 때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 보도에 따르면 확정이 안 되다 보니까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갔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못 만나고 왔느냐. 이렇게 노은지 앵커님이 비난을 할까 봐 그게 이제 무서워서 그런 게 많이 작용한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닌가. 적극적으로 했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한미회담의 성사에만 초점을 맞췄는데 사실 그거 말고도 챙길 게 많은 일정인데 그걸 놓치게 되는 거군요.
▶ 김건 : 그러니까 가서 유럽 국가들, 특히 원전 수출하는 체코, 우리 방산 수출하는 폴란드나 이런 나라들 다 만나고 정상 간의 관계라는 게 두 나라 관계가 중요하거든요. 정상 간의 관계를 빨리빨리 맺으면 우리한테 도움이 되는데 그렇게 해서 50점은 기본으로 가질 수 있는데 트럼프까지 만나게 되면 100점이 되겠죠. 그런데 100점을 못 맞을 까 봐 두려워서 아예 안 가면 빵점이지 않습니까? 그런 결과가 됐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일단 위성락 실장이 대신 참여를 하겠다고 하니까 가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IP4 일정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이게 제가 취재를 한 게 아니라 나토정상회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공개된 일정이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과 IP4 정상들 간 회의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그러면 이렇게 계속 다른 일본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재참을 하게 되면 이 일정 자체가 진행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김건 : 그렇죠.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일정은 추진 못하는 거죠.
▷ 노은지 : 정상 간 회의였는데 정상들이 안 오면 없어지겠네요, 아예.
▶ 김건 : 그런데 다자회의는 그런 게 많습니다. 하다가 일정이 안 맞아서 마지막 주에 바뀌거나 이런 게 많거든요. 유동적이라서 조금 위험을 감수를 해야 됩니다. 그런데 저는 충분히 지금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대외 관계라는 게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뛰어들어서 뭔가를 얻어내는 그런 적극적인 외교, 이런 걸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는 너무 이제 국내적인 정치 부담 때문에 회피하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고. 차라리 이제 야당에게 협조를 구해서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을 못 만나더라도 나토회의를 가는 게 맞다고 설명했더라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언론에서도 이해하고 돕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노은지 : 지금 국민의힘이 보시기에 우려스러운 상황이 나오다 보니까 언론에서도 이재명 정부 내 자주파와 동맹파 사이에 의견 대립이 있고 그와중에 자주파가 힘이 더 세서 자꾸 이런 일이 더 생기냐는 지적이 있는 것 같은데 멀리서나마 보시기에 분위기가 어떤 것 같으세요?
▶ 김건 : 그런 정부 내 분기가 있을 수 있죠.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런 게 잘 조율돼 나가는 게 중요한 건데 아직은 자주파라고 불리는 분들이 아직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지금으로써는 그런 거의 영향이라고 생각 안 드는데 앞으로는 그런 걸 잘 보면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자주파, 동맹파 다 국익을 위한 거니까 국익의 관점에서 보면 좋을 것 같고 그다음에 자주파라는 게 물론 자주적인 국가가 돼야죠, 당연히.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한미동맹이라는 걸 근거로 해서 이제까지 소위 영어로는 밸런스라고 그러는데 한미동맹에서 미국을 끌어들여서 우리가 이 지역의 균형을 맞추면서 지난 70년간 평화와 안정을 누린 거거든요.
그다음에 그건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사실은 중국, 일본, 러시아, 이런 나라들도 왜냐하면 이 지역이 안정되니까. 한반도를 둘러싸고 120년 전만 해도 여기서 전쟁을 다 했거든요. 중국과 일본이 전쟁하고 러시아와 일본이 전쟁하고 이런 지역입니다. 그게 미국을 불러들여서 우리가 소위 말하는 평화와 안정을 유지한 거니까 그걸 기초로 해서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고 일본은 세계 3위가 되고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이 된 거지 않습니까? 평화와 안정을 잘 지켜나가는 게 중요한데 그것의 기초는 한미동맹인 거죠. 굳건한 한미동맹을 잘 지키면서 가야 하는데 또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 노은지 : 지금 시간이 또 회의를 바로 가셔야 해서 마지막 질문을 짧게 드리면 오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데 재산 의혹 여쭤볼 건 아니고요. 중국 칭화대에서 논문 썼을 때 탈북자를 향해서 반도자, 도북자, 이런 표현을 쓴 게 알려지고 있어요. 국무총리가 큰 일이 없다면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이런 상황이라면 국무총리 후보자의 대북관에 대해서도 외부에서 보기에는 우려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 김건 : 그렇습니다. 그런 용어를 사용하는 건 부적절하죠. 그래서 사실은 저도 요새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글을 쓰다 보면 조금 과도하게 쓸 수도 있고 잘못된 표현이 있을 수 있고 그런데 그런 걸 썼을 때 그게 잘못됐다고 하고 넘어가면 되는 거지 않습니까? 검증 과정에서 분명히 이런 표현은 내가 잘못됐다고 하시면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미문화원 점거 사건에도 연루가 되시고 학창 시절에. 물론 오래전 일들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여러 가지로 어떤 대북관을 갖고 계신지, 어떤 우리 대외관을 갖고 계신지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마 검증 과정에서 철저하게 검증이 되고 그래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은지 : 오늘 청문회니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건 국민의힘 의원 모시고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