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위, 검찰 업무보고 또 연기…“보고서 내용 여전히 부실”

2025-06-25 11:13   정치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열린 검찰청 업무보고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보고는 30분만에 중단됐다. (출처 : 뉴스1)

국정기획위원회가 한 차례 중단시켰던 검찰 업무 보고를 오늘(25일) 받으려 했다가 1주일 더 미뤘습니다.

국정기획위 측은 "검찰개혁은 중대한 사안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하게, 시간적 여유를 두고 업무보고를 받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기획위 핵심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공약은 선거를 통해 실효가 인정된 거라 이에 대한 성실한 이행계획을 짜 와야 하는데, 어제 온 보고서도 여전히 내용이 부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수사·기소권 분리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법무부는 검찰 수사권 폐지에 동의하지만 대검찰청은 여전히 반대하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보고서가 부실한 게 아닐까 싶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정기획위는 지난 20일 검찰청 업무보고를 30분 만에 중단시킨 뒤 "내용도 형식도 부실하다"며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조민기 기자mink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