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무역 서한 (사진출처=트루스소셜)
내수 회복 기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압박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늘(8일)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내수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다가오며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소비심리 회복과 일부 품목의 판매 호조를 근거로 내수 회복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며 "고금리 완화와 추가경정예산이 소비 회복에 긍정적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8.7로 전월(101.8)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고,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에 힘입어 5월 승용차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3.4% 급증했습니다.
반면,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대외 여건 악화는 우리 경기를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하는 주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도체 수출과 생산은 양호하지만 자동차 등 고관세 품목을 중심으로 대미 수출이 부진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제 5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을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반도체 호조(18.1%)에도 전체적으로 0.2%에 그쳤으며, 대미 수출은 자동차(-16.1%) 부진 여파로 일평균 기준 1.9% 증가에 그쳐 전체 수출을 견인하지 못했습니다.
안건우 기자srv1954@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