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적용된 국방, 수동적 대응에서 예측형 전력 기획으로 전환될 것”

2025-07-08 18:02   정치

 25년 합동 지휘통제·통신 종합발전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합참 제공

인공지능(AI)이 적용된 국방 전략은 위협에 반응하는 수동적 대응에서 벗어나 예측형 전력 기획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합동참모본부가 8일 서울 국방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합동 지휘통제·통신 종합발전 세미나'에선 생성형 AI 등 첨단 과학기술이 국방에 가져오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논의됐습니다.

'첨단 과학기술 강군시대, 합동 지휘통제·통신체계 미래'를 주제로 이뤄진 세미나에서 차경진 한양대 교수가 특별 강연자로 나섰습니다.

차 교수는 "전략 수립의 경우 기존의 국방 패러다임에선 위협을 기반으로 하는 수동적 대응이 중심이었지만 AI가 적용되면 데이터 기반 예측형 전력 기획이 주가 될 것"이라며 "적의 의도와 능력을 AI가 시뮬레이션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시 대비와 훈련 영역에서도 현재는 시나리오 기반 모의 훈련이 중심이지만 AI 기반 맞춤형 전장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력 운용의 경우에도 병력 중심과 제한된 센서를 기반으로 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무인자산과 AI 센서 융합 운용하게 돼 유·무인 복합전력 운영체계가 확산되고 병력 부담이 경감될 예정이라고 차 교수는 분석했습니다. 작전 기획도 지금까지는 직관적 시나리오를 작성했지만, 향후에는 생성형 AI를 통한 수백 가지 작전 도출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행사를 주관한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은 "AI빅데이터·5G·저궤도위성 등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은 군에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효율적인 지휘통제·통신체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미나에는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과 함께 국방 유관기관 및 방위산업체 등 지휘통신 분야 전문가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박선영 기자teba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