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치원서 급식에 ‘납 물감’ 넣어…아동 233명 납 중독

2025-07-08 18:05   국제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급식에 식용이 불가능한 물감을 넣어 233명의 원생이 납에 중독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8일 관영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사진=중국 바이두 갈무리)

중국 서북부 간쑤성의 한 유치원에서 식용이 불가능한 물감을 급식에 넣어 200명이 넘는 아동이 납에 중독됐습니다.

오늘(8일) 관영 신화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톈수이시 공동조사팀은 현지 아동들의 혈중 납 농도 이상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사건의 원인이 음식에 불법적으로 물감을 첨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해당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는 구토·어지럼증·탈모·복통 등과 함께 치아 사이에 검은 물질이 끼는 현상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원생들이 발생했으며 납 중독으로 인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해당 유치원에 다니는 원생 251명 가운데 어제 오후까지 233명이 혈중 납 이상 증세를 보였습니다.

해당 유치원 주방 직원들은 온라인을 통해 산 물감을 희석해 일부 급식 요리에 사용했는데, 압수된 물감에는 '식용 불가'라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유치원이 음식으로 제공한 삼색대추떡과 옥수수소시지의 경우 추출된 납 합량이 각각 ㎏당 1052㎎, 1340㎎으로, 중국 국가식품안전기준인 0.5㎎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은 유치원 원장과 투자자 등 8명을 구금했습니다.


홍성규 기자h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