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민주당, 징징대지 말고 강해져야…지금이 행동할 때”

2025-07-15 10:31   국제

 지난해 10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 행동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CNN에 따르면, 오바마는 현지시각 지난 11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주최 모금 행사에서 "자기중심적 태도와 징징거림(whining), 유아적 자세를 줄이고 민주당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대선 트럼프 대통령에 패배한 이후 동력을 잃고 트럼프의 '독주'를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모습을 보인 민주당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선 당면한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름길이나 메시아를 찾는 것을 그만두고, 지금 경선에 뛰어든 훌륭한 후보들을 지지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는 11월 4일 열리는 뉴저지(현재 민주당)·버지니아(현재 공화당)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집중하라는 취지입니다.

이어 뉴저지 주지사 후보인 미키 셰릴 하원의원과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인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을 언급하며 "이들은 실용적이고 상식적인 열망을 대변하는 뛰어난 봉사자"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또 당원들을 향해 "민주당원이라고 하면서 '실망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 지금이 바로 당신이 나서서 뭔가를 해야할 때"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나서라"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CNN은 이와 관련,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집권한 이후 발언을 신중하게 해왔으나, (최근 들어) 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백악관이 미국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독재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다고 경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하얀 기자jwhit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