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뉴시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과도한 의혹 제기로 강 후보자를 악마화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청문회장에서 거짓으로 해명하고 위증했다고 맞섰습니다.
앞서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대신 버리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먹던 음식을 다음 날 먹기 위해 차에 두고 나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보좌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는 취지로 부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청문회 도중 보좌진과의 수개월간 텔레그램 대화 내역과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는 강 후보자의 공식 답변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는 오늘 오전 질답 과정에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며 "후보자의 위증에 대해서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도 "거짓 해명으로 버티다가 청문회에서 모호한 언어로 황당한 답변을 이어가는 강 후보자는 도대체 민주당 보좌진 수준을 어떻게 아느냐"며 "국회 보좌진들이 쓰레기와 의원이 먹는 음식을 구분 못 하는 정도의 수준이냐"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강 후보자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발동하면서 국회의원 체포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이런 게 대표적인 거짓말"이라며 "그걸 위증이라고 처벌하라고 하냐. 야당 위원님들 그거 거짓말이다, 처벌하라 얘기 안 하지 않냐"고 강조했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 46명을 교체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럼 이렇게 당한 강선우 후보자는 어떻게 되는 거냐"며 "송언석 대표는 언론에서 5년간 40명 넘는 보좌관을 교체했다고 하는데 완전 허위사실 유포다. 이렇게 사람 악마화시켜놓고 아무도 사과 안 하지 않느냐. 저렇게 악마처럼 씌워놓으면 속이 얼마나 문드러졌겠나. 적당히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강 후보자는 서 의원 질의에 "저인들 억울한 마음이 왜 조금은 들지 않겠냐"며 "말씀 주신 46명에 관련해서도 마찬가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게 제가 부족해 생긴 일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청문회 막판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향해 "갑질 제보를 했던 보좌진들을 색출하거나 법적 조치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고, 강 후보자는 "명심하겠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에 "명심이 아니라 안 하겠다고 똑부러지게 말하라(국민의힘)", "질문에 대한 답변 분명히 해달라(조국혁신당)"는 요구가 계속되면서 공방이 벌어지자 강 후보자는 "말씀하신대로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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