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국힘 보좌진협의회장 “보좌진 생계는 국회의원에 달려…철저한 을” [정치시그널]

2025-07-15 10:3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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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픽 -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할 경우 프로그램명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본 방송 내용의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은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전 8시~8시 50분까지 유튜브 ‘채널A 뉴스’와 '정치속풀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 www.youtube.com/@channelA-news
정치속풀이 : www.youtube.com/@정치속풀이

◆프로그램 :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전 8시~8시 50분. 유튜브 ‘채널A 뉴스’)
◆진행 : 노은지 채널A 부장
◆출연 :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

<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오늘 첫 번째 <시그널 Pick>은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영상통화로 연결해봤습니다. 지금 연결을 해봤는데요. 황규환 회장님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 황규환 : 안녕하십니까?

▷ 노은지 : 저희가 연결을 하게 된 게 다른 게 아니라 어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날에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에서 피켓 시위를 그 앞에서 하시는 걸 봤어요. 보좌진들이 보시기에는 이 의혹이, 강선우 후보자를 둘러싼 갑질 논란이 더 크게 와닿으실 것 같은데 어떤 심경이십니까, 지금?

▶ 황규환 : 일단 참담하고요. 보좌진을 떠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직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갑질을 동료 보좌진들이 당했다는 사실이 참담하고요. 그 참담함 이후에 강선우 후보자가 보여준 모습이나 아니면 민주당 의원들이 보여준 이른바 2차 가해들, 그런 모습에서 더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제 인사청문회 같은 경우에 저희가 피켓 시위도 했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나온 해명조차도 어제 저녁 때 언론 보도를 보면 그것도 거짓말인 걸로 드러났고 정작 피해 보좌진들을 증인으로 불러서 제대로 그 앞에서 사과를 했어야 하는데 누구한테 사과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송구스럽다, 부덕의 소치라고 얼렁뚱땅 청문회만 어떻게 한번 지나가면 임명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면피성 사과를 한 것 같아서 앞으로도 이 부분은 저희가 계속 지적을 할 거고 자진 사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그리고 지명 철회를 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생각입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이게 사실은 저희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냥 후보자가 해명을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는 부분이 하나가 있었는데. 국회의원에 2020년에 당선된 이후에 보좌진 교체 인원 같은 경우가 46번이다.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되니까 그건 아니고 28명이다. 얘기를 정정을 하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28명이면 이건 또 통상적인 수준인 건지, 일단 후보자 해명은 그런데 실제로 어떤 건가요?

▶ 황규환 : 사실은 국회에 300개 의원실이 있고 그 의원실마다 상황도 다르고 구조도 다르고 어떠한 업무에서 어떠한 직급을 받는지도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얘기할 수 없겠지만 28번이 많다, 어제 한지아 의원님이 인사청문회에서도 지적을 했던 것 같은데 28번이라는 숫자조차도 8명이라는 직원을 생각했을 때 몇 차례를 교체를 했다는 뜻이고 그 숫자보다는 사실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그 교체가 됐는지 그게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른바 여당인 경우에는 예를 들면 대통령실에 파견을 간다거나 정부부처로 파견을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야당인 경우에는 사실 그럴 기회가 적기 때문에 대부분은 일이 힘들어서 그만둔다거나 그런 경우가 많은데 사실 강선우 의원이 2020년에 됐지만 2022년부터는 사실상 야당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디에 파견을 간다기보다는 작년에도 이미 대나무숲, 그러니까 이른바 국회 내 익명 게시판에도 많은 제보가 있었지만 그 방이 힘들어서 그만둔 것이 많지 않았을까라고 저희가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 노은지 : 어제 그런데 피켓을 들고 계시기는 했는데 별도로 성명을 발표를 하시거나 구호를 외친 건 아니고 침묵 시위를 하셨던데 이거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 황규환 : 저희 보좌진들이 국회를 움직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님들을 보좌하는 직업이고 또 저희의 생계 역시도 사실은 의원님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철저히 을일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부당한 지시나 어떤 그런 갑질에 대해서도 사실은 밖으로 제대로 말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는 경우가 더 많아요.

특히나 보좌관 같은 경우는 다행이지만 젊은 비서관이나 하위 직급들은 더 그런 경우가 많고 저는 그런 모습을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말을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싶어도 소리 치지 못하고 그다음에 특히 피해를 받은 보좌진들도 사실 몇 년 동안 가슴 속에 얼마나 응어리가 졌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대변해서 이게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일이 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어떻게 보면 힘없는 민초들의 마음을 이 피켓으로 읽어주십사 하고 저희가 일부러 큰 구호나 아니면 구호 제창이나 그런 거 없이 피켓 시위로만 진행을 했습니다.

▷ 노은지 :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는 어제 이렇게 강력한 목소리를 침묵 시위였지만 어쨌든 메시지를 전달을 하셨는데 민주당도 보좌진협의회가 있잖아요. 그런데 이게 뭐 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보좌진들은 하나같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고 인식을 하실 것 같은데 민주당은 동참을 하지 않아서 지금 이게 목소리 내기가 힘든 상황인 건지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 황규환 : 민주당 보좌진협의회가 저희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보다 하루 먼저 출범했는데요. 지난주에 언론 인터뷰를 보니까 아직 지도부가 구성이 안 됐고 뜻을 모으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은 저희도 지도부가 어제서야 구성이 됐습니다. 그전에는 지도부가 구성이 되지 않았지만 이 문제 같은 경우는 지도부가 구성이 되고 구조가 갖춰지는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모든 보좌진의 생계와 갑질에 피해받은 모습들 그런 것이 담겨 있는 거라서 당연히 나서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나서지 못하는 민보협의 모습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또 어떻게 보면 그게 민주당의 지금 현재 민낯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그러니까 지금 국회 익명 게시판 보면 사실 하루에도 몇 건씩 아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실 비서관으로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우리 당의 모습에 실망을 했다. 왜 가만히 있느냐, 왜 우리가 강선우 후보자를 그렇게 감싸줘야 하느냐. 이런 자성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그런 걸 보면서 민보협의 고민도 느껴지고요.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자체도 보좌진의 권익과 보좌진의, 이건 권익도 아니고 최소한으로 받아야 할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언젠가 용기를 낼 거라고 믿고 저희가 공동대응을 강요할 생각은 없고요.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 노은지 : 어쨌든 익명 게시판 이런 데는 참지 못하고 터져나오는 그런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 황규환 : 네, 맞습니다.

▷ 노은지 : 마지막으로 이게 사실 의원들의 갑질 논란, 이런 게 강선우 후보자로 지금 크게 불거지기는 했습니다만 과거에도 아예 없었던 일은 아닌 것 같은데 이게 보좌진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저는 정치부 기자를 했어서 잘 압니다만 모르는 분도 많고. 이번에 존중을 못 받는 직업인가라는 인식이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일을 하실 예정인지 그게 궁금한데요.

▶ 황규환 : 일단 단기적으로 강선우 후보자가 장관직을 오르면 안 된다는 입장이고요. 그걸 관철하기 위해서 투쟁을 해야 하고요. 일단 강선우 후보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강선우 후보자가 만약에 장관직에 오른다면 앞으로 시그널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갑질을 해도 보좌진들 마음대로 사적 지시를 해도 장관에 오를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고 그 시그널이 단순히 국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저는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나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여가부 장관 자리이기 때문에 그걸 막는 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보좌관이라는 직업이 많은 일들을 하고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기는 하지만 안으로는 다양한 일들을 하고 국회 전반에 대해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만능 엔터테인먼트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그렇게 사실은 보좌진에 대한 처우나 이런 것들은 한 명, 한 명의 삶이기도 하지만 우리 의정 활동이나 아니면 국회가 올바르게 돌아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한지아 의원님이나 우재준 의원님이 갑질방지법을 발의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런 법 개정 문제나 아니면 사실은 이 부분이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저희는 국보협에 있는 보좌진 권익증진위원회 이런 데서는 직급별 갑질 방지 대책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꾸준히 고민을 하고 앞으로 토론회나 세미나를 통해서 국민 공감대를 형성을 시켜나갈 예정입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황규환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회장을 영상으로 만나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황규환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