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픽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혁신안을 고사시키는 경로로 가고 있다고 느껴"
"혁신안 발표 뒤 '혁신-극우' 논쟁 불 붙어…본질에 접근"
"나경원 전당대회 불출마는 혁신안에 대한 반응 아냐"
""나경원, 구치소 들락날락하며 계엄당 이미지 만들어…사죄 먼저"
"장동혁의 내부총질 발언…당 내부에 수류탄 까서 던지고 있는 것"
"전한길, 밖에서 10만 양병하든 관심 없어…당원이면 달라"
"당과 민심을 떨어뜨리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는 사람 있어"
"정청래 같은 사람 민주당에 많아…우리를 지켜주는 건 국민뿐"
"국민께에게 잘못 인정하고, 혁신하려는 당이라고 인정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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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Pick①>
▷ 노은지 : 오늘 첫 번째 <시그널 Pick>은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윤희숙 : 안녕하세요?
▷ 노은지 : 반갑습니다. 혁신안 잘 안 돼서 고민이 많으실 텐데. 원래 어제 의총을 하려다가 폭우 때문에 피해가 많아서 미뤄진 거죠?
▶ 윤희숙 : 그렇죠. 언제 하겠다는 얘기도 없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려는 움직임도 없어서 이게 혁신안을 고사시키는 그런 경로로 가고 있구나라고 저는 느끼고 있어요. 그런데 그거하고 상관없이 저희가 혁신안을 발표한 게 10일이거든요. 10일 이후에 현재까지 이 논쟁이 당의 위기의 본질에 굉장히 접근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 전당대회 후보들 간에 혁신이냐, 아니면 수구, 극우냐. 이렇게 지금 논쟁이 불이 붙어버렸어요. 그래서 이건 사실 당의 위기의 본질에 접근하는 거기 때문에 혁신위가 무시를 당한다거나 고사되고 있다거나 이런 거랑 상관없이 혁신위의 원래 역할이 훨씬 더 확대된 거죠. 불이 오히려 더 크게 붙은 거죠.
▷ 노은지 : 불은 크게 붙히신 것 같고. 혁신안에 대해서 국민적인 관심은 많이 높아진 상황인데 일단 화답을 해야 하는 분들 중에서 줄여서 붙이자면 나윤장송, 네 분 중에서 딱히 반응을 보인 분은 없는 것 같고 그중에 그나마 반응을 찾자면 나경원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시고 당 재건에만 힘쓰겠다고 하신 정도. 나머지 장동혁 의원 이런 분은 오히려 당을 극우 프레임으로 가두려고 하는 사람들을 내부 총질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총구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셨거든요. 이 얘기는 어떻게 들으셨나요?
▶ 윤희숙 : 일단 저는 나 의원님이 그렇게 반응을 보이셨다고 생각을 안 하고 있고요. 반응을 보이기 위해서는 혁신안의 내용은 1안은 우리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 국민들한테 저 당은 계엄 당이 아니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드리고 새로워지겠다. 단 계엄까지 이르기까지 그것까지 막지 못한 잘못이 저희한테 있으니 그렇게 되기까지 당의 체질이라든가 구조에 문제가 있는 걸 분명하게 새롭게 하겠습니다라는 걸 국민들께 믿음을 드려야 하는 거예요. 1단계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는 거. 잘못된 과거에 대해서 사죄하자. 그게 1안이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반응이 없으신 거죠, 나 의원, 장송이. 그리고 나 의원께서 전당대회 불출마하고 이거하고 직접 연관이 없다고 보는 게 잘못했다는 얘기가 없잖아요. 계속 구치소나 관저 들락날락하시면서 계엄당의 이미지를 만드신 분 중 한 분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사과할 필요도 없다. 우리 당의 과거에 대해서 더 이상 무슨 사과를 하냐.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저는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장 의원님 같은 경우에 내부 총질 이런 얘기를 하는데 지금 제 생각에 우리 당이 사과할 필요도 없다. 당당하다는 얘기잖아요, 이제 우리 당당하다는 얘기잖아요.
▷ 노은지 : 사과를 언제까지 할 거냐. 이런 취지죠.
▶ 윤희숙 : 이 탄핵의 바다 속에 당을 아주 바닥 깊은 곳에 계속 밀어넣고 있는 거예요. 내부 총질이 아니라 그냥 내부에 수류탄을 까서 던지고 있는 거예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당을 아주 심해 깊은 탄핵 바닷속에 계속 밀어넣고 있는 거예요. 이거하고 저는 이별해야 한다고 봐요.
▷ 노은지 : 지금 또 하나의 논란이 된 게 전한길 한국사 강사의 입당인데요. 입당은 한 지도 몇 달이 된 것 같고 그 이후에 10만 당원 양병설 이런 얘기를 하시면서 어제는 우파의 개딸을 만들어가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을 출당시키거나 이런 조치 자체가 민주 정당에서는 비민주적인 조치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어찌 보면 이제 이분이 밖에서 했던 말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정당한 절차로 입당한 사람을 그냥 출당시킨다. 이거는 절차상으로는 비민주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 윤희숙 : 예를 들면 김계리 변호사 같은 경우에는 입당이 안 됐어요. 그렇죠? 아마 우리 전한길 강사님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본명이 따로 계셨기 때문에 입당하는 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으셨을 거고 그 자체는 저는 막을 수 없었다고 봐요. 그런데 당원이 되신 후에 지난 토론회들에 가셔서 하신 말씀이 윤 대통령을 끌어안아야 하고 윤 대통령을, 그러니까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계속하셨어요.
그리고 지금 당원이 된 이후에도 윤 대통령을 끌어안는 사람을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서 자기가 하겠다. 이런 얘기들. 이런 얘기들이 당이 지금 민주적인 정당으로서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기 위해서 일치하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뚜렷한 판단이 있어야 됩니다. 저는 전한길 강사께서 밖에서 우리 당과 연관되지 않은 상태에서 10만을 양성하시든 큰 관심은 없어요.
그런데 이미 우리 당원이라고 공표가 났고 모든 하시는 말씀이 당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가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게 당 지도부가 지금 굉장히 오락가락하고 있어요. 오락가락하는 게 리셋코리아 갔다가 비난받으니까 몰라서 갔다. 그리고 전한길 강사 입당했다고 하니까 괜찮다 그랬다가 비난받으니까 조치하겠다.
▷ 노은지 : 조사를 해보겠다.
▶ 윤희숙 : 그리고 혁신에 대해서도 열심히 의지 있다고 그랬다가 이게 마음이 안 들고 본인들 눈높이보다 더 높으니까 혁신의 내용이. 그러니까 지연시키고 뭉개고 의총 논의도 지금 안 이루어지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게 뭐냐 하면 본인들이 얘기하시는 극우가 아니라 이런 분들이 극우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바로 이런 모습들이 극우기회주의예요.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지금 극우라고 그러면 국민들이 누구를 떠올립니까? 음모론에 빠져서 계엄을 스스로 시행한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선봉이에요. 그런데 그러면 그 극우 선봉하고 분명히 선을 긋지 않는 정당을 극우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당이 국민들로부터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다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그거를 정확하게 끊어내야 돼요, 선명하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사죄 분명히 하고 새로 혁신하자. 잘못한 거 잘못했다고 얘기하고 새롭게 가자. 이게 혁신이잖아요. 그걸 안 하고 있는 게 극우기회주의예요. 저는 극우만큼 극우기회주의도 더 나쁘다고 봅니다.
▷ 노은지 : 어제 전한길 강사 여기 나오셨는데요. 제가 그 질문을 드렸거든요. 조은희 비대위원도 황교안 전 대표가 하고 있는 정당 활동이 밖에 있는데 거기 가서 하셔라. 이런 얘기를 해요. 굳이 왜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하려고 하느냐. 이런 건데 그 질문을 들었더니 뭔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이후에 국민의힘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들어가서 호랑이든 개든 때려잡고 당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국민의힘에 들어왔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 윤희숙 : 그러니까 개인은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죠. 그런데 당의 지도부와 당에 지금 현재 있는 분들은, 당을 이끄는 분들은 당을 살리기 위해서 판단이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 노은지 : 그렇죠.
▶ 윤희숙 : 윤석열 대통령을 계속 옹호하고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분의 입장이 당의 입장으로 비춰지는 것이 우리 당에 생존이 도움이 되느냐는 지도부의 선명한 판단이 필요한 지금 시점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런 전례 없었던 당의 위기 속에 이거는 정말 백척간두에 풍전등화예요. 이런 상황에서 별일 없으면 그냥 가겠지. 이렇게 생각하는 지도부는 저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 노은지 : 어제는 이제 전한길 강사의 목소리를 계속 어떤 당의 목소리화로 시키는 그런 중진들. 토론회에 초청했다거나 이런 관련 있는 중진들에 대해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실제로 윤리위에 소집을 해서 징계 논의라든가 이런 게 진행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신 거죠?
▶ 윤희숙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노은지 : 그런데 요구를 하신다고 받아들여질 상황인가. 이게 저는 궁금한데.
▶ 윤희숙 :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평가의 대상인 거죠. 그리고 저는 당원들에게도 우리 현재 지도부가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지도부는 지금 조금만 버티면 전당대회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할 텐데 이 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이미 붙었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기간, 전당대회 기간 동안에서 계속 혁신이냐, 극우냐, 혁신이냐, 극우기회주의냐. 이 구도의 불은 계속 타오를 거예요. 그런데 그게 나쁜 게 아닙니다.
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대단히 본질적인 논쟁이 붙어 있는 거예요. 국민들 보실 때는 쟤들은 저렇게 망해놓고 아직도 새로워지지 않고 저 상태냐고 보실 수 있는데 국민들께 죄송하죠. 왜냐하면 그 많은 시간을 저희가 낭비했습니다, 대선 이후에. 대선 이후 두 달 되는 시간. 그렇지만 이런 논쟁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극우와 극우기회주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당이 앞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국민들께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제가 간청을 드리고 싶어요.
▷ 노은지 : 지금 윤희숙 위원장 얘기를 듣는 와중에 저희 제작진이 보시는 분들이랑 같이 입장을 들어볼까 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한길 씨가 본인의 10만 당원을 데리고 가입을 했다고 하니까 전한길 씨가 정말 전당대회 변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투표를 한번 해보고 있거든요. 많이 참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게 지금 조금 이따가 결과를 한번 저희도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 하나만 더 드릴까 하는데요.
윤상현 의원이 계속 이런 제안을 하시는 것 같아요. 지금 전한길 강사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입장차가 엇갈리다 보니까 한동훈 전 대표와 윤희숙 혁신위원장, 그리고 전한길, 윤상현 의원 넷이서 토론회를 한번 해보자. 이런 제안을 하셨는데 받아들이실 용의가 있나요?
▶ 윤희숙 : 전한길 강사께서 이미 본인의 입장을 분명히 하셨잖아요.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셨어요, 그 토론회에서. 그것에 대해서 장을 깔아드리는 것에 대해서 윤상현 의원이 지금 이렇게 비판을 받고 있는데 또 장을 깔자는 얘기잖아요. 저는 윤상현 의원님께서 그냥 사과하시고 좀 물러나시는 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8월 22일로 전당대회 날짜가 잡힌 상황인데 그와중에 전한길 씨의 입당 문제로 뭔가 전선이 형성이 됐다고 해야 할까요? 친길, 반길 구도가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문수 전 장관, 그리고 장동혁 의원 같은 경우는 전한길 강사 같은 사람도 품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나 한동훈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상당히 우려를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한동훈 전 대표나 안철수 의원, 유승민 의원 이런 분들이 만나면서 약간의 반극우연대가 형성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얘기라고 보십니까?
▶ 윤희숙 : 친길, 반길 이런 용어는 언론에서 말하기 좋으니까 만들어낸 조어고요. 사실 그 큰 핵심은 우리 당이 과거에 잘못, 다시 말하면 권력에 줄서는 정치를 했다는 걸 반성하고 계엄 자체는 몰랐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에서 당이 잘못한 게 많다. 그걸 반성하고 앞으로 나가겠다는 그게 혁신인데 그 혁신에 반대하는 그 세력이 지금 주장하는 게 뭐냐 하면 당은 탄핵의 바다에 계속 있어도 된다.
계엄이든 뭐든 옹호하고 때로는 부정선거를 옹호하는 사람도 우리는 필요하니까 품는다. 이거잖아요. 그런데 혁신 대 극우의 구도가 만들어진 건 맞습니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몇 명의 반극우연대, 저는 그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당원과 지지자와 국민들 머릿속에 이것에 대한 그동안 섞여 있던 것들이 대단히 선명해지는 기회가 될 거예요. 그리고 이 전당대회에 여러 가지 에너지 중에서 지금 사실은 에너지도 없었죠, 사실. 다들 언론인께서 말씀하시는 게 국민의힘은 저렇게 져놓고 무덤 같다. 조용한 무덤 같다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지금 이 혁신과 극우의 구도 속에서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의 힘이 부딪히면서. 그래서 이 지지자들과 당원들도 이 당이 살기 위해서 내 생각부터 어느 쪽으로 정립을 해야 하는가. 원래 뚜렷하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이런 분들도 계셨을 거예요. 좋은 게 좋은 거지, 굳이 내부에서 싸울 게 뭐 있나. 그런데 이게 당의 운명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자연스럽게 아마 우리 지지자와 당원들 속에서 연대가 만들어질 겁니다. 굉장히 중요한 흐름이 형성될 거라고 봐요.
▷ 노은지 : 여론의 흐름은 그런데 이제 전당대회 룰을 보면 혁신위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100% 반영하는 안을 내셨는데 변경 없이 당심 8, 민심 2 이 룰이 유지가 됐잖아요. 이런 상황이라면 강성 지지층 목소리가 또 힘을 많이 받아서 민심과는 다른 결론이 나올까 봐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 윤희숙 : 그런 룰을 저희가 제안을 하면서도 당원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왜냐하면 오랫동안 당을 지켜오신 분들의 목소리에 당연히 가중치가 가야 하는 게 맞는데 저희가 사실 대단히 죄송스러우면서도 그런 안을 만들어낸 것은 정치 진영화 속에서 우리가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 대한 혐오감도 굉장히 강하고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뭐랄까요, 이게 결집이 되는 기간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국민 전체의 민심과 지금 당심에 약간의 거리가 생겨 있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당이 살고 정치인들이 당을 올바른 방향으로 끌고가려면 이 당심과 민심을 접근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것을 당선 전략으로 삼는 게 가장 좋은 구조인데 지금 현재 우리 당의 상황을 보면 이 당심과 민심을 더 떨어뜨리는. 그러니까 당을 민심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뜨리는 것을 본인의 정치적인 자산으로 만들고 당선 전략으로 만드려고 하는 그런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이 많이 있으셨어요.
그러니까 당의 앞날을 위해서는 점점 어두워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혁신위 입장에서는 이렇습니다. 대선에서 40%를 받았어요. 그 40%도 많이 이탈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라가 무너지기를 걱정하시는 분들의 표가 40%였지, 그게 국민의힘의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지지하시는 분들은 그 안에 다가 아니에요. 그중에 일부에 불과해요. 저희는 그 40%도 못 지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그렇다면 혁신위의 가장은 이것을 어떻게 더 키울 거냐.
키우는 방법은 민심과 당심을 접근시키는, 접근시키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 전당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그 전대 룰을 저희가 만들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한 겁니다. 개인, 어떤 개인한테 유리하냐, 불리하냐가 아니라 이 당을 민심과 조금이라도 접근시키려고 하는 분이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거죠.
▷ 노은지 : 혁신위 일정이 많이 남아 계신데 아까 제일 처음 질문도 의총 얘기였잖아요. 그런데 이대로 의총이 안 열리고 지지부진하게 전당대회가 가지 않을까라는 우려인데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생각하는 다음 구상은 뭐가 있으실까요? 더 이렇게 파격적인 제안이나.
▶ 윤희숙 :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지도부가 여러 가지 압력을 안팎으로 받고 있을 거예요. 그냥 혁신위를 고사시켜버리자. 이런 압력이 제일 클 것 같고 그러다가 너무 욕먹는다. 의총을 하자. 이런 목소리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된 논의가 지금 일어나게 된다면 혁신위의 제안이 어떻게 그 안에서 받아들여지고 논의되고 당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되는지 일단 봐야 하고요.
그런데 아마 높은 가능성으로 그 에너지가 지금 대부분 전당대회의 주자들 간 논쟁으로 옮겨간 측면이 있어요. 그런데 저는 그것 자체도 건강하다고 봅니다. 지금 지도부가 이걸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믿고 그걸 기다릴 때만은 아니거든요. 전당대회 주자들 간에 이런 논쟁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그 에너지로 무덤 같은 전당대회, 국민들 아무도 관심 없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그래도 제대로 된 노선에 대한 논쟁의 에너지가 저 당에 남아 있구나.
그리고 당원들도 거기 참여해서 입장도 정하고 본인의 생각도 정립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당의 미래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전당대회가 어떻게 치러지느냐가 그 이후에 내년 지방선거, 그리고 뒤에 총선까지 당의 운명을 결정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노은지 : 저는 이게 좀 어떻게 작용할지가 궁금한데 정청래 의원이 지금 상태로는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이라서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정청래 의원이 얼마 전에 발의한 법안을 보면 위헌정당해산 심판 청구하는 게 보통 국무회의 의결로 이루어지는데 본회의에서 표결을 하게 되면 그것만으로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서 심판을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내놨거든요.
그리고 어제 SNS에 글 올린 걸 보니까 바로 추진을 할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약간 국민의힘을 해산시켜버리겠다고 하는 움직임이 당대표가 유력한 의원 입에서 나온다는 것. 이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싶은데.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계엄과 탄핵 사태에서 자유로운 당대표가 그 자리에 서 있어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거에 대비해서 아무도 쳐내지 말고 똘똘 뭉쳐야 되는 겁니까?
▶ 윤희숙 : 저는 계엄이냐, 탄핵 때 입장이냐가 본인의 상황을 무조건 다 정당하고 우월하게 만들어주는 거라고 생각 안 해요. 왜냐하면 예를 들면 관저 앞에 가서 시위하신 사십몇 분의 국회의원이 계시잖아요. 그분들도 그 당시에는 그분들이 거기 가서 절차를 지켜라. 체포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셨던 이유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거 자체가 100% 다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 그런데 그때 그렇게 하셨던 게 국민들한테는 대통령을 마치 옹호하는 것처럼, 지금 또 많은 일들이 새로이 밝혀지고 있는데도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서 우리 의원님들께서 사과하시고 저는 그러면 분명히 이해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정청래 의원 같은 분이 지금 민주당에 많아요. 되는 소리든 안 되는 소리든 법적으로 말이 되든 안 되든 국민의힘을 망가뜨리려고 부숴뜨릴려고 여러 가지 시도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러면 여기서 대단히 중요한 건 그런 시도들로부터 당을 지키는 건 우리끼리 앉아서 스크럼 짜고 무조건 싸우자. 이런다고 지켜지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국민들밖에 없어요. 국민들한테 버림 받으면 그 수도 없는 시도들이 성공할 수밖에 없어요. 더 말도 안 되는 시도들이 있을 겁니다.
▷ 노은지 : 국민들조차도 저 당은 정말 내란 세력이구나라는 마음이 들면.
▶ 윤희숙 : 내란이라고 얘기하는 건 아직은 이르지만 어쨌든 계엄을 옹호하는 세력이다.
▷ 노은지 : 국민들조차도 해산할 필요가 있네라고 느껴버리면.
▶ 윤희숙 : 그렇죠. 그러면 여기서 100명이 스크럼 짜고 앉아서 무조건 서로를 지킨다고 그래도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장 중요한 안으로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 국민들께 저 당은 잘못은 인정하고 새로워지려고 지금 마음 먹은 당이라고 인정받아야 한다가 1번이라고 제가 계속 말씀드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거부하고 필요 없다. 사과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뭘 잘못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지금 당에 정말 대포를 쏘고 있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어요.
▷ 노은지 : 알겠습니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여기서 보내드려야 할 것 같고 뒤에 비슷한 얘기를 하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기다리고 계셔서 오늘 말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