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령에게 ‘한미 연합훈련 조정’ 건의하겠다”

2025-07-28 16:57   정치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신임 국무위원 및 국세청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조정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의 유예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대통령에 건의할 생각이 있다. 내일(29일) 실무조정회의가 열리는데 이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유예’가 아닌 ‘조정’이라고 강조하며 “조정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구제적인 내용은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연합훈련이 가늠좌가 되지 않을까. 이재명 정부의 정책기조는 윤석열 정책기조와 다르다”고도 전했습니다.

정 장관은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통해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 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며 한·미 을지자유의방패(UFS) 연합훈련을 언급한 일 등과 관련, “과거에 거친 담화에 비해서는 순화된 표현이라고 생각이 된다”며 “담화의 핵심은 (북이 남을) 냉정하게 지켜보겠다 그런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또 "남북이 체결한 5대 합의에 대해 국회 비준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정 장관이 언급한 남북간 5대 합의서는 7.4 남북공동성명(1972년), 남북기본합의서(1991년), 비핵화공동선언(1992년), 6.15 남북공동선언(2000년), 10.4 정상선언(2007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