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간이 많지 않은 우리가 미국에 던진 히든 카드는 조선업 협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미국 조선업 재건에 초점을 맞춘 전략인데요.

이밖에 오는 31일 관세 담판에서 어떤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를지, 안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미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수십 조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명은 '마스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조선업을 넣어 만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4월)]
"선박 건조를 매우 잘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이용하면) 꽤 짧은 기간 안에 우리만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인 미국 조선업 재건에 초점을 맞춘 겁니다.

'마스가' 프로젝트에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 필리조선소의 기술인력 교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울러 우리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소를 추가 인수하거나 건설해 운영하면서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방식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대규모 현지투자에는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등의 공적 금융이 참여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인 군함의 유지·보수·정비 협력도 마스가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 같은 우리 측 제안을 지난 25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에게 전달했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도 오늘 "두 장관이 주말에 두 차례 더 만났다"며 조선 협력 논의에 긍정 기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협상테이블에는 기존 '1000억 달러+α'의 대미투자와 농축산물 시장 개방도 안건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막판 총력전을 앞두고 구윤철 부총리는 내일 미 재무장관과의 만남을 위해 출국할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홍웅택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