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기자별 뉴스
TV뉴스
디지털뉴스
컴컴한 터널서 4시간 멈춘 KTX…승객 838명 공포
2025-08-06 19:22 사회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앵커]
칠흑 같은 터널 안에서 KTX 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승객 800여 명은 4시간 가까이 어둠 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는데요.
김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KTX 객실 내부 전원이 꺼지면서 순식간 어둠에 휩싸입니다.
안내 전광판은 오류 화면만 깜빡입니다
[현장음]
"이게 무슨 상황이야. <나도 모르겠어.>"
오늘 오전 9시 59분쯤 서울 용산역으로 가던 KTX 산천 열차가 호남선 장재터널 안에서 멈춰섰습니다.
잠시 뒤 불이 켜지면서 전원이 들어왔지만 안내방송이 계속 바뀌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현장음]
"계속 기차에서 거짓말이나 하고…이거 어떻게 할 거예요."
승객 838명은 영문도 모른 채 4시간 가까이 깜깜한 터널 속에 갇혀 있었습니다.
[모순천 / 전남 나주시]
"그냥 가다가 서서 잠깐 고장 나서 있는 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고 지금 몇 시간째 이러고 있었잖아요. 무서웠어요."
[이소정 / 광주 광산구]
"저희 막 불 날까봐 무서워서…내리고 싶은데 내리지도 못하고."
오후 1시 30분쯤 다른 열차가 투입돼 오송역까지 견인했습니다.
[현장음]
"우리 열차는 지금 오송역까지 구원 열차가 와서 구원할 예정입니다."
승객들은 오송역에서 임시열차로 환승했습니다.
다행히 응급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KTX 호남선 열차가 차례로 지연되면서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코레일은 열차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장애가 발생했다며 정차 당시 전원과 냉방장치는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석동은
김대욱 기자aliv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