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북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중 하나인 클류쳅스카야 화산이 분화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근 규모 8.8의 대지진 때문에 러시아 캄차카 반도가 2m 이동했다는 보고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6일 러시아 최대 독립언론인 메두자에 따르면 러시아 과학자들은 7월30일 발생한 규모 8.8 강진으로 캄차카 반도 남부가 남동쪽으로 약 2m 이동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페트로 파블롭스크-캄차츠키 지역은 약 50㎝ 이동했습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S)는 "지구 역학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예비 계산을 한 결과 남동쪽으로 상당히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7월30일 이후 반도 남부에서 최대 지각 변화가 관측됐다. 거의 2m"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은 20세기 들어 6번째로 강한 지진으로 2011년 동일본 지진 후 최대 규모입니다.

대지진의 영향으로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6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고, 유라시아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인 클류쳅스카야 소프카도 폭발하기도 했습니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35분에도 주도에서 약 213㎞ 떨어진 지역에서 규모 6.4 지진이 기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