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잡다가 멸종 위기…붉은여우 30마리 소백산 방사

2025-08-06 19:38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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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년대 '쥐잡기 운동'으로 줄어든 건 쥐만이 아닙니다.

쥐가 먹이인 붉은여우도 멸종 위기에 놓였는데요,

2012년부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데, 오늘 소백산에 30마리를 추가로 방사했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굴 속에서 여우 한 마리가 기지개를 켜며 밖으로 나옵니다.

주변을 경계하며 냄새를 맡더니 밖으로 첫걸음을 내디딥니다.

국립공원공단이 소백산에 방사한 1급 멸종위기 야생동물 붉은여우입니다.

중간포식자인 붉은여우는 쥐나 뱀 등 소형 동물을 잡아먹으며 생태계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1970년대, 범국민 캠페인으로 '쥐잡기 운동'이 시작되며 쥐를 먹이로 삼는 붉은여우도 덩달아 개체수가 줄었습니다.

멸종위기가 심각해지자 2012년부터 복원사업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0이었던 개체수는 오늘 30마리를 방사하면서 모두 141마리까지 늘어났습니다.

[배성근 /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중부보전센터장]
"스트레스를 낮추고 암수 호감도를 높인 게 출산에 가장 성공률이 높았습니다. 19년 이후로 연평균 30마리 이상 새끼가 태어날 정도로 증식기술을 안정화시켰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2027년까지 3대 이상 정착해 사는 붉은여우를 다섯 가족까지 늘려 자체 서식을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김승희 기자sooni@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