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에 고립된 모녀 유리창 깨 구조

2025-08-14 19:27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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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자비하게 쏟아진 물폭탄은 곳곳에 상처를 남겼습니다.

침수된 차량에 갇힌 모녀가 가까스로 구조되는가 하면 맨홀에서 역류한 물줄기 압력에 도로가 쩍쩍 갈라졌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지하차도에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그 속에 검은색 SUV 차량이 잠겨 있습니다.

시동이 꺼져창문도 못 열고 수압 때문에 문을 열고 나올 수도 없는 긴박한 상황.

[현장음]
"창문 깰게요! 창문 깰게요! 유리 깰게요. 유리!"

경찰관이탈출용 장비와 삼단봉으로 조수석 유리창을 깨 차 안에 있던 모녀를 밖으로 구조합니다.

경기고양시 빌라 옆 공터에는 3m 깊이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전봇대 뿌리가 보일 정도로 땅이 푹 꺼졌습니다. 

바로 옆에서 급히 불어난 하천 급류로 압력이 커지면서, 약해진 지반이 꺼진 걸로 추정됩니다.

오늘 오전 성남시에선 맨홀에서 역류한 물줄기 수압에 주위 도로에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 한강가양대교 진입 램프에는 빗물이 차오르면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일부 차량은 아예 멈춰섰습니다.

서울우이천 산책로에설치돼 있던 하트 모양 조형물도 급류에 통째로 뽑혀 휩쓸려 갔습니다.

어제와 오늘이틀간 집중호우로 수도권에서만 세 명이 사망하고 이재민 8백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박혜린

이서영 기자zero_so@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