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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확성기 철거한 적 없다” 반박
2025-08-14 19:43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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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자, 북한이 호응해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다고 우리 정부가 발표했죠.
북한 김여정이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다며 이런 원색적인 반박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섣부른 발표라는 비판과 함께, 북한의 기만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현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남 확성기 철거 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 9일 우리 군이 "북한군의 확성기 철거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힌 것을 닷새 만에 담화로 정면 반박한 겁니다.
김 부부장은 "국경선에 배치한 확성기들을 철거한 적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며 "무근거한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놀음"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앞서 우리 군은 닷새 전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철거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통령도 우리의 선제적 조치에 호응했다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12일 국무회의]
"이렇게 상호적인 조치를 통해서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가길 (바라고)."
하지만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확성기 43대 중 철거된 것은 1대 뿐이고, 그 마저도 오늘 북한이 철거한 적이 없다며 반박을 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성과를 과장해 알리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 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움직이는 것 하나 만으로 전체가 철거하는 방향이다라고 판단하는 것은 희망적 사고에 바탕한 접근이라 볼 수 있고요."
야당은 국방 안보 라인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성일종 / 국회 국방위원장]
"이렇게 쉽게 이재명 정부가 적에게 속아 넘어가서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다만, 군 당국은 북한이 "확성기 1~2개에 대해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하며 우리 측 반응을 떠보려는 일종의 기만 전술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이현재 기자guswo13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