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반미 연대 과시…“전례 없는 중러 관계”

2025-09-02 19:01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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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오늘 먼저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이렇게 손을 맞잡았습니다.

서로를 오랜 친구라고 부르면서요.

같이 산책도 하고 차도 같이 마셨는데, 반미 투톱의 만남 모습은 이솔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소 띤 얼굴로 레드카펫을 따라 회담장에 들어갑니다.

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악수를 나눈 두 정상은 서로를 '친구'라 부르고, 관계가 최고조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친애하는 친구여, 우리의 긴밀한 소통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는 러시아-중국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보여줍니다."

이들은 더욱 공정한 세계 질서 구축을 위해 협력하자고 강조했는데,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해 서로의 국가 발전과 부흥을 지원하고, 공정과 정의를 굳건히 수호하며, 더욱 정의롭고 공평한 국제 질서를 구축할 것입니다."

시 주석의 관저인 중난하이에서 오찬과 차담을 이어간 두 정상은, 카메라 앞에서 관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BBC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 질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안정적 무역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두 정상이 마주 앉은 건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이후 약 4개월 만으로, 양국은 에너지, 항공우주,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여 건의 협력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크렘린궁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하면 회담 가능성을 대표단과 직접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북러간 정상회담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이솔 기자2sol@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