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화재 대피 골든타임 5분…이렇게 탈출하세요

2025-09-04 19:35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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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지하철 열차 안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 기억하시죠.

순식간에 번진 불길에 내가 이 상황에 처하면 어떡할까, 생각해본적 있으실텐데요.

불길도 문제지만, 빠르게 퍼지는 연기가 더 위험할 수 있다는데 지하철 화재 대피법을 곽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휘발유를 전동차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이자 금세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새까만 연기가 전동차 안을 가득 메우더니 CCTV 화면마저 뒤덮습니다.

연기는 옆칸으로도 번지고 앉아있던 사람들이 입과 코를 막고 대피합니다.

[현장음]
탑승객은 열차 앞 뒤쪽으로 신속히 대피해주십시오.

지난 5월 벌어진 서울 지하철 방화 사건과 동일한 상황을 가정한 실험입니다. 

불이 났던 전동차 안입니다.

천장과 벽면이 새까맣게 탔고 손잡이에도 그을음이 남아있습니다.

전동차에 연기가 가득 차는데 3분, 옆칸까지 번지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최병훈 / 서울교통공사 차량제작처장]
"(연기) 전파 속도는 5분 이내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피) 골든 타임이 5분 이내로 확보가 돼야 한다는 게 저희들의 판단입니다."

지하철 안에서 불이 나면 노약자석 옆의 비상 버튼을 눌러 승무원에게 곧바로 알려야 합니다.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으면 수동으로 열고, 여의치 않으면 비상용 망치나 소화기로 유리창을 깨면 됩니다.

지상으로 대피가 쉽지 않을 때는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전동차 진행방향 터널로 대피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이승은

곽민경 기자minkyung@ichannela.com